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ℓ가 정량 검사 기준이라 속이지 못해
주유기 불법·편법 성행
기름 값이 대폭 떨어지면서 주유소에서 "만땅"을 외치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최근 정량미달 주유소가 성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유를 할 때는 리터(ℓ) 단위로 주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턱대고 가득 채워달라고 하다간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다. 5일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발표한 '주유소 이용팁'에 따르면 주유소에서는 20ℓ씩 주유하는 것이 좋다. 20ℓ가 정량 검사 기준이라 속이지 않기 때문이다. 감시단은 이어 "정품을 판매하는 안심 주유소를 이용하고, 비교적 가격이 싼 셀프주유소와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 국민 4명중 3명이 주유소에서 정량미달 판매를 의심하고 있었다. 지난 2014년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대국민 의식조사 결과 약 75%의 응답자가 '주유시 정량미달 의심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2011년 22건에 불과했던 정량미달 적발업소는 2012년 74건, 2013년 81건, 2014년 87건, 지난해 11월 145건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유기 오차량을 한계오차에 가깝게 조정한 뒤 사용해 정량보다 주유를 적게 하는 편법 행위도 급증했다.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설을 맞아 귀성 행렬이 시작된 5일 현재, 전국 평균 보통 휘발유 리터당 평균가격은 1359원이다. 최저가는 1234원, 최고가는 1998원이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연합뉴스DB>>국제선 2010년 8월부터 동결…"유가 오를 때 인상 안 했다""기본운임은 상한선일 뿐, 그 값에 사는 사람 거의 없어"산유국의 '저유가 전쟁'으로 유가가 2014년 말부터 뚝뚝 떨어져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작년 9월부터 6개월 연속 0원을 기록했지만 기본운임(공시운임)은 요지부동이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기본운임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로서는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권 기본운임은 취항하는 국가와 항공협정에 따라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신고제와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인가제로 나뉜다.미주, 유럽, 대양주 등은 대부분 신고제이고, 중국과 동남아 등 일부만 인가제이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지막으로 국제선 기본운임을 인상한 것은 2010년 8월1일이다.대한항공은 당시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운임 인상률과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한 항공기 개조 등의 투자 비용을 이유로 한국발 미주·유럽·대양주 노선 가격을 5∼10% 올렸다.이코노미석 기준으로 뉴욕은 왕복 476만9천원, 파리 348만8천500원 등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현재까지 5년6개월간 국제선 기본운임을 동결했다.
<<연합뉴스DB>>기본운임은 항공사가 승객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가격 최고치 상한선일 뿐, 최성수기이거나 당장 출발하는 항공권을 끊지 않는 한 기본운임대로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이날 현재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다음날 서울에서 뉴욕에 갔다가 다음주 돌아오는 일정으로 이코노미석을 끊으면 왕복 운임 200만원에 세금과 수수료 10만3천800원, 유류할증료 0원 등 총액은 210만3천800원이다.만약 여행사 등에서 예약했다면 100만원 안팎으로도 가능하다.대한항공은 기본운임을 내리지 않는 데 대해 "고유가 때 항공요금을 올리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변화가 잦은 유류비를 그때그때 항공요금에 반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 역시 "항공운임은 운항거리, 출발지 국가의 사회·경제적 수준, 탑승률, 예상 수요, 관련국의 항공정책, 계절적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유가 영향은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항공업계에서는 유가는 내렸지만 인건비 등 나머지 모든 운영비는 오르고 있고, 특히 앞으로 유가가 오른다 해서 곧바로 운임을 올릴 수 없기에 지금 당장 기본운임 인하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2014년 1월 평균 104달러에서 이달 15일(현지시간) 26.22달러까지 내렸다. 대한항공은 저유가 효과와 항공시장 활성화 등으로 작년 1∼3분기 누적해서 4천589억원의 영업이익(별도기준)을 기록해 2014년 동기간 영업이익 2천205억원보다 두 배의 이익을 올렸다. 대한항공의 작년 3분기 영업비용은 연료유류비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2천348억원(-8%)이나 줄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고급차 제네시스 북미 첫 공개
기아는 하이브리드 SUV ‘니로’
저유가로 바람탔던 트럭은 뒷전
반자율주행 각축·獨 가솔린 중점
CES서 이미 경연 ‘김빠진 오토쇼’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40여개 완성차 업체와 30여개 주요 부품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 픽업트럭(적재함 덮개가 없는 트럭)이 무대를 장악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저(低)유가의 영향으로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한 고급차, 고성능차들이 대거 쏟아졌다. 저유가와 맞물려 급성장하는 고급차 시장과 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자기 표현이나 엔터테인먼트의 수단으로 보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G90(국내명 EQ900)
기아차의 텔루라이드▶현대기아차 북미공략 키워드2…고급차, 친환경차=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알림과 동시에 플래그십 세단 ‘G90’을 북미 무대에 처음 공개했다. 첫 발걸음을 떼는 중요한 무대인 만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기아차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의 이미지를 세계 무대에서 첫 공개했다. 이는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향후 두 개의 축인 ‘고급차’와 ‘친환경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세계 시장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아차는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개발명KCD-12)’를 공개했다. 이 차는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될 대형 SUV ‘모하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 클래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뉴 S90
