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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8일 월요일

페이스북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한 5가지 비법"

오는 9일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안전하고 건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동참하고 있는 ‘안전한 인터넷 사용의 날(Safer InternetDay)’이다. 

페이스북은 8일 "스마트폰을 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소셜미디어상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이나 괴롭힘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안전한 인터넷 사용을 위한 다섯 가지 팁을 공개했다. 

1. 자녀가 첫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기 전 몇 가지 규칙을 세우자 

자녀가 첫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 부모는 자녀가 모바일 기기에 지나치게 빠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녀에게 모바일 기기를 건네주기 전 미리 적절한 사용 규칙을 정하면 도움이 된다. 가령 “밤 10시 이후에는 문자 메시지 보내지 않기” 또는 “밤 10시 이후에는 소셜미디어 접속하지 않기” 등 온라인 접속 시간에 대한 규칙을 정해 자녀의 과도한 인터넷 사용을 예방할 수 있다. 이는 부모로부터 정해진 강제적인 규율이 아닌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 세운 규칙이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며, 부모 역시 이 규칙을 따르는 데 동참하는 것이 좋다. 

2. 온라인에서 자녀와 소통하는 센스있는 부모 

자녀가 소셜미디어 활동을 시작했다면 부모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가입해 함께 소통하는 ‘쿨’한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기회다. 단, 자녀의 소셜 미디어 활동을 감시하거나 검사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그 ‘쿨’ 함이 다소 반감될 수 있다. 부모가 먼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3. 게시물을 올리기 전 한 번 더 짚어봐야 할 질문들 

순간의 분위기에 휩싸여 다소 자극적이더라도 재미있다고 생각한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당신의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상처가 되거나, 자신에게 되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사람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은가? 누군가 내 게시물을 악용해서 내게 해를 끼치거나 내 명예를 훼손할 가능성은 없는가? 내 콘텐츠를 보고 다른 사람이 불쾌해 하지는 않을까? 공유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등을 먼저 생각해보자. 내가 게시하는 모든 정보는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법으로 공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의 경우 학교 전체가, 부모는 직장 사람들에게 해당 게시물을 보여줘도 괜찮을지 반문해보는 것이 좋다. 

4. 공개 대상은 신중하게, 친구 수락은 아는 사람만 

페이스북에서 게시물이나 사진, 링크를 공유할 때는 항상 공개대상을 명확히 선택해야 한다. 특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때는 이를 ‘전체 공개’로 올릴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에게만 보여줄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페이스북에는 친구 중 특정 인물이나 그룹에만 따로 게시물을 공유하는 기능도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한편 친구 신청을 받았을 때는 아는 사람의 친구 요청만 수락하는 것이 좋다. 

5. 신고를 통해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자 

페이스북에서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프로필 페이지에 있는 악의적인 콘텐츠를 발견했을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편파적 발언, 폭력 묘사, 괴롭힘과 같은 행위는 허용되지 않으며 해당 유형의 콘텐츠를 신고할 경우 삭제 처리된다. 부적절한 페이지, 그룹, 이벤트 또는 허위/사칭 프로필을 신고할 수도 있다.신고는 익명으로 처리되므로 누구도 신고한 사람을 알 수 없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주부 최대관심사 '층간소음'.."도대체 왜 못 잡죠?"

