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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일 일요일

건설업 '일자리 창출 능력' 2006년 이후 8년간 45% 낮아져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토연구원 보고서…"생산성 향상·경기침체·외국인 근로자 때문"

"건설업 취업자 수, 대형 SOC보다 건물 수리공사 영향 더 받아"

국내총생산(GDP)의 14% 안팎을 차지하는 건설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올해 작성한 '국토교통 분야 산업·직업별 고용현황 조사 및 분석' 보고서를 보면 건설업 고용계수는 2006년 10.7명에서 2014년 5.9명으로 44.9% 떨어졌다. 

고용계수는 해당 산업에서 10억원 규모의 산출물을 만드는 데 투입하는 상용·임시노동자를 말한다. 고용계수가 5.9명이면 10억원을 생산할 때 노동자 5.9명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건설업 고용유발계수는 2006년 15.2명에서 재작년 10.2명으로 32.8% 줄었다. 

고용유발계수는 고용계수와 계산법은 비슷하지만, 해당 산업에서 10억원 규모의 산출물을 생산할 때 해당 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투입되는 노동자를 의미한다.

건설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줄어든 1차 원인은 '생산성 향상'이다. 

굴착기나 크레인 등 건설기계 활용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같은 규모의 공사에 필요한 노동자가 과거보다 줄었다.

2차 원인은 경기침체와 외국인노동자의 증가다. 

국토연구원 연구진은 "건설업은 정부 정책과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면서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재정위기 등 경기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가수주와 불법하도급 등으로 (건설업에 종사하는) 내국인노동자는 감소했고 불법취업한 외국인노동자는 늘어나 건설업 고용통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들이 건설업 일자리를 차지하면서 통계상 건설업 고용(유발)계수가 낮아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분석으로도 내국인노동자를 위한 건설업 일자리가 줄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이번 보고서에서 국토연구원 연구진은 건설활동별 GDP 추세를 바탕으로 최근 건설업 취업자 수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보다 건물공사나 건물수리공사 등의 증감에 더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건설업 일자리 창출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가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를 주된 먹거리로 삼아온 건설업체들이 시설물·주택 유지보수 등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로 뛰어드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개발시대만큼은 아니지만, GDP 대비 건설투자 비중이 여전히 14% 안팎에 달하는 등 건설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전체 경제성장·유지를 위해서는 건설업 일자리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 연구진은 "국내건설시장은 1990년대 초고속성장과 1990년대 말 성숙기를 거쳐 현재는 건설투자가 정체한 상태"라며 "국내건설시장은 2020년 선진국형 시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시설물·주택 유지보수 수요가 2020년 이후 급증할 것으로 판단되며 저비용 주택 리모델링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며 "공공·주택 신축시장이 축소되고 주택시장은 '고객 맞춤형 소량공급' 형태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8월 31일 수요일

인도 관광장관 "외국 여성 관광객, 치마 입지 마라" 발언 논란


지난 3월 23일 인도 암리차르의 스리 락스미 나라얀 사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홀리 축제를 맞아 서로의 얼굴에 물감을 칠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문화관광부 장관이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성 관광객들에게 안전 대책으로 "짧은 치마를 입지 마라"고 말했다가 야당과 여성단체 등으로부터의 비난에 직면했다.

