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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6일 수요일

반려견이 엉덩이를 마구 흔드는 이유는



많은 보호자들이 마운팅을 단순히 성적행동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운팅은 성적인 의미 외에 관계 형성의 불안감에서 기인한 경우도 많다. 게티이미지뱅크

몰티즈 콩이(6세·수컷)를 키우는 반려인은 반려동물 카페나 반려견 놀이터를 갈 때 망설여지는 게 하나 있다. 콩이가 6개월 때 중성화 수술을 받았지만 다른 개를 만났을 때 마운팅(다른 개의 뒤에서 등 위로 올라타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행위)을 하기 때문이다.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개가 사람이나 봉제인형, 다른 개에게 교미흉내를 내는 행동을 뜻하는 은어로 ‘붕가붕가’한다고 하기도 한다. 

상대견이 암컷일 때도 있지만 수컷일 때도 있어 보호자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마운팅을 할 때마다 큰 소리를 내며 혼내기도 하고 손으로 밀어내보기도 했지만 보호자가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콩이는 또 다른 개에게 교미하는 흉내를 냈다. 그렇다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애견카페나 반려견 놀이터를 아예 방문하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보호자들은 마운팅을 단순히 성적행동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운팅은 성적인 의미 외에 관계 형성의 불안감에서 기인할 수 있다. 개들 사이에서 우위를 가리기 위한 행위 중 하나로 암컷이 수컷 위에 올라탈 수도 있고 수컷이 수컷 위에, 암컷이 암컷 위에 올라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성화 수술을 한 반려견이 다른 개에게 마운팅을 한다고 너무 민망해하기 보다는 사회적 행동으로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마운팅 중 혹시 서열이 높은 개가 낮은 개를 무는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마운팅하려는 개와 다른 개를 떨어뜨려 놓는 것을 권한다.

반려견이 보호자의 팔목이나 종아리를 붙잡고 마운팅을 할 때도 있다. 그렇다면 반려견이 보호자를 자신보다 서열이 낮다고 여기는 것일까. 보호자 가운데는 이런 의심을 품고 반려견을 힘으로 제압하려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반려견 입장에서 보호자는 자신과는 완전 다른 동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서열정리’를 위해 마운팅을 한다기 보다는 심리적 불안감에 의한 것이나 같이 놀자는 의미의 관심유도형 행동으로 해석해야 한다. 

예컨대 보호자가 다른 일을 하고 있다던가 TV를 보고 있을 때 반려견이 보호자에게 마운팅을 하면 보호자는 바로 반려견과 시선을 맞추게 되고 반려견이 마운팅을 하지 못하도록 반려견을 들어 올리거나 만지게 된다. 이 경우 반려견은 마운팅의 행위가 보호자의 관심을 유도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보상을 받았다고 여기게 된다. 

때문에 보호자는 반려견이 자신에게 마운팅을 하려고 할 때 최대한 시선을 맞추지 말고 몸을 피해 반려견과 떨어져야 한다. 큰소리로 혼을 내거나 반려견의 코나 엉덩이를 때리는 일은 없도록 한다. 

보호자가 반려견과 같이 놀아주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마운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가거나 집에서 공을 던져서 가지고 오기 등 육체적, 심리적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권한다.

이혜원 수의학 박사(충현동물종합병원 수의사)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6년 1월 5일 화요일

반려견의 문제행동 올바르게 접근하기

반려견이 사람과 함께 생활하기에 부적합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보호자들이 힘들어한다. 하지만 보호자들은 이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그저 ‘우리 집 개가 좀 유별나다’는 정도로 생각하며 키우는 경우가 많다. 설령 문제로 인식했더라도 정확한 진단과 원인분석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결국 문제는 더욱 악화돼 반려견을 계속 키울 수 있느냐 없느냐의 상황까지 이른다.

이처럼 사람과 생활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문제행동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람을 물거나 너무 짖는다거나 집안 물건을 파괴하는 행동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문제행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사람과 생활하기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다. 두 번째는 정상수준을 넘어선 비정상적인 이상행동이다. 우리는 반려견이 문제행동을 보일 때 그 행동이 어느 범주에 속하는지 우선 판단해야한다.

보호자들이 말하는 문제행동의 대부분은 첫 번째에 해당한다. 이는 원인을 잘 파악해 조금만 교정해주면 쉽게 해결된다. 예를 들어 식당 같은 공공장소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며 장난치는 아이가 있다고 하자. 이는 여러 사람에게 불편을 주고 부모를 곤란하게 하는 행동이지만 아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아이들은 뛰어다니면서 노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은 또래에 맞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인 것이다. 단 장소가 부적절할 뿐이다. 부모가 평소 바깥에서 놀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얌전히 있도록 예절교육을 잘 시킨다면 해결되는 문제다.

반려견의 경우도 비슷하다. 예를 들어 집안에 손님이 들어왔을 때 짖는 것을 문제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 입장에서는 자신의 영역 내에 외부인이 침입했기 때문에 짖는 본능적인 행동이다. 과거에는 개의 이러한 습성 때문에 집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개를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가 변해 짖는 행동이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손님이 올 때마다 간식을 제공해 낯선 사람에게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그래도 안 된다면 이는 정상범위를 벗어난 문제행동으로 볼 수 있다.

동물의 문제행동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기에 앞서 개가 본능을 적절하게 발현하며 살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 물론 사람과 함께 살 때는 본능이 일정부분 억제된 상태로 지내게 된다. 따라서 보호자들은 이로 인해 반려동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소해줘야한다.

또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참고 견디게 하는 예절교육도 필요하다. 산책과 놀이를 충분히 해주지 않고 하루종일 좁은 케이지에 가둬 두면서 반려견이 자주 짖는다고 하소연하면 안 된다. 문제행동을 진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반려견의 욕구를 충분히 해소해주고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스트레스에 어느 정도 적응하게 하는 보호자의 적극적인 의지와 행동이 전제돼야한다.
<헬스경향 방배한강동물병원 유경근 원장>
<기사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