[[층간소음 스트레스 그만! 우리 아파트는요]기술보단 '비용'이 문제..."요즘 짓는 아파트는 훨씬 나아져"]
#"낡은 아파트라 그런지 층간소음 때문에 못 살겠어요. 아이 뛰는 소리, 어른 발소리, 변기 물 내리는 소리까지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들려요."
#"우리 아파트엔 프라이버시가 없어요.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옆집, 윗집, 아랫집 모르는 데가 없다니까요. 윗집 동선까지 훤히 꿰뚫을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10명 중 7명이 층간소음에 시달린다고 보고 있다. 조용한 윗집을 만나는 것은 그야말로 '복불복', 운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층간소음 체험관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층간소음 체험관 모습.
기술력 부족인지, 부실 시공 때문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아파트 층간소음.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없는 아파르를 못 짓는 걸까? 안 짓는 걸까?
◇층간소음 잡는 시공 "비용만 3~4배"
'조용한 아파트'는 주부들의 최대 관심사다. 최근 마곡지구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한 황민영씨(가명·33·여)는 "애 키우는 친구들이 모이면 층간소음이 화두"라며 "삶의 질과 직결돼 집 살 때 최우선 항목으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은 청소기를 돌리거나 의자 끄는 소리 등 경량충격음과 사람이 뛰어다니는 수준의 중량충격음으로 나뉜다. 정부는 경·중량충격음을 각 58dB, 50dB 이하로 제한하고 슬라브 두께가 210mm 이상인 표준바닥구조로 시공토록 하고 있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선 바닥 콘크리트와 완충재를 얼마나 두껍게 시공하느냐가 관건이다. 시공사 입장에선 돈도 더 들고 만만찮은 기술도 필요하다.
층간소음 완충재는 재질에 따라 크게 EPS와 EVA 계열로 나뉜다. 대부분 210mm 콘크리트에 20~30mm 완충재를 추가한다. 이렇게 하면 완충재를 안 쓰는 것보다 3.3㎡당 비용이 3~4배 이상 더 든다. 때문에 거실과 부엌, 복도 일부에만 완충재를 넣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병권 대림산업 기술개발원 박사는 "대림은 완충재를 60mm 짜리로 자체 가공해 적용한다"며 "비용이 더 드는 대신 층간소음 차단효과는 뛰어나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완충재를 2007년 자체 개발해 2014년 완공 아파트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중층에 헬스장 있는 곳은 뭐지?"..."시공·유지 비용 높아"
완충재를 부엌, 거실, 복도는 물론 각 방에 모두 적용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등 최근 공급된 고급 아파트 일부에 불과하다. 아크로리버파크는 2013년 말 일반 분양가가 3.3f㎡당 4040만원에 달했던 곳이다.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등 공동주택 중층에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운동시설이 있는 경우에도 특수한 바닥재가 적용됐다고 보면 된다. 바로 아래층에 사람이 살고 있는데도 위층의 뛰는 소리나 소음을 전혀 느낄 수 없게끔 하는 데는 최소 수억~수십억원이 든다.
이 박사는 "중층에 피트니스 센터가 있는 타워팰리스가 대표적인 사례"라며 "바닥에 에어스프링을 적용하고 에어컴프레셔를 전기로 계속 작동시켜 충격을 흡수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최근 2~3년 내 완공된 아파트 중 완충재를 충실히 적용한 곳을 찾는 것. 공동체가 잘 꾸려져 있는 단지를 찾아 이웃 간 소통하고 배려하면서 '생활규범'을 지키며 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2016년 2월 1일 월요일

“10년내 언어장벽 사라진다”···실시간 통역 이어폰 예고

언어의 장벽이 사라지면 인류는 바벨탑을 다시 쌓을 수 있을까. 

기술의 발달로 언어의 벽이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생스럽게 공부해 통·번역 대학원에 입학한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국무부의 혁신 자문위원을 역임한 알렉 로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글에서 10년 내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계 번역이 아직 정확성과 기능성, 전달력이라는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매일 2억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10억건 이상의 번역을 하고 있다. 90개의 언어로 번역이 가능한 구글 번역의 경우 사용자가 참여해 기계 번역의 결과물을 수정하고 이를 기계에 학습시킬 수 있다. 기계는 이 과정을 거쳐 번역 능력을 향상시킨다.

기계의 번역 성능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 머지 않아 미세한 뉘앙스의 차이까지 분별할 것으로 보인다. 발음의 차이를 알아내거나 구어체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도 향상될 것이다.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더 많이 모을수록, 컴퓨터의 계산력이 빨리질수록, 더 좋은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질수록 이 시기는 더 단축될 것이다. 