30일 현지 일간 비즈니스스탠더드 등에 따르면 마헤시 샤르마 인도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난 28일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에서 관광객 안전 대책을 묻는 취재진에 "인도문화는 서구와 다르다"면서 "외국 여성 관광객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짧은 옷이나 치마를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샤르마 장관은 또 지난해부터 "시골에서는 밤에 돌아다니지 않기, 치마 입지 말기, 택시를 탈 때 번호판을 찍어 친구에게 보내기 등 행동요령을 담아 공항에 도착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배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즈니스스탠더드는 안내책자에는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옷차림을 하는 경우가 있고 몇몇 종교 시설에서는 머리를 가리거나 신을 벗는 등 복장 규정이 있으니 지역의 관습을 파악하라"고 나와 있을 뿐 치마를 입지 말라는 등의 내용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샤르마 장관의 '치마 금지' 발언에 대해 야당과 여성단체들은 성차별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인도 타지마할[연합뉴스 자료사진]
성 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인도 사회연구센터의 란자나 쿠마리 소장은 샤르마 장관의 발언은 성범죄에서 피해 여성을 비난하는 태도를 반영한다면서 "(장관은) 성범죄자를 어떻게 처벌하고 성희롱을 어떻게 근절할 것인가에 대해 말했어야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다.

제1야당인 국민회의(INC) 소속의 마니시 티와리 전 장관은 "샤르마 장관은 모든 여성에게 부르카를 쓰게 할 기세"라면서 "문화의 다양성은 문화부 장관이 숙지해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야당인 보통사람당(AAP) 대표인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여성들은 현 정부 때보다 3천년전 베다 시기에 옷을 고를 수 있는 자유가 더 컸다"고 비꼬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처럼 비판이 쏟아지자 샤르마 장관은 "누구에게 무엇을 입고 무엇을 입지 말라는 뜻에서 한 말이 아니었다"면서 "종교적 장소를 방문할 때를 위한 권고였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샤르마 장관이 종전에도 "여자들이 밤에 아무 곳에나 다니는 것은 인도 문화가 아니다"는 발언을 해 성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고 인도 언론은 지적했다.

인도는 2012년 수도 뉴델리의 버스 안에서 20대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성범죄 근절과 여성 안전 대책이 사회적 과제로 부상했다.

2014년 동부 비하르 주에서 일본인 여성이 납치·성폭행당하는 등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한 성범죄 사실도 널리 보도되면서 여성 안전 문제는 인도 관광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6월 1일 수요일

카드 안되고 길가서 버스표 판매… 시골보다 못한 김포공항

낯뜨거운 국제선 리무진버스
5월 30일 정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의 서울 도심행 리무진버스 정류소에서 외국인 승객이 버스 회사 직원에게 현금을 주고 티켓을 구입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강남!” “동대문!” “잠실!”

26도를 넘는 더위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30일 낮. 서울 강서구 하늘길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1층 입국장 밖 6번 버스 정류소에서 안내 직원 5명이 서울 각지로 향하는 8개 노선의 리무진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승객들에게 행선지를 외쳤다. 버스 안내판이 있었지만 한국어와 영어로만 돼 있어 일본,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부채질을 하며 안내 직원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던 20여 명은 간신히 행선지 버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일본 도쿄(東京)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온 승객들이 우르르 몰려와 170cm 남짓한 높이의 안내판에서 자신이 타야 할 버스를 찾으려 했지만 상당수는 이해할 수 없는 안내문에 고개만 갸웃거렸다. ‘한류(韓流)의 관문’을 표방하는 김포공항이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김포공항은 인천국제공항보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 비즈니스와 한류 관광의 길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4월 말∼5월 초 일본의 ‘골든위크’, 중국 노동절 연휴 때 3만6000여 명의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포공항은 일본 중국 대만 등 3개국, 6개 노선만 운영하고 있어 최근 한류 관광의 핵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이 대거 몰리는 곳이다.

김포공항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3508억 원, 영업이익 1558억 원을 올렸다. 한국공항공사 매출의 43.2%를 차지해 지방공항 적자를 메우며 공사의 12년 연속 흑자를 이끌었다. 청사에 은행과 카페, 로밍센터, 카지노 영업소 등 수익시설을 대거 유치한 결과다.

