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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9일 일요일

태풍 차바 침수차만 3500대, "중고차, 겨울·봄 구입 피해야"

태풍 차바 영향권에 들었던 울산의 한 아파트 인근 주차장에 강물이 범람한 모습(뉴스1DB)/News1
남부지역을 강타한 태풍 차바 영향으로 수천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보험사가 인수한 전손 차량이나 침수 이력을 속인 중고차가 유통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침수차 구별법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침수차 정상 중고차로 둔갑…직거래 등으로 유통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침수 피해 신고는 7일 기준 3500건을 넘어섰다. 손보협회는 침수차량에 대한 피해신고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침수차는 전자제어장치(ECU)와 엔진내부에 손상을 입어 제대로된 성능을 내기가 어렵다. 시동이 갑자기 꺼질 수 있는데다 차체에 녹이 슬어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이같은 위험 때문에 침수차량은 원칙적으로 폐차돼야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침수차가 중고차시장에 유통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전손처리된 침수차가 브로커를 거쳐 중고차로 둔갑하는 경우다.

전손처리란 수리비가 차량가격보다 더 많이 나올 때 보험사가 비용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차주는 비용(보험가입 차량가격)을 보전 받는 대신 보험사는 차량을 인수해간다. 침수피해가 큰 차량은 분해 가능한 부품을 모두 떼어낸 뒤 이를 교체 및 수리해야해 상당수가 전손처리된다.

보험사는 인수한 차량을 공개매각 방식으로 처분하는데 이런 매물만 전문적으로 매입하는 브로커가 있다. 이들은 차량을 싼값에 사들인 뒤 중고부품을 사용해 저렴하게 수리한다. 이렇게 수리된 침수차는 정상적인 중고차로 둔갑해 시장에 유통된다.

다음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 소유자가 정비업체를 통해 침수흔적만 감춘 뒤 중고차로 파는 경우다. 이들 중고차는 주로 직거래를 통해 판매된다. 정상적으로 수리되지 않아 다른 유형에 비해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큰 차량들이다. 보험처리로 자동차를 수리한 뒤 명의나 번호판을 수차례 변경해 침수이력을 추적하기 어렵게 하는 방식도 있다.

◇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 확인 필수, 겨울·봄은 피해야

침수차는 외관수리에 공을 들이는 데다 피해기간이 오래되면 단순점검만으로는 판별이 어렵다. 다만 몇 가지 팁을 알고 있으면 급매로 나온 침수차는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다.

침수차를 구별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안전벨트 확인이다. 운전 및 동승자석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겨 모래가 묻어나오거나 곰팡이가 생겼으면 침수차로 의심해야한다.

트렁크 바닥도 살펴봐야 한다. 트렁크 바닥을 열어 스페어타이어 등을 수납하는 공간에 오물이 있으면 침수차일 가능성이 높다. 침수차는 트렁크에서 곰팡이나 녹슨 냄새가 나기도 한다.

엔진 오일의 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점도가 낮아도 침수차로 의심해야한다. 자동변속기 차는 변속기 오일을 점검막대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시가잭 녹, 퓨즈박스 및 주유구의 오물 여부, 엔진룸 얼룩 등을 확인하면 급매로 나온 침수차량 판별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 

최현민 AJ셀카 가양지점센터장은 "침수차가 수리 후 중고차 시장에 나오기까지 보통 2∼3개월 걸리기 때문에 겨울이나 초봄은 피하는 게 좋다"며 "보험개발원의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를 확인한 뒤 매매계약서에 침수피해 보상에 대한 특약을 넣는 것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6년 9월 13일 화요일

전기료 폭탄 현실로

871만 가구, 지난달 요금 7월보다 50% 이상 늘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지난 8월 전기요금이 전월인 7월보다 50% 이상 늘어난 가구가 871만 가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통상 한여름인 8월 냉방기기 수요가 많아져 7월보다 사용량과 요금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도 이를 웃도는 수치다. 작년에는 7월 대비 8월 전기요금이 50% 늘어난 가구가 504만 가구로, 올해보다 367만 가구 적었다.

전기요금이 늘어난 가구 중 요금을 10만원 이상 더 낸 가구는 60만2,000가구(6.9%)로, 평균 요금은 17만2,000원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8,000원 정도 더 많이 냈다. 금액별로는 10만~20만원을 더 낸 가구가 45만8,000가구, 20만~30만원 더 낸 가구 10만4,000가구, 30만원 이상 더 낸 가구가 4만 가구다. 

다만 올해 한시적인 누진제 완화정책 시행으로 지난해보다 가구당 돌아가는 혜택은 커졌다. 지난달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 할인액은 9,110원으로, 전년보다 6,280원 늘었다. 253만 가구는 오히려 전기요금을 덜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는 폭염 기간이 길어 전년도보다 요금이 증가한 가구 수가 늘었다”면서도 “여름철 전기요금 할인 효과로 8월 대비 지난달 사용량 증가율(12.7%)과 요금 증가율(12.8%)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6년 8월 28일 일요일

'후진국병' 잇단 출몰 주이유가 '기상이변'?