■실시간 통역 이어폰 출현 

기계 번역과 관련한 발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로스는 10년 내로 이어폰 크기의 실시간 통역기가 나와 대화 상대방이 외국어로 말하는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모국어로 바꿔줄 수 있다고 봤다.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은 같은 과정을 거쳐서 대화 상대방의 통역 이어폰으로 전달되거나 휴대전화나 스마트워치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미 일본의 스타트업 ‘Logbar’는 지난달 6일~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착용형 통역기 ‘iLi’를 출품했다. 기기의 동작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말을 한 뒤 버튼을 떼면 대화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주는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쓸 수 있다. 현재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만 통역이 가능하지만 프랑스어와 태국어, 한국어도 곧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기의 크기나 실시간성에서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이어폰 크기의 실시간 통역기가 나오는 시기가 10년보다 더 짧아질 가능성도 있다. 

CES에 참석한 한 여성이 일본의 스타트업 ‘Logbar’가 출품한 착용형 통역기 ‘ili’를 사용하고 있다. Photo byEthan Miller/Getty Images

■군사·정보기관이 언어 통·번역 연구 주도

통역기가 만들어내는 목소리도 현재의 아이폰의 ‘시리’(Siri)와 같은 음성비서들이 사용하는 기계음이 아니라 진짜 사람의 목소리에 가까워질 것이다. 음성의 주파수와 파장, 강도와 같은 목소리의 특징을 파악해내는 생체음향학의 발달로 대화 상대방의 목소리를 재조합해 목소리는 같지만 언어만 모국어로 바꿔서 말해주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현재의 기계 번역은 오직 동시에 두 개의 언어만 다루고 있지만 앞으로는 동시에 여러 명이 다른 언어로 대화를 해도 실시간 통역이 가능할 수 있다. 저녁 모임에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8명을 초대해도 서로의 말이 동시에 각자의 모국어로 바뀌어서 들리는 것이다. 

군사·정보 분야 기관들은 민간 영역과 함께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시리는 미 국방부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후원하는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시리의 음성인식엔진은 ‘뉘앙스 커뮤니케이션’(Nuance Communications)이 개발했다. 이 회사는 미국 100대 기업이 사용하는 음성소프트웨어의 70%를 공급하고, 매년 음성과 관련한 생체정보측정 연구·개발에 3억달러(약 3600억원)를 사용한다.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이스라엘의 정보기관도 음성 생체정보 측정과 통·번역과 관련된 기초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암호화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통신 분석이 어려워지면서 이 방향의 연구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 정보기관들은 직업적 통역가들이 알고리즘으로 추출해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하는 지역 방언과 억양, 미묘한 뉘앙스 차이를 연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정보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이직할 경우 이 분야의 연구 성과가 민간 영역으로 옮겨가게 된다.



■언어의 벽이 무너진 이후의 세계

통·번역 기술이 발달하면 세상은 더욱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다. 현 단계의 세계화는 일정 부분 영어가 국제어의 역할을 맡으면서 가능해졌다. 영어가 국제 교역의 공용어로 사용되면서 현재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인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가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원어민 수준에서 영어를 구사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위 계층의 사람들만이 주로 국제 교역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언어의 장벽이 사라진다면 보통 사람들,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글로벌 시장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기술발달로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의 벽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공학자들은 손가락에 달린 센서로 수화를 인식하고 이를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활자로 표현해주는 로봇 장갑을 개발했다. 이 활자는 음성으로 변환되서 청각 장애인들이 일반인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실시간 통역기술이 발달하면 7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인도네시아나 850개 이상의 언어가 있는 파푸아뉴기니와 같은 나라들로의 시장 진출도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대여료 때문에... 씁쓸해진 '달콤창고'

사라지는 소통과 힐링의 공간

[달콤창고란]