BMW의 뉴 M2 쿠페
포르쉐의 뉴 911 터보 S와 터보 S 카브리올레▶고급차, 고성능차 출격…트럭이 지배한 美시장 분위기 바꿀까=미국은 전통적으로 트럭이 강세인 시장이다. 특히 지난해 저유가로 트럭 판매는 호조를 맞았다. 반면 한국에서 인기가 좋은 세단, 그중 럭셔리 세그먼트는 열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7년형 신형 E클래스’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급 중형 세단인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차종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급감했던 E클래스 판매량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형 E클래스는 터보차저 시스템의 2. 0ℓ 4기통의 신형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E 클래스에 최초로 반영된 엔진이다. 이 차는 반(半)자율 주행 기술이 반영, 원격 자동 주차 기능(Remote Parking Pilot), 자율 차선 변경 기능(Active Lane-change Assist) 등이 최초로 적용됐다. 토마스 웨버 다임러AG 이사회 멤버는 “신형 E 클래스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로 가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뗐다”며 “자율주행 기술은 이전에 비해 정교해지고,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10초에서 60초로 늘렸다”고 말했다. 다만 ‘핸즈 프리’ 기능은 각 국의 자율주행 관련 법의 부재로, 당장 상용화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볼보는 플래그십 세단 ‘S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반자율 주행 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를 적용, 시속 130km 이하에서 차선 이탈없이 주행가능하다. 포드는 14년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플래그십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의 양산형 모델과 2017년형 링컨 MKZ,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등을 공개한다. 컨티넨탈은 올해 하반기 국내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디젤이 주종인 독일차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솔린 모델을 공개했다. 저유가 분위기에 지난해 발생한 디젤 파문이 더해진 결과다. BMW가 디트로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뉴 M2 쿠페’와 ‘뉴 X4 M40i’는 고성능 가솔린 세단이다. 뉴 M2 쿠페는 3.0ℓ 직렬 6기통 엔진에 경량 알루미늄 서스펜션을 조합해 BMW 특유의 역동적인 운전을 극대화했다. 쿠페형 SUV인 뉴 X4 M40i는 BMW가 새로 개발한 M 퍼포먼스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처음 적용됐다.포르쉐는 고성능 스포츠카 ‘뉴 911 터보’, ‘뉴 911 터보 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911 터보에 탑재된 3.8ℓ 가솔린 엔진이 540마력을 내며, 911 터보 S는 580마력을 자랑한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된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GTE 액티브▶디젤 파문 의식…친환경차 앞세운 VW=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폴크스바겐, 아우디는 친환경차를 앞세웠다. 폴크스바겐은 이번에 ‘티구안 GTE 액티브’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2개의 전기 모터와 148마력의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폴크스바겐의 인기 차종인 콤팩트 SUV 티구안을 개조해 탄생됐다. 순수 전기로 20마일 주행 가능하고, 가솔린을 100% 주유하면 총 58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수소연료전지차를 들고 디트로이트를 찾았다. 콘셉트카 단계로 ‘h-트론 콰트로’란 모델명이 붙은 차량이다. 수소연료를 채우는데 3분이 걸리며 주행 가능한 거리는 500㎞에 달한다. 렉서스는 수소연료전지차 LF-FC의 양산형 모델 ‘LC500(디젤)’, ‘LC500h(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GM은 앞서 CES에서 공개한 장거리 주행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2016년 말 양산되는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321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시작 전부터 북미 최대 가전쇼인 ‘CES’에 밀려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GM, 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초 공개의 타이틀을 모터쇼가 아닌 가전쇼에 주는 등 ‘파격’이 줄을 이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두바이유가 배럴당 30달러대도 깨지는 초저유가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 동네의 기름값이 얼마나 떨어질까도 초미의 관심사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1300원대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있어 아직 실감하기 어렵다는 이들도 많다. 특히 전문가들은 60%에 달하는 세금과 시차로 인해 소비자 판매가격이 국제유가의 하락분만큼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급락하는 유가…두바이유 배럴당 20달러대 = 7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2.80달러 하락한 배럴당 27.96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4년 4월 7일(29.92달러)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0.70달러 하락한 배럴당 33.2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48달러 내린 배럴당 33.7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최근의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공급 과잉 우려, 중국경제의 부진 우려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낙폭을 키웠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리터당 평균 1300원대를 기록하는 등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8일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396.95원으로 전일대비 2.20원 하락했다.전국에서 1400원 이하로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은 이미 8420곳으로 전국 주유소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이 가운데 1200원대 주유소도 57곳이나 된다.