하지만 10년 넘도록 도심행 리무진버스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개선하지 않고 있다. 건물 앞 외부에 놓인 몇 개의 벤치가 전부다. 시골 동네 버스터미널에도 대기실이 따로 있는데 외국 손님들을 길가 시내버스 정류장 같은 곳에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티켓 서비스도 엉망이었다. 이날 서울에 출장 온 일본인 F 씨(53)는 행선지를 부르며 오가는 정류소 직원에게 현금을 주고 티켓을 샀다. 실내외 매표소가 없어 카드 결제는 불가능했다. 환전을 안 한 승객들은 다시 은행에 들러 환전하고 나오기도 했다. F 씨는 “긴 여정에 피곤한 외국인에게 김포공항 버스 정류소는 힘이 드는 곳”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청사 내 일본어와 중국어 서비스도 부족했다. 병원, 약국, 편의점 등의 위치를 안내하기 위해 입국장과 출국장을 잇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설치한 청사 안내판은 한국어와 영어로만 쓰여 있었다. 급성 심근경색에 대비하는 자동제세동기(AED) 설명문, 세계적으로 전염병 공포를 몰고 온 지카 바이러스 대책, 테러를 비롯한 항공 안전 신고를 안내하는 입간판 등 안전시설도 마찬가지였다. 청사 내 음식점, 카페 등 민간시설 안내판이 대부분 일본어와 중국어를 병기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전문가들은 김포공항이 한국의 첫인상을 주는 관문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최영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부 교수는 “김포공항이 수익 추구에 집중한 나머지 승객 편의는 도외시한 측면이 있다. 부실한 서비스는 한국 재방문율을 낮추는 원인이 된다”며 “관광객 중심의 대대적인 시설 점검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의 리무진버스 정류소 편의시설 미비 및 일본어 중국어 안내문 부족과 관련해 용역단체,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2016년 2월 24일 수요일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는 오스트리아 빈…서울 73위"


빈의 크리스마스 마켓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스트리아 빈이 외국인이 가장 살기 가장 좋은 도시로 꼽혔다.

23일(현지시간) 세계적 경영컨설팅 업체 머서가 발표한 도시별 '삶의 질' 순위에 따르면 빈이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고, 스위스 취리히, 뉴질랜드 오클랜드, 독일 뮌헨, 캐나다 밴쿠버가 2∼5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한계단 떨어진 73위에 올랐고 부산은 91위로 나타났다.

뉴욕, 파리, 런던 등 세계적 주요 도시들이 35위 안에 들지 못한 반면 뉴질랜드(오클랜드·웰링턴), 호주(시드니·멜버른·퍼스), 독일(뮌헨·뒤셀도르프·프랑크푸르트)의 도시들이 훨씬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밴쿠버 외에 토론토(15), 오타와(17), 몬트리올(23) 등 캐나다 도시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 

미국 도시는 25위 안에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28위로 가장 높았고, 보스턴 34위, 호놀룰루 35위, 시카고 43위, 뉴욕 44위, 시애틀 46위, 로스앤젤레스 49위, 워싱턴D.C.가 51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26위로 가장 높았고, 도쿄(44위), 고베(46), 요코하마(49), 오사카(58위) 등 일본 도시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그외 홍콩 70위, 타이베이 84위, 쿠알라룸푸르가 86위, 상하이 101위, 베이징 118위 등이었다. 

싱가포르(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남미에서는 우루과이의 몬테비데오(78),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93), 칠레의 산티아고(94), 브라질리아(106), 파라과이의 아순시온(114)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의 도시 중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이 85위로 가장 높았다. 

이라크 바그다드를 비롯해 5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방기, 예멘의 사나 등은 최악의 도시로 꼽혔다. 