일종의 간식 나눔 이벤트로 지난 5월 SNS ‘어라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시작됐다. 지하철역이나 학교 등의 물품보관함을 대여해 타인을 위한 간식을 넣어 두고 SNS를 통해 비밀번호를 공유한다. 간식을 꺼내 먹은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간식을 채워 두는 식이다. 이 때 응원과 격려, 위로 메시지를 첨부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20일 서울 강남역 양말 매장의 상품 수납장 한 편에 마련된 달콤창고. 이용자 중 간식을 넣어 두는 사람이 적어 창고 안이 휑하다. 누군가 세워 둔 크리스마스 카드는 씁쓸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올해 5월 등장한 이후 삭막한 일상 속 나눔과 힐링의 공간으로 주목받아 온 달콤창고가 최근 들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SNS ‘어라운드’의 위치 정보 포스팅 ‘달콤지도’를 토대로 살펴본 결과 달콤창고 개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9월 서울에만 30개였던 것이 20일 현재 19개로 줄었다. 특히,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에 개설돼 신분이나 나이에 관계 없이 누구든 이용이 가능한 달콤창고는 같은 기간 16개에서 7개로 크게 줄었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달콤창고 수가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만만치 않은 대여료다. 지하철역 물품보관함을 한 달 대여하는데 드는 비용은 5만5,000원, 보증금 5,000원은 해지 시 돌려받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을 나누자는 취지와 이용자 대부분이 젊은층이란 사실을 감안할 때 혼자서 지불하기엔 부담스러운 액수다. 이용자 수가 많은 편이던 서울 강남역 달콤창고마저 물품보관함 대여 기간을 연장하지 못해 얼마 전 문을 닫았다. 


달콤창고 석달 새 30곳서 19곳으로 줄어
지하철역 보관함 월 대여료 5만5000원
주로 젊은층 이용… 혼자 내기엔 버거워

대여비용에 대한 부담 외에도 달콤창고가 줄어드는 이유는 또 있다. 일부 이용자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인해 다수의 순수한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다음달 물품보관소 대여료를 십시일반으로 모으기 위해 넣어 둔 저금통을 통째로 도난당하는 일이 강남역과 잠실역 등에서 벌어졌다. 사비로 대여료를 지불하고 잠실나루역에 달콤창고를 개설한 한 이용자는 누군가 만료 전 대여를 해지하고 보증금 5,000원을 가로채 간 사실을 알고 분통을 터뜨렸지만 이미 달콤창고 안에 있던 간식과 응원 메시지까지 모두 사라진 뒤였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가 발생하고 나면 이용자의 양심에 의지해야 하는 달콤창고 유지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간식과 함께 응원 메시지로 채워진 서울 잠실역 달콤창고.서울 잠실역 달콤창고 문에 각종 응원 메시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다.
대여료 한 푼 두 푼 모은 저금통 도난
어떤 이는 간식 안 채우고 다 털어가
관심 커지자 순수한 목적 사라질까 우려도

‘먹은 만큼 다시 채워 넣는다’는 달콤창고의 불문율이 흔들린다는 점 역시 이용자들 사이에 불신을 쌓고 있다. 최근 강변역 내 달콤창고를 이용하려던 이용자가 한 학생이 간식을 싹쓸이 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주의를 줬다는 내용을 어라운드에 포스팅하기도 했다. 강남역에서 양말 판매업을 하는 박모(31ㆍ남)씨는 20일 “강남역 4번 출구 쪽 달콤창고를 여러 번 채워 두었는데 먹는 사람만 있고 다시 채워 놓는 사람은 없었다. 여러 사람들이 그런 건지 한 사람이 다 털어간 건지는 모르겠지만 채우다 채우다 지쳐서 아예 가게에 공간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씨가 상품 수납함 한쪽을 비워 달콤창고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적어 창고는 거의 비다시피 했다. 어라운드에는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애초의 순수한 목적이 희미해지고 업체 광고 같은 상업적인 목적이나 범죄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늘 것을 우려하는 이용자들의 포스팅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물품보관함의 ‘흑역사’