▶유가 아무리 떨어져도 세금 800~900원은 불변=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높은 유류세의 비중은 기름값 하락을 가로막고 있다.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 공급가격와 일부 마진을 더한 데서 판매가의 60%에 달하는 세금이 붙으면서 가격이 껑충 뛴다. 현재 세전 휘발유 가격은 ℓ당 500원 가량으로 생수보다 싸다고 하지만 여기에 유류세, 관세, 부가가치세 등 모두 875원에 달하는 각종 세금이 붙는다. 특히 부가가치세(10%), 관세(3%)를 제외한 유류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529원), 교육세(79.3원), 주행세(137.5원)로 국제유가의 변동과 관계가 없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휘발유 1리터에는 800~900원의 세금이 고정적으로 붙을 수밖에 없다. 이에 국제유가가 반토막 나더라도 국내 기름값이 반토막 나기는 어렵다. 세금과 유통비용을 더하면 국제유가가 1달러라고 해도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000원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경유에는 휘발유보다는 낮은 638원의 세금이 붙고 있는데, 최근 경유 가격도 하락하면서 세금 비중이 50%를 넘었다.또한 세금을 제외한 국제유가 하락분이 반영되는 데는 시차가 있다.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해 파는 산업구조 특성상 벌어지는 일로 주유소 판매가는 각 주유소별 재고 소진 주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길게는 한달 가량 가격 반영이 지연된다. 지난해 11월 배럴당 40달러대가 깨지면서 본격적으로 하락한 국제유가의 흐름에 따라 주유소 판매가격은 연말연초에 하락 속도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유류세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세수를 줄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현지 동향파악 예의주시… 중동 의존에서 탈피해 기술력 높여야
국내 한 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사중인 고밀도 폴리에틸렌 플랜트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새해 중동특수를 기대하던 국내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저유가 여파로 건설수주가 급감한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외교단절을 선언하며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조만간 경제 제재가 풀리는 이란에서 신규 수주를 고대하던 국내 건설사들로선 오히려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올해는 국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지난해처럼 해외건설 손실을 국내에서 보전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수주액은 461억4,000만달러로 6년 만에 5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014년 해외 수주액이 660억1,000만달러였으니 1년 새 30.1%가 감소한 수치다. 해외 수주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이다. 2014년 수주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던 중동 수주액(313억5,000만달러)이 지난해 반토막(165억3,000만달러)이 났다. 중동 수주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저유가의 여파다. 돈줄이 마른 산유국들은 긴축재정에 돌입해 발주를 줄이고 미청구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국내 건설사들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7개 대형 건설사의 미청구공사 잔액이 17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저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공산이 큰 와중에 사우디와 이란 간 외교 분쟁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특히 그간 중동부진을 만회할 ‘대박’을 기대했던 이란이 이번 분쟁의 당사국이 된 것은 업계에 큰 부담이다.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에서 조만간 풀릴 이란은 총 1,60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ㆍ인프라 공사 발주를 예고한 상태다.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건설사들은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며 수주를 준비해왔다. 이란은 한국 건설사들에게 한때는 6위의 수주 시장이었지만 2011년 미국의 경제 제재가 시작된 후 수주액이 급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테헤란 지사 설립 인허가 절차 작업 중에 있다”며 “정정 불안이 이어지면 지사가 개설된다고 해서 물량 수주로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고 말했다.대형 건설사들은 좌불안석이다. 사우디나 이란에 진출해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은 이번 사태로 수주에 영향을 받지 않을지 현지 사업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느라 분주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사우디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데다, 신규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터여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 12월 이란 테헤란에 지사장 발령을 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는데 시작부터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경기 호황으로 버텼지만 올해는 국내 시장도 불안정해 사우디 사태 확산으로 해외수주가 급감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정정 불안이 상시화되고 있는 중동 지역 위주의 수주 전략에서 하루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외시장 다변화 밖에 당장 이 위기를 해결할 묘수는 없다”며 “해외수주 물량은 2, 3년후 먹거리이기 때문에 실제 수주 급감으로 이어질 경우 건설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한국 경제 골든타임까지 1시간도 안 남아...우리기업 경쟁력은 80점생존기로에 선 한국기업CEO,경제,경영학자 65명 설문세계 경기 불확실성 높아지고핵심기술 역량 미비 등 약점으로수출 주도 경제구조 타격 불가피“밤 11시 50분이후”평가도 27%수출 경쟁력 높이기 위한 대책엔“기술혁신 고부가 제품 승부” 압도적“올해 매출,영업이익 전망도 잿빛”10명 중 8명, 부정적 의견 내놔
