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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8일 일요일

제네시스 G80 3.8 HTRAC, 현대 제네시스보다 보수적인 차

제네시스 G80 3.8의 가장 큰 매력은 디자인과 정숙성이다. G80의 디자인은 볼수록 괜찮고, 비슷한 사이즈의 독일차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정숙성 역시 마찬가지다.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하고 있고, 전반적인 주행 성능도 3.3보다 좋다. 동력 성능에서 한결 여유가 있다. 체중 감량은 필요해 보인다. 제네시스 G80은 현대 제네시스보다 보수적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주력은 G80이다. 기존 제네시스의 인기가 좋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엔트리 모델이다. 앞으로 G70과 SUV 등의 추가적인 모델이 출시되면 제네시스 라인업은 보다 풍성해질 것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G80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G80은 고성능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G80의 엔진은 3.3과 3.8 두 가지로 나온다. 엔진을 비롯한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고, 디자인을 비롯한 전반적인 구성도 사실상 같다. 그럼에도 새 차 느낌이 나는 건 브랜드가 새로 런칭됐기 때문이다. 3.3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제네시스 G80의 가장 큰 변화는 브랜드와 새 차명이다. 그러니까 기존의 현대 제네시스 380이 제네시스 3.8으로 바뀌었다. 물론 안팎으로 약간의 변화는 있고 주행 성능에서도 조금은 세팅을 달리한 거 같다. 시승차는 G80 3.8 HTRAC의 프레스티지 트림이다. 


G80의 외관의 변화는 극히 미미하다. 이미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이기 때문에 딱히 손대기가 어렵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그만큼 G80은 외관 디자인을 잘 뽑았고, 존재감도 있다. 무엇보다도 고급차라는 느낌이 물씬하다. 전면을 보면 범퍼 하단과 안개등 주변에 크롬 장식이 추가된 정도다. G80만 보면 티가 안 나지만 기존 제네시스와 같이 놓고 보면 차이가 있긴 하다. 


리어의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범퍼 하단에 크롬 라인이 한 줄 들어간 정도다. 크롬 라인보다는 트렁크에 붙은 ‘G80'과 ’3.8‘ 배지가 더 구분이 된다. 차체 사이즈는 4,990×1,890×1,480mm, 3,010mm로 기존과 완전히 같다. 풀 LED 헤드램프는 3.8부터 고를 수 있다. 


타이어는 콘티넨탈의 프로콘택트 TX(트레드웨어 400), 사이즈는 245/40R19, 275/35R19이다. HTRAC이지만 앞뒤 타이어 사이즈를 달리한 건 뒷바퀴굴림인 것을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타이어 사이즈는 지난달 시승했던 3.3과 동일하다. 


실내는 소재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생겼다. 대시보드에 적용된 우드와 메탈 그레인의 느낌이 좋고, 기어 레버 주변의 알루미늄도 질감이 괜찮다. 실내의 전체적인 마무리는 빈틈이 없다. 무엇보다도 차에 타면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는다. 


고급 브랜드의 차이기 때문에 모니터 내 메뉴에서도 차이를 뒀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현대차보다 메뉴를 세분화 했고 수도 훨씬 많다. 모니터 내 메뉴는 터치스크린은 물론 기어 레버 뒤의 다이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창문을 열고 시동을 끄면 “창문이 열렸습니다”라는 안내 멘트도 나온다. 


실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전자식 기어 레버이다. 이 기어 레버는 보기에도 좋지만 조작도 편하다. R-N-D는 기존 기어 레버와 동일하고, P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기어 레버 역시도 고급감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기어 레버 뒤에는 드라이브 모드와 오토 홀드 등의 버튼이 배치된다. 3.8은 통풍 시트가 3.3보다 좀 더 시원한 거 같다. 