이 조사는 다국적 기업들이 직원을 외국에 파견할 때 해당 지역의 생활수준이나 삶의 질을 고려해 급여와 수당 등을 산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머서는 정치·사회적 환경, 경제적 환경, 사회문화적 환경, 의료·보건, 공공서비스와 교통, 주거, 자연환경, 여가활동, 학교와 교육, 소비 물자 등 10가지 카테고리에서 39개 요소를 분석해 세계 230개 주요 도시의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1월 19일 화요일

대포폰 흔하다했더니...한명이 100대도 개통

지하철이나 주택가에서 쉽게 이런 전단지를 만날 수 있다. `당일현금지급 50~300만원`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휴대폰을 개통하면 돈을 준다는 이런 전단지는 불법명의이전을 부추겨 대포폰을 양산한다. 정부는 이런 사례가 많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게티이미지뱅크

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최대 100대까지 개통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통신사(알뜰폰 포함)별로 휴대폰 3대까지 가입할 수 있는 ‘다회선 개통’이 ‘대포폰’으로 악용되고 있다. 한 명이 여러 회선을 개통한 뒤 이를 브로커에게 팔아넘기는 명의도용, 일명 ‘대포폰’ 개통행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다(多)회선 개통’ 문제를 적발,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다회선 개통이란 한 사람이 여러 대 휴대폰에 가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입가능 회선은 내·외국인과 이통사에 따라 다르다. 내국인은 이통사에서 3회선, 알뜰폰에서 3~4회선을 개통할 수 있다. 외국인은 이통사와 알뜰폰 모두 1~2회선 개통이 가능하다. 이통 3사와 알뜰폰 30여개사를 더하면 한 명이 100대 넘는 휴대폰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다회선 개통이 문제가 되는 것은 ‘명의도용(불법 명의이전)’ 때문이다. 한 명이 여러 회선을 개통한 후 이를 타인에게 돈을 받고 팔면 ‘대포폰’이 된다. 대포폰은 다양한 경로로 유포돼 범죄에 이용된다. 주택가나 유흥가에 무차별 살포하는 불법전단지 상당수가 대포폰을 사용한다. 다회선 개통 후 브로커에게 팔면 회선 당 30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명이 다회선 개통을 악용해 수천만원을 벌 수 있는 구조다. 방통위는 지난 연말 이를 적발하고 경찰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다회선 개통은 이통사와 알뜰폰을 가리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1인당 다회선 개통이 가능하다는 점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지난해 초 이통사 대포폰 현황을 조사해 일제정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알뜰폰이 중심이다. 알뜰폰이 600만 가입자 돌파를 앞둘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다회선 개통에 악용되고 있어서다. 방통위는 알뜰폰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명의도용 유형을 파악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알뜰폰 업계는 다회선 개통 문제 원인으로 ‘정보공유 부재’를 지적했다. 한 가입자가 다른 사업자에도 가입을 했는지 현재로선 알 길이 없다. 이통사와 알뜰폰은 신용불량이나 부정가입시도 전력 등 제한적인 정보만 공유한다. 정상적 방법으로 다회선 개통을 하면 이를 알 방법이 없다. 이 정보를 공유하면 다회선 개통 여부를 곧바로 알 수 있고 개통을 제한할 수 있다.

업계는 가입회선 수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알뜰폰은 사업자가 아닌 통신망별 1~2회선으로 개통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방통위에 전달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A·B·C가 있다면, A와 B에 개통한 사람은 C에서는 개통을 막자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방통위는 미래창조과학부와도 협력해 합리적 해결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사실 조사를 마친 뒤 업계와 머리를 맞대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3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한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알뜰폰 간담회에서 “명의도용 문제 해결방안을 신속히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알뜰폰은 이동통신시장 중저가 바람과 맞물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다회선 개통 문제가 시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통위와 미래부 관계자는 “사실조사가 끝나지 않아 대책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두 부처가 협력해 가입절차 개선 등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전자신문>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한국은 다시 찾고 싶지 않는 나라” 글로벌 코리아의 ‘민낯’

- 관광객ㆍ체류외국인 50%, 유학생ㆍ귀화자 60%가 ‘중국인’…쏠림 심화
- 다른 나라는 정체 또는 감소,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다양성 고려할때
- K팝, 드라마 의존도 높아…“오래 지속될 수 있는 다양성 필요”
 


대한민국은 외국인들의 눈에 얼마나 매력적인 나라일까.


