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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보다 위협적…DDT 사용 고려해야" 英 전문가들


【헤시페=AP/뉴시스】브라질 헤시페에 있는 피오크루스연구소에서 27일(현지시간)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들이 배양접시 안에 담겨 있다. 2016.01.28
중남미를 중심으로 북미, 유럽 일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 1만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보다 글로벌 보건에 더 큰 위험이 될 수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의 의료 자선재단인 웰컴트러스트의 제러미 패러 대표는 30일(현지시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면에서 지카 바이러스 발병이 2014~15년 에볼라 유행보다 더 나쁘다"면서 "대다수의 바이러스 보균자(carrier)들은 증세가 없으며, 임신부와 같은 매우 취약한 사람들이 조용히 감염돼 아기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웰컴트러스트의 감염 및 면역생물학 부문 책임자인 마이크 터너는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관련해 "지카 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위해선 임신한 여성에게 테스트를 해야하는데 현실적, 윤리적 악몽이 될 수있다는 점이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자 중 최소 80%가 증세를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추적하기가 매우 힘들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는 지난 수십년동안 열대 지역 전반으로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다. 패러 대표는 "이집트 숲모기는 도시 생활을 좋아하며, 지구상의 열대지역 전체로 퍼졌다"면서 "그런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열대지역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터너에 따르면, 이집트 숲모기를 가능한 신속히 없애기 위해서는 살충제DDT 등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야할 수도 있다. DDT는 독성이 매우 강해 인간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돼있다. 그러나 터너는 " DDT에 의한 환경 위험과 태아에 미칠 끔찍한 바이러스의 영향 사이에서 우리는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2월 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특정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서 다른 나라의 공중 보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되며, 즉각적이고 국제적인 조치가 필요할 때 선포된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이 금지된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2009년 신종플루(H1N1) 대유행,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선포된 적이 있다. WHO는 2009년 6월 H1N1이 확산하자 가장 높은 경보 단계인 '대유행'(pandemic)을 선포했다가 이듬해 8월에야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퍼졌을 때에도 비상사태 선포 논의가 있었으나, WHO는 만장일치로 비상사태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바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중국, 피레우스 항구 인수… '일대일로' 유럽 거점화

국영 해운사, 4912억에 투자자로 ‘진주목걸이 전략’ 교두보 의미도 작년엔 아프리카에 첫 군사기지 시진핑 중동 순방 ‘일대일로’ 일환
중국 국영 해운업체인 코스코(COSCO) 그룹이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항을 인수한다.

이 항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중대 거점이다. 그리스 최대 항구이자 아시아·동유럽·북아프리카로 향하는 관문인 피레우스항 인수를 계기로 중국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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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민영화기구인 국영 자산개발기금(HRADF)은 전날 이사회를 연 뒤 “코스코 그룹을 우선투자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스코는 피레우스항만공사(OLP)의 피레우스 항구 지분 67%를 인수하게 되며, 입찰가는 3억6850만유로(약 4912억원)에 이른다. 

최종 인수 여부는 그리스 회계당국, 의회 등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코스코 그룹이 단독 입찰해 우선투자자로 지정된 만큼 피레우스 항구 지분 인수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거래가 완료되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정부 두 번째 규모의 국영자산 민영화 사례가 된다.

중국은 ‘차이나머니’를 바탕으로 제해권과 에너지 수송로를 확보하기 위해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해로를 따라 주변 국가들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해왔다. 이들 국가 중에서 파키스탄의 과다르,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미얀마의 벵골만 연안, 남중국해의 주요 거점들을 이으면 진주목걸이 모양이 된다고 해서 ‘진주목걸이 전략'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리스 피레우스항 확보는 이같은 진주목걸이 전략을 유럽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교두보 마련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언론은 분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피레우스 항구와 관련해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하는 광역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 동맹국이나 우호적인 해상거점이 없는 중국은 2009년부터 코스코가 피레우스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한 것을 발판으로 피레우스항 인수에 심혈을 기울였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도 아라비아반도 부근 아프리카 동북쪽 지부티에 아프리카 대륙의 첫 군사기지를 확보하며 해상 패권 강화에 나섰다.