서울 지하철에 등장한 지 35년, 공공장소의 물품보관함에는 다양한 쓰임새만큼 파란만장한 역사가 담겨 있다. 최근 들어 달콤창고로 변신하거나 연인 또는 친구끼리 선물을 주고받는 약속의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누가 어떤 물건을 넣는지 일일이 알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설치 초기부터 범죄에 악용되는 일이 잦았다. 1980년대 절도범들이 물품보관함을 장물 보관 및 전달 장소로 이용하거나 미신고 불법무기를 몰래 숨기다 발각되는 경우도 있었다. 199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부부간첩단 사건 수사 결과 간첩들이 시외버스터미널의 물품보관함을 무기나 공작금수집정보를 공유하는 접선 수단으로 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국가 안전금고’라 속이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지하철역마다 ‘현금을 보관하지 말라’는 경고문구를 붙여 두기에 이르렀다. 얼마 전엔 경남 창원에서 대형마트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마약 밀매가 적발되는가 하면 일본에서 토막살해 사건 피해자의 시신을 도쿄역 물품보관함에 숨겨 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80년대 절도범 장물 보관장소로 이용
97년 간첩들 접선 수단으로 활용
‘국가 금고’라 속이는 보이스피싱 등장

물품보관함에 양심까지도 보관하는 양심 실종 사건도 끊임 없이 일어났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한 쇼핑센터 물품보관함에 강아지를 넣어 두고 쇼핑을 한 주인의 이야기가 SNS에 퍼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한술 더 떠서 아예 물품보관함에 반려견을 유기하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사라지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오히려 범죄자가 물품보관함을 통해 최소한의 양심을 지킨 경우도 있다. 1983년 충남예산문화원에서 추사 김정희의 난초화 등을 훔친 범인이 이를 외국으로 밀반출하려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반납한 것이다. 범인은 대전역 물품보관함에 고서화를 넣어 둔 후 열쇠 위치를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고서화 32점을 모두 회수했다. 이 밖에도 주요 국제 회의를 앞두고 테러 가능성 때문에 전면 폐쇄되거나 메르스가 창궐했을 땐 소독 대상 1순위가 된 것도 공공장소 내 물품보관함이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흑역사’가 아닐 수 없다.


<기사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거짓말하는 사람, 대화 중 양손 더 많이 사용” (美 연구)



거짓말이라고 하면 상대방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꽤 많다. 그런데 미국의 과학자들 주장대로라면 눈보다는 손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거짓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미국 미시간대(U-M) 연구진은 비영리 단체 ‘이노센스(결백) 프로젝트’로부터 받은 재판 증언 등의 영상자료 118건의 말투와 행동을 분석해 거짓과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구분해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 결과,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는 이들보다 양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방의 눈을 더 자주 마주치는 행동도 보였다.

물론 정직한 사람 중에도 양손을 사용하는 특징을 보이지만, 그 비율은 전체의 25%로 적었다. 반면 거짓을 말하는 이들 중에는 40%로 더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질문자를 가만히 바라보는 비율을 보면 진실된 자와 거짓된 자는 각각 60%, 70%인 것으로 나타나 이 역시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밖에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 중에는 몇 가지 공통적인 말투와 행동이 있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거짓말하는 사람은 진실한 자보다 “음…”과 같은 감탄사를 더 자주 내뱉었고 “내가” 혹은 “우리가”와 같은 말보다 “그가” 혹은 “그녀가”와 같이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얼굴을 찌푸리거나 끄덕이는 것도 거짓을 말하는 이들이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자료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결과, 75%의 정확도로 거짓말쟁이를 판단할 수 있었다. 참고로 거짓말 탐지기의 정확도는 9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용에 제한이 있으므로 상당히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인간 거짓말탐지기’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미국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 조 내버로 세인트레오대 교수도 과거 독일 유력 일간지 ‘디벨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의 거짓말은 얼굴보다 몸짓에 나타난다”고 밝혔다.

