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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한창 일할 40~50대 중년男 사망원인 2위

-‘소리없는 공포’ 벗어나려면 간염부터 관리를
-30년새 인구 10만명당 16.2명에서 22.8명으로 늘어


10월20일은 대한간학회가 지정한 ‘간의 날’이다. 간은 웬만한 손상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간 손상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평소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B형 간염에 의한 간 질환이 많아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폐암에 이어 암 사망원인 2위=통계청이 지난 9월에 발표한 2014년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로서 인구 10만 명당 150.9명이 사망했다. 

이 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22.8명으로, 폐암 34.4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인구 10만 명당 34.0명, 여성은 11.6명이 사망하면서 전년대비 0.2%포인트 증가했고, 이는 1984년 인구 10만 명당 간암 사망률 16.2명에 비해 6.6명이 늘어난 수치다.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3.1명으로, 간암 및 간질환으로 인한 전체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35.9명이 된다. 

간암은 특히 가장 왕성한 생산 활동 연령대인 40대와 50대에서 압도적으로 중요한 암 사망원인이다.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40대에서 3위, 50대에서 4위를 차지해 간암 및 간질환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40대와 50대에서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생존률도 다른 암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간암 환자의 최근 5년 생존률은 30.1%로서 과거 10.7%에 비해 많이 향상되긴 했지만, 갑상선암(100%), 전립선암(92.3%), 유방암(91.3%), 대장암(74.8%), 위암(71.5%) 등 다른 암종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이현국 교수는 “간암은 특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복부의 불편감이나 기존 간질환의 급격한 악화, 심한 피로감, 쇠약감,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탓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면서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해 생존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암 원인인 간염부터 관리해야=간암은 만성 간 질환자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간암의 원인으로 만성 B형 간염(74%), 만성 C형 간염(9%), 그 밖에 알콜성 간 질환(7%)을 들 수 있다. 

간암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간경변증 환자, B형ㆍC형 만성 간염 환자는 증상의 유무와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간암의 감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한간암학회는 고위험군의 간암 감시 검사 기준으로 간경변증 환자, B형ㆍC형 만성 간염 환자 중 30세 이상 남자 또는 40세 이상의 여자의 경우 적어도 6개월마다 복부초음파검사와 함께 ‘알파태아단백’이라는 간암 표지자를 확인하는 혈액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간암 환자는 대부분 간경변증 등 만성 간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간암의 합병증뿐만 아니라 만성 간질환의 합병증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 진행된 간암은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4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많은 진단과 치료의 발전으로 2000년대 이후의 국내 간암의 5년 관찰 생존율은 20%에 육박하고 있으며, 지금은 30% 수준에 이르렀다.

간이식, 수술과 같은 근치적 치료가 가능한 비교적 초기 간암은 5년 생존율이 50%를 넘을 정도로 치료 이후 효과가 좋아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간 질환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어떤 질병보다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며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간염을 예방하고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미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려있더라도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적극적인 치료로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차단하고 간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간 질환 최신 치료법은=최근 간염백신의 활발한 보급과 함께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개발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간암의 치료는 개개인마다 다양하게 적용되며 간동맥화학색전술과 국소 소작술이나 간동맥색화학전술과 방사선요법 등의 여러 치료 방법을 병합해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 개발된 표적항암치료제는 진행된 간암 환자에서 생존율을 높였고, 표적항암치료와 간동맥화학색전술이나 수술 및 국소소작술과의 병합연구, 동위원소나 약물방출 구슬을 이용한 간동맥색전술 등 간암의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논의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김지훈 교수는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간암으로 확진받았더라도 자신의 상태에 맞는 맞춤치료를 거쳐야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2015년 5월 22일 금요일

아내는 의사, 남편은 배 목수…‘시소 부부’로 사는 법


‘시소 부부’ 로 사는 김창혁 씨(왼쪽)와 이영이 씨. 사진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이젠 당신 차례야.”

“그래, 이번엔 내가 올라가야지.”

김창혁(54) 이영이(51) 씨 부부는 최근 ‘임무’ 교대를 했다. 아내 영이 씨가 생계를 책임지고, 남편 창혁 씨는 회사를 관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한 것이다.

신문사 기자로 맞벌이를 하던 둘은 2005년 영이 씨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서 외벌이 커플이 됐다. 영이 씨는 10년간 의전 준비생-이화여대 의전 졸업-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올 3월 전문의가 됐다. 이번엔 창혁 씨가 배를 만드는 목수가 되기 위해 올 4월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 부부처럼 한쪽이 ‘딴 짓’하는 동안 다른 쪽이 먹여 살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 밥벌이와 딴 짓하기를 교대하며 사는 커플을 ‘시소 부부’라고 한다. 둘은 따로 살았더라면 이루지 못했을 꿈을 시소 타듯 지혜롭게 균형을 이뤄가며 실현했다. 시소 부부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시소부부로 살 수 있나요?”