올 들어 시진핑 주석이 첫 순방지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이란 등 중동 핵심 3개국을 선택한 것도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이다. 시 주석은 첫 순방국인 사이디아라비아에 이어 20일(현지시간) 외교·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중동의 인구대국 이집트를 공식 방문했다. 중국 정상이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기는 12년 만이라고 이집트 언론은 전했다. 시 주석의 이집트 방문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내 최다 인구보유국(약 8500만명)인 이집트에서 경제대국으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이 일대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마지막 순방지인 이란은 시리아 내전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중동의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국제현안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나라다. 최근 핵폐기 결단을 통해 서방국의 경제제재에서도 풀려나 이란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한반도 양력 도입 120년 지나도 음력과 '질긴 동거'


서울 인사동을 오가는 행인들. 우리나라에서 양력이 사용된 지 120년이 됐지만 여전히 음력이 병행 사용되고 있다.
명성황후 시해 후 을미개혁으로 태양력 사용 

이중과세 논란 속 음력 풍습과 오랜 '공존'

나는 양력(陽曆)입니다. 지구가 태양 둘레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을 1년으로 정한 역법이죠. 한국에서 태어난 지 벌써 120살이 됐네요.

나의 기원은 이집트로 추정됩니다. 이집트에서 BC 18세기쯤 1년 365일의 저를 만들었답니다. 이 땅에서는 조선 말기 고종 때인 1896년 1월 1일부터 사용됐어요.

◇ "고종 임금 때 일입니다"

고종은 그날 태양력을 도입했다는 의미로 연호를 건양(建陽)으로 정했죠. 한 해 전 일어난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구성된 김홍집 내각이 추진한 을미개혁의 일환이었어요. 전국에 단발령이 내려진 것도 양력 첫 날인 그날이었죠.

이 땅에 날짜를 알려준 음력(陰曆)으로는 그날이 1895년 11월 17일이었죠. 조정이 양력을 도입하는 바람에 음력 개념인 을미년(乙未年)은 40여 일을 남겨두고 갑자기 사라졌고, 병신년(丙申年)도 영영 오지 않는 줄 알았죠.

음력은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만든 역법이랍니다.

조선 백성은 음력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죠. 내가 활용된 지 120년이 지나 얼마 안 있으면 병신년이 또 돌아오네요.

보름달을 지나는 경비행기. 음력은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만든 역법이다.
◇ "이중과세 논란이 컸죠"

일제는 나를 받아들이도록 압박을 가하면서 설에 쉬지도 못하게 했죠.

설에 관청이나 학교의 조퇴를 금지하고 세배를 다니는 흰옷 차림의 사람에게 검은색 물을 채운 물총을 쏘아 얼룩지게 하며 괴롭히기도 했어요.

해방 후에는 정부가 양력을 퍼뜨리려 노력했답니다. 양력 1월 1일을 공식 설로 정하고서 이틀을 더해 사흘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이죠. 

대다수 국민은 여전히 음력만 챙겼어요. 내가 한국 땅에 들어온 지 90년이 지난 1986년까지도 국민의 83.5%가 음력설을 쇠었다고 하네요.

결국 정부는 1989년 음력설에 '설'이라는 이름을 되돌려줬고, 1990년부터는 음력설 전후 하루씩을 공휴일로 지정해 사흘을 쉴 수 있도록 했죠. 

그해까지 양력설도 사흘을 쉬었기에 1990년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양력설과 음력설 모두 사흘씩 쉰 해가 됐답니다.

양력설은 휴일이 1991년 이틀로 줄었다가 1999년부터는 지금과 같은 당일 하루로 다시 깎였어요.

지금도 평시에는 나를 사용하면서도 동지나 입춘 등 절기를 보낼 때나 설, 추석 등 명절 때는 꼬박꼬박 음력을 활용한답니다.

양력설인 1월 1일은 1년의 시작이라는 공식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반면 음력설은 우리 민족이 전통 풍속으로 지켜온 명절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요즘은 스마트폰에 밀려 종이 달력도 위기를 맞았다. <<연합뉴스TV 캡쳐>>
물론 양력설을 받아들인 일부 사람은 음력설은 그냥 공휴일로 보고 양력설을 쇠기도 한답니다.

두 번 설을 쇠기에 적잖은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발생해 '이중과세(二重過歲)' 문제가 생긴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 "음력과 계속 함께해야겠죠"

최근에는 음력을 기준으로 추석을 쇠면 2000∼2029년 추석의 70%가 여름이라 농산물의 출하 시기가 앞당겨지고 가격도 비싸지는 등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니 양력을 기준으로 추석 일을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어요.