전자식 기어 레버 및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디자인이 약간 달라졌고, 수납 공간 자체는 줄었다. 기어 레버 앞의 수납공간은 무선 충전 시스템과 AUXUSB 단자가 마련돼 있다. 그러니까 현대차의 특징과도 같은 두 개의 12V 단자가 센터콘솔 박스로 이동했다.


계기판은 눈에 잘 들어오는 디자인이고, 가운데 액정을 통해서는 여러 가지 정보 확인 및 메뉴를 설정할 수 있다. HUD만 해도 메뉴가 많다. G80의HUD는 폰트가 달라져서인지 가독성이 좋고 눈에 잘 들어온다. 그리고 내비게이션은 물론 과속방지턱, 차량 속도, 차선유지장치의 활성화 같은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계기판은 3.3과 다른 게 한 가지 있다. 3.3은 수동 조작 시 기어 단수가 표시되는 숫자에 테두리가 있었는데, 3.8은 없다. 같은 차에 왜 차이를 뒀는지는 모르겠다. 

스티어링 휠과 스포크의 버튼은 다른 현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 버튼의 조작감이 더 고급스럽다. 스포크 우측에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버튼이 있고, 차선 유지 기능 활성화 버튼은 칼럼 좌측에 위치해 있다. 


G80의 가죽 시트는 몸을 잡아주는 기능성이 좋고, 승차감을 높여주는 안락함까지 갖췄다. 거기다 쿠션의 앞부분을 확대하거나 사이드 볼스터를 별도로 조절할 수도 있다. 시트를 가장 낮추면 보닛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려간다.


G80은 현대차와 다르게 차체 사이즈 대비 2열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다. 예를 들어 K7보다 2열 공간은 좁다. 앞바퀴굴림과 뒷바퀴굴림의 차이라고 하겠다. 가운데가 불룩하게 솟아 있어서 2열에 성인 3명이 앉기는 힘들다. 2열은 사실상 2명만 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2열 시트는 1열보다 포지션이 약간 높고 콘솔의 버튼으로 등받이 및 쿠션의 기울기도 가능하다. 


시승차에는 듀얼 모니터 패키지가 적용돼 있다. 모니터 내의 메뉴는 암레스트의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디자인은 1열과 동일하다. 호화 사양이라고 할 수 있다. 암레스트 수납함에는 12V 단자와 데이터 리딩이 가능한USB 단자도 마련된다. 

파워트레인은 3.8리터 V6 람다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조합된다. 최고 출력은 315마력, 최대 토크는 40.5kg.m으로, 기존 제네시스 380과 완전히 같다. 엔진의 수치는 같은데 G80은 좀 더 보수적인 세팅 같다. 정숙성은 더 좋고 반응은 좀 늦다. 


G80 3.8의 주행에서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역시 정숙성이다. 공회전은 물론 주행 중에도 정숙성이 탁월하다. 공회전에서는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주행할 때도 외부 소음의 침입이 최소화 돼 있다. 일상적인 속도에서는 바닥에서 올라오는 타이어 마찰 소음만 들린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다. 

3.8은 엔진 회전수를 높이 올려도 실내로 밀려들어오는 소음이 크지 않다. 작년의 380은 가속 시 어느 정도 엔진 소리를 살리는 세팅이었다. 하지만 G80은 고회전에서도 정숙성이 그대로 유지된다. 음색 자체도 부드럽다. 3.3 시승할 때도 느꼈지만 G80은 작년에 탔던 현대 제네시스 380보다 조용한 거 같다. 



1~5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각각 50, 85, 130, 175, 210km/h이다. 그리고 6단으로 회전수가 6,000 rpm에 이르면 240km/h에 도달한다. G80 3.3과 기어비 배치가 같다. 출력이 높기 때문에 동력 성능에는 한결 여유가 있다. 작년에 탔던 380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가속력은 조금 못한 감이 있다. 작년의 380은 같은 구간에서 속도 제한에 걸렸지만 G80 3.8은 그보다 조금 속도가 낮다. 