①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하라

2005년 2월 부부가 의료 봉사팀을 따라 네팔로 여행을 갔을 때였다. 몸을 낮추어 가난한 이들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는 의사들을 보며 영이 씨는 가슴이 뛰었다. “아,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정의 실현 같은 거대담론을 고민하기보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치료하고 그들이 나아지는 과정에서 소소한 기쁨을 느끼고 싶었다.

“나, 의사 되고 싶어. 회사 그만두고.”

“해봐. 당신 공부 끝나면 나도 배 만드는 목수로 살 테니.”

영이 씨는 귀국하자마자 18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나이 마흔 하나에 의전 공부를 시작했다. 창혁 씨는 말했다. “‘썸데이’ 윌 네버 컴‘Somedaywill never come), ‘언젠가’는 결코 오지 않습니다.”


② 지금보다 가난해지는 걸 각오하라

벌이는 반으로 줄고 씀씀이는 커졌다. 의전의 연간 학비만 2천만 원이었다. 의전 입시 준비에도 상당한 돈이 들었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영이 씨는 의전 첫 해 입시에서 떨어졌다. 사표를 냈으니 돌아갈 곳도 없었다. 창혁 씨는 “사수까진 봐주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이듬해 합격했다.

창혁 씨도 배를 만드는 목수가 되기 위해 5년간 선박학교에 다녔는데, 그곳 학기당 학비는 500만원이었다. 부부는 집을 줄였다.

“로망이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잖아요. 나이 들어 하는 공부이니 성취의 속도도 젊을 때와는 다르죠. 가난해지는 것 각오해야 해요. 무직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야 하고요.”

③ 둘 다 뜬구름을 잡으면 안 된다

의사 공부는 길어도 끝이 있다. 면허증이 있으면 굶을 일은 없다. 반면 배를 만드는 목수는 그 일로 먹고 살 수 있을지 막연하다. 창혁 씨가 회사를 그만 둔다고 했을 때도 시댁 식구들은 영이 씨에게 “네가 말려야 한다”고 했다.

“만약 둘이서 화가와 배우가 되기 위해 시소 타기를 했다면 불안했을 거예요. 화가로 배우로 성공하기는 어렵잖아요. 둘 중 하나는 결과가 확실한 꿈을 꾸어야지요. 그리고 부부가 같은 쪽을 바라보면 힘들어요. 그럼 저희처럼 시차 공격이 불가능할 겁니다.”



‘시소 부부’ 로 사는 김창혁 씨. 사진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④ 자아실현이 노는 핑계가 돼선 안된다


의사 공부를 하는 영이 씨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창혁 씨는 노후 걱정 없겠네. 셔터맨 하면 되니”였다.

영이 씨는 “하고싶은 일을 한답시고 놀고먹어선 안된다”고 못을 박았고, 창혁 씨는 회사를 그만두기 한참 전부터 배 목수로 살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했다. 2008년 강원도 원주에 있는 올리버 선박학교에 등록해 5년간 주말 보트 빌더로 살았다. 매주 토요일 아침에 가서 일요일 오후까지 공부한 시간이 모두 1만 시간은 된다.

2013년 5월엔 선주로서 발주해 학교 사람 3명과 배를 만들기 시작했다. 꼬박 2년 매달린 끝에 9명이 탈 수 있는 22ft(6.7m) 길이의 레저용 케빈 크루저 ‘올리버 노바’를 완성했고,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동력수상레저면허와 배를 싣고 다닐 트레일러 면허도 땄다.

“남편이 배 목수가 되겠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황당했어요. 배에 관한 책을 쓰고, 배를 만들어 전시회를 하고, 그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겠다니, 정말 황당하잖아요. 이번 전시회를 보고 좀더 믿어줄 걸 하고 후회했죠.”

⑤ 기브 앤 테이크, 받았으면 갚아라

시소는 함께 타는 것. 내가 올라가면 다음엔 상대를 띄워줘야 한다. 아내가 오랜 수련 기간이 끝나고 전문의가 됐을 때 남편은 말했다. “나도 인턴, 레지던트 기간이 필요해. 5년을 줘. 그 후엔 내가 먹고사는 건 내가 해결하리다.”

아내도 동의했다. “내가 10년간 공부했으니, 이 사람에게도 4, 5년은 줘야죠. 10년 전 남편이 불안해했으면 저도 사고 못 쳤을 거예요. 회사 그만두고 의사 공부 하면서 힘들 때마다 징징거리면 남편이 다 받아줬는데, 이젠 내가 서포트 해야죠.”

창혁 씨는 당분간 헤밍웨이처럼 살 계획이다. 배타고, 배 짓고, 낚시하고, 글 쓰면서, 5년 후의 수익 모델을 찾을 생각이다. 먼저 올 가을 ‘심각한 취미’(나남)라는 책이 나온다. 배 만들기란 취미로 하기엔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심각한’ 취미란다.