내버로 교수는 FBI에서 터득한 기술과 30년에 걸친 인간 행동 연구를 바탕으로 비언어 소통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경우는 다리를 꼬는 등의 행동을 통해 거짓말이 잘 드러난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즉 내버로 교수의 말처럼 다리를 꼬는 것은 물론 미시간대 연구처럼 양손을 흔들고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누군가 당신에게 말하고 있다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다중양상 상호작용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Multi modal Interaction)에서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기사 출처 : 서울신문 나우뉴스>

2015년 11월 28일 토요일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4단계 과정

가장 도전이 되고 성취감을 주는 것 중의 하나가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린이재단에 돈을 기부하고 노숙자에게 빵을 주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것은 훌륭한 인간애적인 행동이며 기분을 좋게 만들지만 당신의 마음속까지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편견 없이 살핀 뒤 단점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현재의 당신 모습을 형성하고 있는 습관, 환경, 유전자와도 힘겨운 전투를 벌여야 한다. 미국 인터넷 매체 '치트시트닷컴'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4단계 과정을 소개했다.

1단계:너 자신을 이해하라=자신에 대해 알고 부정적인 자질을 발견하는 게 우선이다. 쉽게 들리지만 진실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람들은 때로 장점으로 여겨지지 않는 자신의 특성들을 숨긴다. 먼저 당신을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라. 왜 그들이 당신을 화나게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이 어떤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 사람들과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즉, 둘 모두 비슷한 부정적인 자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부정적 자질은 당신의 일부분으로서 당신을 연상케 하고 이에 대한 생각을 잊거나 피하려 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당신의 부모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라. 아버지에 대해 견딜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또 무엇 때문에 어머니가 당신을 화가 났게 했는지....당신에게 짜증을 일으켰던 부모의 특성이 당신에게도 전달됐을 수 있다.

2단계:물러서서 지켜보라=당신의 단점을 발견했다면 이제 그것을 인정해야 할 때다. 당신은 자신이 늘 옳아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일 수도 있다. 무엇이든 간에 이런 단점이나 결점들을 깨닫고 말로 인정하고 일상생활에서 인정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당신은 기꺼이 변해야 한다.

3단계:무엇이 당신을 촉발시키는지 깨달아라=당신의 단점에 대해 자각하고 이를 분리해 내야 할 때에는 무엇이 이런 단점들을 일으키는지 알아내야 한다. 어떤 상황이 이런 특성을 나오게 할까. 또 어떤 사람들이 당신 속에서 이런 특성을 끌어내는 것일까. 이런 계기가 되는 것들을 발견했다면 어떤 상황과 환경이 당신에게서 나쁜 행동들을 이끌어내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4단계:통제력을 되찾아라=당신이 나쁜 행동을 하도록 촉발시키는 계기를 찾았으면 이제 이를 통제할 전략을 짜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화를 잘 내는 경영인이라면 불만을 종업원이나 동료들에게 터뜨리기 쉬운 습관을 가질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긴급 사태에 대한 대책을 세워놓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즉, 막 분노가 치밀어오를 때는 헬스장으로 달려가 운동을 하거나 동료나 종업원들과 소통을 하기 전에 사무실에서 잠시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것 등이다. 이렇게 자신의 나쁜 특성이나 습관을 대응할 계획을 수립하는 게 꼭 필요하다. 계획을 잘 실행해 이런 나쁜 특성을 잘 통제함으로써 나쁜 습관이 우리의 인생을 차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상사 옆자리, 업무 능력 떨어뜨린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신이 사무실에서 어디에 앉아있는지 살펴보라. 혹시 상사 옆자리는 아닌지 말이다. 상사와 가까이 앉을수록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경영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상사의 행동이 부하 직원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상사와 가까이 앉은 직원은 상사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게 될 확률이 높다며 부정적인 상사와 가까이 앉은 직원은 그 만큼 부정적으로 행동하고, 불공평한 상사와 가까이 앉을 경우 그 직원은 다른 사람들에게 더 불공평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사들의 잘못된 태도가 조직 구조에 따라 대물림 되고 업무 능력 저하 등 조직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상사와 직원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와 상사의 행동이 직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은 각각 부하 직원과 상사의 역할을 맡아 같은 방 안에서 자리배치에 따라 상사의 업무 지시가 어떻게 느껴지는 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한 번은 충분한 설명과 함께 공평하게 업무를 나누도록 했고 또 다른 한 번은 아무런 설명없이 업무를 명령해 불공평하다고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부하 직원 역할을 맡은 학생들에게 상사의 행동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상사와 거리적으로 가까이 있었던 직원들은 상사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나쁜 행동이라도 상사를 따라하는 것은 여전히 존재했다. 