3.3보다 동력 성능은 한결 여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컴포트 성향이다. 에코와 노멀 모드에서는 한 박자 쉬면서 반응한다. 물론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면 좀 더 빠른 반응을 보인다. 이번 세대는 어쩔 수 없지만 G80은 감량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G80 3.8 HTRAC의 차체 중량은 약 2톤으로 동급에서 가장 무거운 차에 속한다. 

8단 자동변속기는 시종일관 부드럽고, 이는 승차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다. 간헐적으로 튀는 현상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부드럽다. 예전과 비한다면 저속에서 강하게 물리는 느낌도 좋아졌다. G80의 하체는 승차감 위주라서 진동을 잘 흡수한다. 정숙성과 함께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만들고, 이 역시 국내 소비자의 취향에 잘 부합되는 부분이다. 특히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속도에서는 승차감이 정말 좋다. 

3.8은 3.3보다 전반적인 주행 성능이 좋다. 가속력은 물론 고속에서의 안정성도 한결 낫다. 3.3은 다른 현대기아차보다 떨어진다고 느꼈는데, 3.8은 그 정도는 아니다.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이 추가된 게 주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참고로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은 3.8에만 적용된다. 거기다 동일 조건에서 급제동 할 때의 브레이크 성능도 3.3보다 좋다. 높아진 엔진 출력에 맞게 제동력도 보강을 한 것 같다. 


회전할 때는 얼핏 뒷바퀴굴림 같은 성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제어는 최근 몇 년 동안 나온 현대기아차보다 많이 들어간다. 개입이 좀 더 빠르고 엔진 힘을 살려주는 시점도 약간 늦다. 그리고 속도를 많이 높여서 회전하면 머리가 조향하는 것보다 더 꺽이는 현상도 보인다. 그러니까 회전 역시도 다소 보수적이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회전 성능도 3.3보다 좋다고 느낀다.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G80의 차선 유지 기능은 성능이 좋다. 어느 정도 통행량이 있는 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그리고 급가속 할 때도 차선을 잘 지킨다. 고속도로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HDA(Highway Driving Asist)도 있다. HDA는 기존의 차선 유지 장치보다 유지 시간이 길다. 물론 차선 유지 장치는 어디까지나 보조의 개념인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정속 주행 연비는 3.3보다 조금씩 못하다.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해 90km/h로 정속 주행하면 리터당 14~15km, 110km/h에서는 12~13km의 순간 연비가 나온다. 8단으로 110km/h를 달릴 때의 엔진 회전수는 1,800 rpm 정도다. 



제네시스 G80은 디자인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정숙성과 다양한 편의 장비까지 갖췄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게 당연해 보인다. 주행 성능으로 보면 3.3보다는 3.8이 여러모로 메리트가 있다. 그리고 주행 및 연비를 감안하면 HTRAC은 없는 게 더 낫다고 생각된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6년 1월 31일 일요일

'별들의 전쟁'… 고급 대형 세단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작년 대형세단 판매 17% 늘어
재규어 '뉴XJ'로 포문… 볼보는 하반기 'S90' 출시
벤츠 '더뉴S500e' BMW '뉴740e'도 상반기 선봬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으로 수입차와 대결 