[사진=헤럴드경제DB]

양적인 면에서 한국은 분명 세계 20위권의 관광 강국이다. 체류 외국인과 유학생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긍정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인의 비중이 해마다 급증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의 비중은 정체했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외국인 정책을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 다양성에 초점을 더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는 약 1224만명으로 집계됐다. 1985년 외국인 입국자가 145만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0년 사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기록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과 유학생도 급증하고 있다. 2000년 50만명도 되지 않았던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11월까지 187만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고, 외국인 유학생 역시 같은 기간 8000여명에서 이제는 10만명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성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더 나빠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쏠림’ 현상 때문이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1224만명 가운데 중국인은 568만명으로 전체에서 46.4%를 차지했다. 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입국자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중국인인 셈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체류외국인의 경우 작년 11월말 현재 체류외국인 51%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유학생과 외국인 귀화자의 경우 중국화가 더 심각하다. 전체 외국인 유학생 9만9300명 가운데 5만9900여명(60.3%)이 중국인 학생이었고, 외국인 귀화자는 전체 8881명 가운데 60%가 넘는 5347명이 중국인으로 조사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거의 모든 분야에서 2~3배 가까이 중국인 비중이 높아졌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절대적인 숫자에서도 정체를 보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까지 나타나면서 실제로는 글로벌화가 아닌 중국화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그만큼 외국인의 다양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일본인 국내 입국자의 경우 2012년 354만명에서 불과 3년 사이에 170만명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체류 인력도 절반 이상 줄었다. 단적인 예로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비중은 2008년 32.8%(17만7500명), 2010년 24.2%(18만7800명), 2012년 10.7%(18만400명), 2014년 2.9%(9만6500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그밖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OECD 국가의 입국자 대부분 3년간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중국 이외에 입국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곳은 베트남과 몽골, 러시아 등 몇몇 국가에 불과했다. 외국인 유학생이나 귀화자를 비롯해 다른 부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의 매력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여행전문 사이트인 ‘트래블주’가 중국인 4300명에게 44개국 가운데 가장 가고 싶은 나라 5개국을 선택하게 한 결과, 일본이 40%에 가까운 지지율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10위권내에도 들지 못했다.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도 5년 사이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중국인 쇼핑객을 불러모았던 환율 매력이 감소하고 있고, 케이팝(K-Pop)ㆍ드라마 등 한류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외국인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서울에 있는 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케이팝 열풍과 삼성 스마트폰 덕분에 외국인들이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인 적이 있았지만 지금은 많이 시들해진 것 같다”며 “요새는 중국이나 일본쪽에 관심을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강중석 한국관광공사 일본지역본부장은 “프랑스ㆍ스페인ㆍ이탈리아 등 관광대국의 강점은 잘 정비된 관광 인프라도 아니고, 저렴한 물가도 아닌 바로 그 나라의 오래된 것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에 있다”며 “한국이 관광 강국이 되려면 다양한 테마를 보유하고, 좀 더 많은 나라에서 관광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5년 12월 25일 금요일

韓 와이파이 천국...외국인이 선택하는 이통사는?

통신사 선정시 와이파이 최우선 고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이 국내 이동통신사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와이파이다. 약정과 요금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유롭게 무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 떼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 지인이 있는 경우 통신사별 와이파이존의 개수를 확인하는 꼼꼼한 외국인들도 있다. 국내 이용자들도 해외여행 시 데이터 요금 절감을 위해 와이파이 로밍 여부를 따져보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국내에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로 해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와이파이 서비스에 시큰둥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퀄컴 등 300만달러의 엔젤 투자 펀드를 유치한 M87은 와이파이를 통한 기기간 직접 통신을 통해 LTE 신호가 강한 주위의 기기를 찾아 해당 기기가 대표로 이동통신망에 연결된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의 와이파이존(APAccess Point 기준)은 총 39만5천개에 이른다. 