상사를 따라 행동하는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기고 이것이 승진의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연구를 이끈 히시 반 하위링겐 박사는 "나쁜 상사와 가까이 앉을 수록 그들의 나쁜 행동이 더 빠르게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사와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상사의 나쁜 행동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상사와 직원들 사이에 충분간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기혼자 10명중 4명 "배우자와 대화 하루 30분 이하"



인구보건협회 설문…늦은 귀가·스마트폰이 대화 '장벽'

우리나라 기혼자 10명 중 4명은 배우자와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 30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사이의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로는 늦은 귀가와 스마트폰 사용 등이 지목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전국 20~50대 기혼자 1천516명을 대상으로 '2015년도 제3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모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응답자의 30.0%는 배우자와 하루 평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10~30분이었으며 12.1%는 10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대화 시간이 30분~1시간인 경우는 전체의 33.3%, 1시간 이상인 경우는 24.6%였다. 

응답자들은 부부 사이의 대화에 방해가 되는 요소로 '늦은 귀가 및 주말 근무'(29.8%)를 가장 많이 꼽았다. '각자 TV, 컴퓨터, 스마트폰의 사용'은 23.9%로 뒤를 이었으며 '자녀 양육 중심으로 둘만의 시간 부족'이라는 응답은 20.9%를 차지했다. 

부부 사이 대화의 주된 주제로는 '아이의 근황과 미래'를 꼽은 응답자가 62.3%로 가장 많았다. '직장 생활'이라는 대답은 24.3%, '부부 이야기'라는 응답은 10.7%를 각각 차지했다.

결혼 생활을 가장 후회할 때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느낄 때'(남 46.1%, 여 63.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한 답변은 남성이 '나를 의심하거나 신뢰하지 않을 때'(24.7%), 여성은 '경제적 문제로 인한 갈등'(20.0%)이었다. 

부부싸움 후 화해하는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4.1%가 '화가 풀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연스레 푼다'고 답했다. 39.5%는 '싸움 전후 감정을 말로 표현한다'고 했으며 13.6%는 '스킨십 시도'를 답변으로 택했다. 

손숙미 인구보건협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늦은 귀가와 주말 근무 등으로 인한 소통 단절로 부부 사이에 대화가 소원함을 알 수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양성평등적인 역할 분담과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9월 28일 월요일

좋은연애연구소장 김지윤의 ‘연인과 잘 소통하는 법’

“싸울 때도 호칭 평소대로…감정 격해지면 ‘10분 쉬자’ 제안해봐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같은 광고 문구와는 달리 좀처럼 알 수 없는 게 연인의 마음이다. 데이트를 즐겁게 하고 헤어졌는데 다음날 전화해보면 토라져 있기도 하고, 서로 알 만큼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기도 한다. 관계는 어디서부터 삐걱대기 시작한 걸까.


■연인과 잘 싸우는 방법 6가지 

연인과 불가피하게 다툴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싸움이 무조건 나쁘며 피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구타하거나 욕설을 하는 폭력은 지양해야 하지만 연인은 ‘화해를 잘하는 싸움’을 통해 서로 성숙해진다. 그런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연인 사이에 몇 가지 합의가 필요하다. 김 소장이 이야기하는 ‘잘 싸우는 방법 6가지’는 다음과 같다.

1. 배불리 먹은 뒤 싸우기

첫째, 일단 배불리 먹은 뒤 말한다. 중요한 이야기,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컨디션을 잘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야근으로 지친 상대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내면 상황만 더 악화될 수 있다. 잘 먹고, 잘 잔 상태에서 이야기를 한다. 이때는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핵심만 간단하게 전한다. 전화를 잘 받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상했다면 “내가 전화하면 받고, 못 받으면 나에게 다시 전화해달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게 좋다. 