제네시스 'EQ900'BMW '750Li xDrive'볼보 'S90'재규어 '뉴 XJ'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 500e'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국내 시장에 자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십(기함) 세단을 내놓고 치열하게 맞붙는다. 각사의 기술력이 총집결한 차량인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가격이 2억~3억원에 달하는 고급 세단을 구매하는 고객은 유가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아무래도 기름값이 내리면 판매가 늘어난다. 3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량 4,000cc 이상 대형 세단은 총 6,606대가 팔려 전년에 비해 17%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급 세단 전쟁의 포문을 연 곳은 재규어다. 재규어는 지난 26일 5년 만에 내놓는 'XJ'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재규어의 디자인 총괄 디렉터인 이안 칼럼이 방한해 자신이 디자인한 뉴 XJ를 소개했다. 뉴 XJ는 눈길을 사로잡는 재규어 특유의 외관과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번에 새로 적용된 3.0 리터 V6 터보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는 71.4㎏·m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이에 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상반기 S클래스의 첫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더 뉴 S 500 e'를 출시한다. S클래스는 높은 가격에도 이미 지난해 1만356대가 팔릴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평균 2억5,000만원에 달하는 벤츠의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 S클래스'는 지난해 949대가 판매됐다. 이는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더 뉴 S 500 e는 V8 엔진의 파워풀한 성능과 컴팩트카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발휘하는 최초의 럭셔리 세단이다. 3.0ℓ로 100㎞ 주행이 가능하며 전기 모터로만 약 33㎞ 주행할 수 있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리터당 약 35.7㎞를 달성했다. 3.0 리터 V6 터보차저 엔진과 85㎾ 출력의 전기 모터가 결합돼 최고출력 325마력과 최대토크 63.7㎏·m의 힘을 발휘한다. 더 뉴 S500 e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최초로 운전자가 주행 시작 때 '메르세데스 커넥트 미'를 통해 미리 설정한 온도에 맞춰 냉난방과 환기가 가능한 프리-엔트리 공조 장치도 적용했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더 뉴 볼보 S90'은 진보한 반자율 주행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를 적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은 앞차와의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앞차를 따라가는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이다. 시속 130㎞ 이하의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조향해 앞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선 이탈 없이 자동차 스스로 도로를 달리게 해준다. 이 최신 기술로 인해 내년까지 자율주행 자동차 100대를 실제 도로에 달리게 하겠다는 볼보의 '드라이브 미(Drive Me)' 프로젝트 성공에 한 단계 더 가까워졌다. S90에는 볼보가 최근 선보인 친환경 엔진인 T8 트윈 엔진과 PHEV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마련해 고객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BMW도 상반기 중 7시리즈의 PHEV 모델인 '뉴 740e'를 내놓는다. BMW 7시리즈는 'i' 모델로부터 기술을 이어받은 카본 코어 차체 구조를 통해 이전 모델 대비 중량을 최대 130㎏ 줄였다.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감은 물론 '제스처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 장치가 새로 추가된다. 

이들 수입 고급 세단에 맞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EQ900'로 맞불을 놓는다. EQ900은 이미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수천대 물량이 밀려있다. 수입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향상된 승차감, 외부디자인이 호평을 받고 있다. 가격도 7,300만~1억1,700억원으로 책정해 성능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고급차의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도 플래그십 세단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가격과 품질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가치나 이미지 등 미세한 부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서울경제>