사업자별로는 KT가 18만7천개로 가장 많은 와이파이존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SK텔레콤 13만4천개, LG유플러스가 7만4천개를 각각 운영 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각 가정에 구축돼 있는 AP를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상용 와이파이존은 약 40만개 정도 된다”며 “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약 70%도 댁내에 AP를 구축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이 와이파이존의 운용 여부를 중요 고려 사항으로 꼽는다면 KT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다만,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나 주요 관광지와 숙박시설 등에는 이동통신3사가 경쟁적으로 와이파이존을 구축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차이는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KT가 전국적으로 가장 넓은 유선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고 한 동안 WCDMAWI-FIWibro 등 3W 전략을 펴면서 와이파이 구축이 상대적으로 잘 돼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사의 선택여부와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존이 지난달까지 총 1만1천242개가 구축돼 있어 이를 활용할 수도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통신사들이 지난 2014년부터 매칭펀드로 구축해 온 공공와이파이존은 전통시장이나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 총 7천172개가 신규로 구축됐으며, 통신사가 기존에 구축한 상용 와이파이존 4천70개가 개방돼 운영 중이다. 

아울러, 이통3사는 2017년까지 연간 1천개씩, 2년에 걸쳐 2천개의 상용 와이파이존을 추가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외국에서 출장 오는 이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종종 어느 통신사의 와이파이가 가장 많은지를 물어온다”며 “그럴 때마다 한국에서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호텔이나 주요 건물 등에서 불편하지 않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대답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지디넷코리아>

2015년 12월 24일 목요일

브루나이 이어 소말리아도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 금지


Pakistani Christian Nabil Yousaf puts final touches on a Santa Claus on the rooftop of his house inpreparation for the upcoming Christmas holiday in Islamabad's slumsPakistanWednesdayDec. 23, 2015. (AP Photo/B.K. Bangash)
동남아의 브루나이가 지난 21일 자국 무슬림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행위를 하면 징역형에 처해질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축하 행위를 금지시킨데 이어 아프리카의 소말리아도 크리스마스 축하 행위가 무슬림의 신앙을 해칠 수 있다며 금지시켰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소말리아 종교부의 한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은 이슬람과는 아무 관련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말리아 경찰에는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축하 행위를 단속하라는 특별 지시가 내려졌다.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집 안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은 괜찮지만 호텔이나 공공장소에서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를 여는 것은 금지된다.

소말리아 언론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소말리아 무슬림들이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 이는 이슬람을 포기하는 것이나 같다"고 모하메드 케이로우 종교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09년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도입한 소말리아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오랜 내전을 피해 외국으로 도피했다가 돌아온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크리스마스라는 서구 문화를 즐기는 사람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유수프 후세인 지말레 모가디슈 시장은 한편 크리스마스 축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경우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공격 목표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소말리아는 그러나 유엔 시설이나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 기지 내에서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를 여는 것은 허용하기로 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태국, 체류기간 위반 외국인 '블랙리스트' 관리…재입국도 제한

불법 체류 외국인들로 골머리를 앓는 태국이 내년부터 체류기간을 위반한 외국인들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고 재입국도 대폭 제한키로 했다.

10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외국인 출입국에 관한 새 법률을 마련해 내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비자(입국사증)를 받을 때 허용받았던 체류 기간을 초과해 머물다 적발된 외국인들은 벌금을 무는 외에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재입국도 대폭 제한된다.

초과 체류 기간이 1년 이하이면 3년, 3년 이하이면 5년, 5년 이하이면 10년 동안 각각 재입국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허술한 출입국 관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 이른바 '비자런'(visa run) 관행 등으로 인해 입국 때 허용받았던 체류 기간을 초과해 체류하는 외국인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비자런은 장기 체류 허가를 받지 않고 태국에 입국하고 나서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1~2일 출국했다가 재입국해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외국인들의 체류 기간은 입국한 날부터 다시 계산되기 때문에 비자런을 계속하면 체류 기간을 편법으로 연장할 수 있다.

