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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0일 목요일

커지는 이슬라모포비아.. 끄떡없는 IS

‘유럽의 9·11’로 일컬어지는 11·13 프랑스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돼 간다. 프랑스를 위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은 파리 테러를 계기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공세를 한층 더 강화했다. 하지만 IS는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에 대한 추가 테러를 공언하며 리비아와 아프가니스탄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이슬라모포비아(이슬람 혐오증)가 확산해 무슬림 겨냥 증오범죄가 잇따르고 극우세력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IS 와의 전쟁’을 선포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핵 항공모함 샤를 드골호를 시리아 연안에 급파하는 등 공습 전력을 3배로 증강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도 IS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군의 지상전은 없다”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0∼150명 규모의 특수부대를 파병했다. 시리아 온건반군 공습에 집중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S의 거점인 시리아 락까를 집중 공습하기 시작했다. 영국은 공습 대상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했고, 독일 역시 지상군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사회는 IS의 ‘돈줄 끊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IS가 장악한 유전지대에 대한 공습을 크게 늘렸고, 유럽연합(EU)은 IS와 추종자들의 자산동결과 계좌추적 방안을 논의 중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터키의 자국 전폭기 격추 사건을 계기로 IS와 터키 간 원유 밀거래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IS는 여전히 건재해 보인다. 미국의 안보컨설팅업체 수판그룹은 8일(현지시간) IS에 합류한 외국인 전투원이 86개국 2만7000∼3만1000명이라고 추산했다. 지난해 6월에는 1만2000명 수준이었다. 이들 중 일부는 난민으로 위장해 본국으로 돌아간 뒤 현지 추종자들에게 테러를 지시하거나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또 지난 5월 이래 리비아 북부 해안 200여㎞를 장악해 전투원 2000∼3000명을,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도 1600명을 주둔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에서는 이슬라모포비아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 6일 실시된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는 반이민·반이슬람을 내세운 국민전선(FN)이 제1당에 올랐다. 영국의 무슬림 겨냥 증오범죄는 테러 이전 24건(11월4∼10일)에서 76건(11월18∼24일)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난민 수용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독일과 스웨덴은 파리 테러 이후 난민 입국 심사와 국경 통제를 강화하며 빗장 걸기에 나서고 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2015년 11월 21일 토요일

만장일치로 뜻모은 국제사회…'IS와의 전면전' 나선다


시리아 공습 위해 출항하는 프랑스 항모(AP=연합뉴스)
'IS 격퇴' 유엔 결의안 채택 후 프랑스 공습확대 선언
영국도 시리아로 전선확장 재추진…독일 등도 동참 가능성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를 계기로 유엔이 IS 격퇴 결의안을 채택함에 따라 범지구적 'IS와의 전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IS와 맞서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문에는 "역량이 있는 회원국들에는 IS에 장악된 시리아·이라크의 지역에서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며 전 세계에 반(反) IS 전선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결의문이 군사 행동의 법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은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미국 등 서방 주도의 연합군이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벌여온IS 격퇴 군사 작전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표결 직후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을 늘리겠다는 발표를 즉각 내놨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프랑스 군부대는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는 샤를 드골 항공모함이 도착하면 '다에시'(IS가 사용을 금지한 IS의 아랍어 이름)의 심장부에 대한 공습을 세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유엔의 결의문 통과를 환영하며 "(결의문이) '다에시'를 제거하도록 각국을 집결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했다.

영국도 이번 결의안으로 이라크 지역에 한정됐던 공습 대상을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AP=연합뉴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유엔 안보리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 사악한 죽음의 추종자들에 맞서는 행동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며 "국제사회가IS에 맞서 단결했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2013년 시리아 내 IS를 공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표결 요청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파리 테러를 계기로 다시 공습 범위를 시리아로 확대하자는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이날 결의안 채택으로 이런 계획에 더욱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지 않았던 독일은 결의안 통과 이후 따로 공식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유럽전문 매체 더 로컬, 슈피겔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도 시리아에 군대를 파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국가들과 별도로 지난달 이집트 시나이반도 여객기 폭발 사건 이후 러시아 역시 IS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올랑드 대통령이 다음 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연달아 만나기로 해 IS 격퇴를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단일 전선이 형성될지 주목된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