2016년 1월 12일 화요일

‘픽업’가고 세단·고성능·친환경 자리잡다

고급차 제네시스 북미 첫 공개
기아는 하이브리드 SUV ‘니로’
저유가로 바람탔던 트럭은 뒷전
반자율주행 각축·獨 가솔린 중점
CES서 이미 경연 ‘김빠진 오토쇼’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북미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40여개 완성차 업체와 30여개 주요 부품 업체가 참가했다. 지난해 픽업트럭(적재함 덮개가 없는 트럭)이 무대를 장악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저(低)유가의 영향으로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한 고급차, 고성능차들이 대거 쏟아졌다. 저유가와 맞물려 급성장하는 고급차 시장과 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자기 표현이나 엔터테인먼트의 수단으로 보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G90(국내명 EQ900)
기아차의 텔루라이드
▶현대기아차 북미공략 키워드2…고급차, 친환경차=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을 알림과 동시에 플래그십 세단 ‘G90’을 북미 무대에 처음 공개했다. 첫 발걸음을 떼는 중요한 무대인 만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기아차는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인 ‘니로’의 이미지를 세계 무대에서 첫 공개했다. 이는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향후 두 개의 축인 ‘고급차’와 ‘친환경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세계 시장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아차는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개발명KCD-12)’를 공개했다. 이 차는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될 대형 SUV ‘모하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E 클래스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뉴 S90
BMW의 뉴 M2 쿠페
포르쉐의 뉴 911 터보 S와 터보 S 카브리올레
▶고급차, 고성능차 출격…트럭이 지배한 美시장 분위기 바꿀까=미국은 전통적으로 트럭이 강세인 시장이다. 특히 지난해 저유가로 트럭 판매는 호조를 맞았다. 반면 한국에서 인기가 좋은 세단, 그중 럭셔리 세그먼트는 열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7년형 신형 E클래스’를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고급 중형 세단인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 차종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급감했던 E클래스 판매량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형 E클래스는 터보차저 시스템의 2. 0ℓ 4기통의 신형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E 클래스에 최초로 반영된 엔진이다. 이 차는 반(半)자율 주행 기술이 반영, 원격 자동 주차 기능(Remote Parking Pilot), 자율 차선 변경 기능(Active Lane-change Assist) 등이 최초로 적용됐다. 토마스 웨버 다임러AG 이사회 멤버는 “신형 E 클래스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로 가기 위한 중대한 발걸음을 뗐다”며 “자율주행 기술은 이전에 비해 정교해지고,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10초에서 60초로 늘렸다”고 말했다. 다만 ‘핸즈 프리’ 기능은 각 국의 자율주행 관련 법의 부재로, 당장 상용화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볼보는 플래그십 세단 ‘S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반자율 주행 장치인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를 적용, 시속 130km 이하에서 차선 이탈없이 주행가능하다. 

포드는 14년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플래그십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의 양산형 모델과 2017년형 링컨 MKZ,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등을 공개한다. 컨티넨탈은 올해 하반기 국내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디젤이 주종인 독일차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솔린 모델을 공개했다. 저유가 분위기에 지난해 발생한 디젤 파문이 더해진 결과다. 

BMW가 디트로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뉴 M2 쿠페’와 ‘뉴 X4 M40i’는 고성능 가솔린 세단이다. 뉴 M2 쿠페는 3.0ℓ 직렬 6기통 엔진에 경량 알루미늄 서스펜션을 조합해 BMW 특유의 역동적인 운전을 극대화했다. 쿠페형 SUV인 뉴 X4 M40i는 BMW가 새로 개발한 M 퍼포먼스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처음 적용됐다.

포르쉐는 고성능 스포츠카 ‘뉴 911 터보’, ‘뉴 911 터보 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911 터보에 탑재된 3.8ℓ 가솔린 엔진이 540마력을 내며, 911 터보 S는 580마력을 자랑한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된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GTE 액티브
▶디젤 파문 의식…친환경차 앞세운 VW=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을 일으킨 폴크스바겐, 아우디는 친환경차를 앞세웠다. 

폴크스바겐은 이번에 ‘티구안 GTE 액티브’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는 2개의 전기 모터와 148마력의 가솔린 엔진을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로 폴크스바겐의 인기 차종인 콤팩트 SUV 티구안을 개조해 탄생됐다. 순수 전기로 20마일 주행 가능하고, 가솔린을 100% 주유하면 총 58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수소연료전지차를 들고 디트로이트를 찾았다. 콘셉트카 단계로 ‘h-트론 콰트로’란 모델명이 붙은 차량이다. 수소연료를 채우는데 3분이 걸리며 주행 가능한 거리는 500㎞에 달한다. 

렉서스는 수소연료전지차 LF-FC의 양산형 모델 ‘LC500(디젤)’, ‘LC500h(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GM은 앞서 CES에서 공개한 장거리 주행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의 양산형 모델을 선보였다. 2016년 말 양산되는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321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시작 전부터 북미 최대 가전쇼인 ‘CES’에 밀려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GM, 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초 공개의 타이틀을 모터쇼가 아닌 가전쇼에 주는 등 ‘파격’이 줄을 이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