이민국은 허용된 체류 기간을 초과해 자국에 머무는 외국인이 수 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동안 태국은 관광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체류 기간 초과로 적발된 외국인들에게 2만 바트(약 65만 원)의 벌금을 물리는 것 외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태국은 지난해 쿠데타로 군부 정권이 등장하고 나서 밀입국하거나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방콕 도심 에라완 힌두사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내외국인 20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치자 외국인 출입국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17일 화요일

그 많던 'Mr.존' 다 어디로 갔을까

- ‘어륀지’ 열풍 시들…원어민강사 감소로 이어져
- 고임금ㆍ높은 범죄율ㆍ국내파 실력 향상 등도 이유…일선 학교서도 “안 쓰는 추세”
“미국에서 ‘오렌지’라고 했더니 아무도 못 알아들었는데, ‘어륀지’라고 하니까 알아들었어요.”
지난 2008년 이경숙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어륀지 발언’은 전국에 영어몰입교육을 촉발시킨 주요 원인이 됐다.
여기에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 ‘미녀들의 수다’는 외국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호기심과 친근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이 같은 다양한 조건들이 맞물리면서 대한민국에는 ‘원어민 강사’ 열풍이 불었다.
일반 사교육 시장은 물론이고 전국 초등학교까지 너도나도 원어민 강사를 찾았다.
2010년 전국의 원어민 강사는 2만3317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어공화국’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5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어떨까. 그 많던 원어민 강사는 10여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일선 초ㆍ중ㆍ고등학교 역시 원어민 강사와 계약이 해지되고 나면 다시 채용하지 않는 추세다.
17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말 현재 전국에 체류하고 있는 원어민 강사(E-2 비자 보유)는 1만65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1만7000명을 넘어선 이후 8년만에 1만6000명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 2013년(2만30명)과 2014년(1만7949)에 이어 해마다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어민 강사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수요 감소’다. 국내 최대 원어민 영어강의 체인인 청담어학원의 경우 지난 2009년 학생 수가 4만8000여명이었으나 올해 초에는 2만6000여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어학원, SDA삼육어학원 등 다른 원어민 영어학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주요 원인은 정부의 교육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회화능력 중심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도입은 사실상 무산됐다. 
대신 난이도가 부쩍 낮아진 ‘물수능’ 논란이 본격화하고, 외국어고 입시까지 내신 위주로 재편되면서 영어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다. 여기에 온라인 강의나 토익 시장 등이 성장한 것도 주요 이유로 꼽힌다.
공급자인 학교나 학원 측에서도 원어민 강사에 대한 선호가 부쩍 줄어들었다. 일단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일선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의 경우 월 300만원 정도의 급여에 숙식까지 따로 제공된다. 
또한 외국 국적 연예인들이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 자주 출연하면서 이들에 대한 호기심도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학원에서도 환율 악화로 인건비 등에서 적지 않은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중견교사는 “처음엔 아이들이 원어민 강사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지만 교육 효율성 면에서 비용 대비 큰 효과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내 교사들도 영어 실력파들이 늘어나고 최근에는 외국인 강사들이 범죄 소식이 알려지면서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영어 열풍’이 시들해지는 것을 계기로 과도한 영어 교육에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영어 사교육비는 연간 6조1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사교육 시장의 3분의 1 규모다.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당신의 영어는 왜 실패하는가’ 저서에서 “영어가 실제로 어떤 영역에서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보지도 않은 채 근거 없는 부풀리기, 불안, 상급학교 진학 열기, 영어교육의 상업화 등으로 영어열풍이 촉발됐다”며 “영어 능력이 정말로 필요한 기업과 대학 관련학과 중심으로 인재를 길러내는 등 ‘매크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