2016 병신(丙申)년 새해에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운명의 시계는 몇 시일까.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경제학자들이 진단한 우리 경제의 ‘운명의 시간’은 밤 11시를 가리키고 있다. 냉전 시대에 핵 전쟁 공포와 인류 멸망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만든 운명의 날 시계(dooms day clock)처럼 기업인들과 경제 전문가들이 체감하는 우리 경제 상황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1시간 앞둔 상태나 마찬가지다.한국일보가 신년을 맞아 ‘한국 경제의 위기 실태와 해법’에 대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대기업 CEO 45명과 국내 경제ㆍ경영학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 경제가 처한 운명의 시간을 ‘밤 11시 이후’로 답한 응답자가 64.4%였다. ‘밤 11시 50분 이후’, 즉 우리 경제가 극한의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시간이 채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본 응답자도 26.7%나 됐다.이들은 한국 경제 위기의 가장 큰 요인(복수응답)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60.4%), ‘기업의 수출 경쟁력 상실’(54.7%), ‘중국의 경기 둔화’(39.6%), ‘가계부채’(30.2%) 등을 꼽았다. 전세계적 저성장에 따른 외부 요인과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지는 우리 기업 등 내부 요인이 결합돼 나타난 위기라는 분석이다. 다만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동개혁 입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달리 경제 위기 요인으로 ‘비효율적 노동시장’을 꼽은 CEO는 13.9%에 불과했다.우리 기업이 당면한 문제는 크게 3가지로 집약됐다. 가장 큰 문제는 수출 주도의 경제구조에서 숙명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41.2%)이다. 두번째는 우리 기업들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핵심 기술 역량 미비’(28.6%)다. 과거에 일본 기업의 기술력과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끼어 고전했다면 지금은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기술력에 쫓기고 일본의 가격 경쟁력에 밀리는 ‘신(新) 넛 크래커’ 상황을 맞고 있다. 일관된 방향 제시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오락가락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에 ‘불안정한 정부 정책’(12.7%)을 걸림돌로 꼽은 응답자도 많았다.기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CEO와 학자들의 시각이 엇갈렸다. CEO 응답자의 60%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경영의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지만 학자들의 61%는 ‘핵심 기술역량 미비’를 기업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의 추격에 대비한 신산업 육성과 기존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과학기술수준으로 이를 이룰 수 없다”며 “변화된 산업환경에 맞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고 교육과 정부 연구 조직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를 점수로 환산해 봤다. 응답 CEO들에게 경영을 맡고 있는 기업의 경쟁력을 점수로 매겨달라고 한 결과 평균 80.7점이 나왔다. ‘B’ 학점을 간신히 넘긴 셈이다.결국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CEO들도 경제학자들과 의견이 같았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74.6%)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선정한 미래성장 산업 중 성공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스마트 자동차(25.3%), 5세대 이동통신(11.4%), 지능형 반도체(11.4%), 착용형 스마트 기기(9.2%),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8.0%) 등을 꼽았다.신년의 산업계 전망은 밝지 않았다. 응답자 10명 중 8명(80.6%)은 올해 우리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ㆍ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본 응답자는 19.2%에 불과했다. 다만 CEO들은 신년 고용계획에 대해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71.1%)이라고 응답했지만 ‘고용을 늘리겠다’(18.4%)는 쪽이 ‘줄이겠다’(10.5%)는 쪽보다 많았다.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낸 이의영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성장과 양극화로 요약되는 경제적 상황은 획기적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며 “정부가 무리한 경기 부양 보다 저성장 국면에 적응하면서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정책적 역량을 우선적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