평균온도 1도 상승시 말라리아 17%↑… 쯔쯔가무시·렙토스피라 등도 증가 
강수량도 감염병 출몰 주요 변수로 작용…말라리아는 증가·콜레라는 감소 
전문가 "기상요인 기계적 잣대 해석 안돼…이상기후 감염병 발생 영향은 확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감염병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라는 해외에서 유입된 미지의 질병에 극한의 환란을 겪었다면 올해는 지난 15년간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던 콜레라 환자, A형 간염, 수두, 결핵 등 전통의 감염병, 이른바 '후진국형 감염병'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극복했다고 믿었던 이들 감염병이 속수무책으로 터지는 원인은 국내 감염병 감시·관리시스템에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최근 몇년간 동아시아 전반에 걸친 기상이변도 한 몫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해만해도 불볕 더위가 지속되고 장마기에도 비가 국지적 폭우에 그치는 등 예년과 다른 기후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감염균, 바이러스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실시한 '기후변화 건강영향 감시체계 실용화 및 선진화 기술 개발' 연구에 따르면 기온과 강수량 등의 변화가 감염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일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전국 의료기관에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치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균온도와 강수량의 변화에 따라 감염병 환자가 늘기도 줄기도 했다.

예를 들어 최근 3주전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하면 말라리아는 17.01% 증가했다. 또 ▲쯔쯔가무시증(8주전) 13.14% ▲렙토스피라증(8주전) 18.38% ▲신증후군출혈열(8주전) 5.14%씩 늘어나는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수인성 감염병의 경우도 ▲장티푸스(1주전) 1.042배 ▲파라티푸스(당시) 1.365배 ▲세균성이질(1주전) 1.365배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1주전) 1.219배 ▲살모넬라균(4주전) 1.055배 ▲장염비브리오균(1주전) 1.101배 ▲감필로박터균(3주전) 1.365배 등으로 평균온도 상승이 일부 감염병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콜레라는 6주전 평균온도가 1도 상승할 경우 환자 발생이 0.99배 감소했으며 비브리오패혈증도 온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강수량도 감염병 출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말라리아의 경우 8주전 일주일 누적 강수량이 10㎜ 증가할 때 감염병 발생이 1.12% 증가했다. 또한 일주일 누적강수량이 1㎜ 증가하면 ▲파라티푸스(1주전) 1.004배 ▲비브리오 패혈증(6주전) 1.002배 ▲살모넬라(당시)는 1.005배 ▲장염비브리오균(1주전) 1.002배 ▲캄필로박터균(1주전)는 1.018배 등 강수량과 감염병 발생과 유의한 영향이 있었다. 

반대로 ▲쯔쯔가무시증(2주전) 31.49% ▲렙토스피라증(2주전) 11.87% ▲신증후군출혈열(2주전) 16.34% 등은 감소하는 경향성을 드러냈고 콜레라도 4주전 강수량이 1㎜ 상승하면 질병발생이 0.998배 감소하는 있는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

연구에 참여한 정해관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든 기상환경이 고정된 상태로 봤을 때 온도와 강수량만 변했다고 가정하고 산출한 결과로 기계적인 해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상요인이라는 것은 어떤 포인트에서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기상이변에 따라 국내 감염병 발생 상황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정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기상이변과 감염병 토착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사람의 생활패턴이 급속하게 변해가는 상황에서 일일히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도 콜레라 같은 감염병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교수는 "감염병 발생시 조기 발견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의료진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감염병을 대응하는데 있어 그동안 쌓아왔던 고정관념은 깨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6년 1월 19일 화요일

뇌·심장 노리는 한파

혈압 올라 뇌졸중·심장마비 위험… 무리한 새벽운동·외출 자제해야
오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한파(寒波)가 예보되면서 저체온증·동상 같은 '한랭질환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지난 15일까지는 과거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편이었는데도 총 16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이 중 6명이 숨졌다. 전체 한랭질환자의 33.5%(56명)는 65세 이상 노인들이었다. 질본 관계자는 "강추위가 오면 노약자는 되도록 실내에 머물고 꼭 필요한 외출이라면 옷을 여러 겹 껴입고 다른 사람을 동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오르고 심근경색증·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이 생길 위험도 높다. 특히 고혈압 환자나 노인의 경우 실내외 기온 차에 따라 더 심한 혈압 변화를 겪으면서 그만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더 위험하다. 순식간에 혈압이 급상승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올 수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아침에 급히 일어나지 말고 새벽에 신문을 가지러 갈 때도 옷을 껴입고, 새벽 운동이나 등산은 삼가야 한다"면서 "혈압 상승을 부추기는 술도 줄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외출할 때는 체온 유지를 위해 모자와 목도리로 목과 귀를 감싸는 게 좋다. 목은 피부가 얇아 추위에 노출되면 열 손실이 크다. 마스크는 찬 공기가 폐로 직접 들어오는 것을 막아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쌀쌀하다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걸으면 언 길에 미끄러져 낙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과 당뇨를 잘 관리하려면 따뜻한 오후 햇볕을 쬐며 산책,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이상 하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날씨가 너무 추우면 실내에서 맨손체조나 운동 기구를 이용한 운동이라도 해야 한다. 운동 부족으로 당뇨 환자의 혈당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