2. 핵심 감정 솔직하게 말하기

둘째, 자신의 핵심 감정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김 소장은 “‘날것 같은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극으로 치닫는 남녀관계는 별로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데이트를 하지 못해서 짜증이 났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표면적인 ‘짜증’에 가린 감정이 ‘그리움’임을 인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 화를 내는 엄마의 핵심 감정이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인 것도 마찬가지다. 부정적 감정을 무턱대고 표출하면 부정적 되먹임의 악순환에 갇히게 된다. 김 소장은 “상대방이 ‘너 괜찮아?’라고 물으면 ‘안 괜찮아, 그런데 왜 안 괜찮은지 생각해볼게’라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3. 말꼬리 잡지 않기

셋째, 서로의 ‘말꼬리’를 잡지 않고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로 다툼의 주제가 ‘남자친구가 데이트할 때마다 늦게 오는 문제’라면 그 문제에만 국한해 말한다. 상대가 싸우다가 “그런데 너 말투가 왜 그러냐”며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더라도 “말투 문제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고 오늘은 왜 늦는지에 대해 말하자”고 처음 주제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주제에서 벗어나면 감정싸움이 심해지고, 문제를 고치기는커녕 감정의 골만 깊어진다. 김 소장은 “싸우더라도 하나의 주제에 집중해야 반복적으로 갈등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싸움은 되도록 차분하고, 감정적이지 않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관계 깨지지 않음’ 안심시키기

넷째, 관계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킨다. 언쟁 중이더라도 상대방을 평소 사이가 좋을 때 부르던 애칭으로 부르는 것은 사소하지만 꽤 중요한 습관이다. ‘자기야, 예쁜아, 우리 사랑하는 오빠’라고 불렀을 때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은 ‘야, 너’라고 했을 때보다 훨씬 부드럽다. 내용은 부정적이어도 싸움 자체가 안정된다. 김 소장은 “상반되는 정보가 시간 간격을 두고 주어지면 정보 처리 과정에서 초기 정보가 후기 정보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초두효과’는 언어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싸울 때 이 관계가 깨질까봐 더 앙칼지고 공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초두효과를 활용하면 더 안정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5. 비인격적 행동 하지 않기

다섯째, 연인관계도 인간관계다. 서로 감정이 상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등 비인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 소장은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는데 나가버리면 안된다”며 “나가버리면 ‘쟤 나 무시하는 거야?’ 하고 갈등의 주제가 바뀌는 역효과가 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가끔 감정이 격해져 자리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리 지금 너무 격해졌으니까 10분만 쉬자’ ‘나 담배 한 대만 태우고 올게’같이 곧 돌아옴을 예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6. 만나서 이야기하기

좋은 싸움을 하는 마지막 방법은 ‘만나서 서로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기’다. 김 소장은 온라인 메신저를 이용한 말다툼은 좋지 않다고 경고한다. “표정이 보이지 않아서 매우 유치한 단어싸움을 하게 될 수 있다”며 “만나서 얘기하면 30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온라인 메신저로 얘기하다가 이별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장이 지난 22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여적향에서 ‘연인과 잘 소통하는 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김 소장은 “갈등을 회피하거나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만 하는 건 해법이 아니다”라며 “연인과 잘 싸우면 서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헌 기자


■‘나’를 끊임없이 돌아보기 

<기사 출처 : 경향신문>우리가 소통 과정에서 갖고 있는 부정적 성향은 자기 자신 안의 어떤 상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김 소장은 ‘내 안의 상처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그 상처가 어떤 종류의 부정적 소통 패턴을 형성하는가를 스스로 잘 아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소통 형태로는 침묵, 비난, ‘괜찮아, 아니야, 나 원래 이래’ 같은 거짓말, 감정 폭발이나 폭력적 행태 같은 분노 등이 모두 해당된다. 김 소장은 “이런 패턴은 매우 고유하고 고질적”이라며 “자기를 조금만 관찰하면 반드시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