물론 추석이 음력 8월 15일인 것은 전통이고 날짜를 바꾸는 것은 역사적 의미에 맞지 않는다는 반박의 설득력이 훨씬 크답니다.

설이나 추석 말고도 생일을 셀 때 나이 많은 분들은 아직도 음력으로 날을 챙기시죠. 역술가가 사주를 볼 때도 음력이 기준이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나와 음력은 계속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120년을 보냈습니다.

2016년이자 병신년인 올해도 우리 둘의 인연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병신년의 시작은 대개 음력설(2월 8일)로 보는데 일부에서는 입춘(2월 4일)을 시작일로 보기도 한답니다. 아무튼, 분명한 건 아직은 음력으론 을미년이죠.

<※이 기사는 올해 양력 도입 120년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이 발간한 세시풍속 사전 등을 참고해서 유래와 역사 등을 일인칭 이야기 전개 형식으로 소개한 기사입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IS, 러 여객기에 설치한 '캔폭탄' 사진 공개



"미국주도 동맹군 가담국서 러시아 항공기로 목표물 바뀌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18일(현지시간)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12호에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데 쓰였다는 급조 폭발물(IED)을 공개했다.

이 잡지에 나온 폭발물은 330㎖ 정도 용량의 탄산음료 슈웹스 캔과 뇌관, 기폭장치로 보이는 전기장치 등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돼 있다.

IS는 러시아의 9월30일 시리아 공습 개시가 이번 공격의 원인임을 강조한 뒤 "샤름엘셰이크 공항의 보안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알아내고서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 가담 국가의 비행기에서 러시아 비행기로 목표물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탄(폭발물) 한 발을 비행기에 몰래 반입해 러시아가 경솔하게 결정(시리아 폭격)한 지 한 달만에 러시아 십자군 224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숨진 승객의 것이라며 여권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러시아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 탑승자 224명이 모두 숨졌다.

IS 이집트 지부는 당일 이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러시아 당국도 17일 비행기 꼬리와 가까운 승객 좌석 아래 설치된 TNT 1㎏의 폭발력을 지닌 폭발물이 터져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이 발표한 폭발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날 공개된 캔의 용량은 작은 편이다. 폭탄 테러에 흔히 쓰이는 TNT의 밀도가 1.65g/㎖, 폭발력이TNT의 83%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는 1.18g/㎖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 표지엔 '단지 테러뿐'(just terror)이라는 문구와 함께 13일 파리 도심 연쇄테러의 응급환자 수송장면이 실렸다.

잡지 서문엔 파리 테러의 사진 3장과 함께 '겁에 질린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파리의 악몽은 이제 시작됐다'는 설명을 달았다.

파리 테러와 관련, "프랑스가 무슬림의 땅을 공습하고 예언자(모하마드)를 모욕했기 때문"이라며 동기를 밝혔다. 

예루살렘 등에서 벌어지는 팔레스타인의 잇따른 이스라엘 군경 공격을 비롯해 최근 한달 새 중동에서 벌어진 폭탄테러도 자신들이 저질렀다며 이를 칭송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이집트서 러시아 여객기 추락…224명 탑승

 승객 대부분 러시아 관광객으로 추정…"승객 소지품 추정 잔해 발견"

카이로 공항당국 "레이더서 사라지기전 비상착륙 신호 보내와"

31일(현지시간) 오전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러시아 코갈리마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가 추락했다.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는 "러시아 민항기가 시나이 반도 중앙에서 추락했다"고 성명을 통해 확인했다.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이 탄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5시51분(한국시간 낮 12시51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를 고려할 때 사고기 승객 대부분은 러시아 관광객으로 보인다.

이집트 당국은 시나이 반도에서 이 여객기 승객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카이로 국제공항 관계자는 "이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가장 가까운 공항에 비상착륙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기장이 신호를 보냈을 당시 여객기의 고도는 9천m였고 "'무선통신 장치가 고장나 비상착륙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시나이 반도는 IS의 이집트 지부로 자처하는 무장조직의 근거지이지만 IS가 여객기를 추락시킬만큼의 대공 전력을 보유했을 가능성은 낮다.


추락한 에어버스 항공기 (자료사진)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