⑥ 서로의 꿈을 반복적으로 얘기하라

꿈꾼다는 건 때론 피곤한 일이다.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가난도 감수해야 한다. 그럴 때 힘이 되는 건 그 꿈에 대해 자꾸 얘기하며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꿈의 대화는 따로따로인 계획을 부부생활에 맞게 조율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내는 봉사하는 삶을 꿈꾸죠.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을 하고 싶어했어요. 어느 날은 에티오피아로 함께 가자고 하더군요. 난 ‘아프리카는 싫다’고 했죠. 너무 착하게 살려고 애쓰지 말라고 했어요.”

의사 일도 하고, 배도 탈 수 있는 곳은 어딜까. 둘은 곳곳을 답사한 끝에 강원도 강릉에 정착했다. 강릉엔 아산병원이 있고, 올리버 선박학교 교육장이 들어선다. 개인병원이 아닌 아산병원이라면 공공 의료 성격을 갖추고 있어 병원이 아닌 환자를 위해 일하고 싶어 하는 영이 씨의 요구도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다.

⑦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라

둘의 시소타기는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남녀 모두 갱년기가 오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되죠. 인생 2막을 버벅대며 시작하지 않으려면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기자로서 입품, 글품으로 살았는데 앞으로는 일품으로 살아야지 했어요. 몸을 써서 사는 일. 마침 아내의 공부가 끝나고, 아들의 군 복무도 끝나 나 있었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돈은 최저 생계비 정도만 벌면 되죠. 의사는 그러기에 좋은 직업이에요. 의사인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서 봉사하며 살고 싶어요.”

부부는 멀지 않은 미래를 그려본다. 에메랄드 빛 바다의 항구엔 창혁 씨가 만든 배로 가득하다. 항구의 클럽하우스 옆엔 항해자들을 위한 클리닉이 있고, 그곳에 흰색 가운을 입은 영이 씨가 일한다.

언젠가는 부부가 병원선을 탈 것이다. 남편이 건조한 배에 아내의 진료용 도구를 싣고 외딴 섬을 돌며 배도 아픈 몸도 고쳐주면서 사는 그런 인생….
<기사 출처 : 동아일보>

2015년 5월 16일 토요일

140/90mmHg 넘기면 무조건?…고혈압 어떻게 진단받나




ㆍ2번 이상 병원 방문 2번 이상 측정해야…의심땐 다음단계로

고혈압은 국내 30세 이상 인구 중 약 30%의 유병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국민병’이다.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정확하지 않은 진단도 한 몫 톡톡히 한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그저 혈압 한번 재고서는 고혈압으로 진단한다는 지적이다.

‘고혈압’은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로 정의한다. 또 고혈압전단계는 수축기혈압이 120~129mmHg이거나 확장기혈압이 80~84mmHg인 ‘1기 고혈압전단계’와 수축기혈압이 130~139mmHg이거나 확장기혈압이 85~89mmHg인 ‘2기 고혈압전단계’로 세분한다. 확장기혈압이 90mmHg 미만이면서 수축기혈압만 140mmHg 이상으로 상승된 혈압은 ‘수축기단독고혈압’이라고 한다. 보통 혈압은 아침에 눈뜬 후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오전 10~12시까지 높다. 이에 최근 24시간 활동혈압이라고 해서 15~20분 간격으로 측정한 복수혈압치의 평균을 고혈압진단, 치료개시여부 등에 이용하고 있다.

고혈압은 단순히 140/90mmHg가 넘었다고 해서 진단 내려지는 것이 아니고 이처럼 세분화돼 있기 때문에 정확한 혈압측정이 중요하다. 더욱이 혈압은 측정환경, 측정부위, 임상상황에 따라 변동이 커 여러 번 측정해야하며 표준방법으로 측정해야한다. 일단 2번 이상 병원을 방문해 2번 이상 측정해야하며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돼야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진료지침을 통해 “진료실에서 청진기로 혈압을 측정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표준측정법”이라며 “환자를 등받이 있는 의자에 기대고 앉게 한 다음 팔을 심장높이에 놓고 최소 5분간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를 취하게 한 후 여러 번 혈압을 측정해야한다”고 밝혔다.

혈압계는 수은혈압계, 아네로이드혈압계, 전자혈압계 등 3개가 권고된다. 세계적으로 수은혈압계 사용은 감소추세다. 일부 국가에서는 수은혈압계보다 자동혈압계를 사용토록 권고하기도 한다.

이때 65세 이상 노인들은 혈압이 실제보다 높게 측정되는 ‘가성고혈압’을 주의해야 한다. 가성고혈압은 노인고혈압환자 중 7%에서 나타나는데 이 경우 고혈압이 아닌데도 고혈압으로 잘못 진단받을 수 있다. 따라서 노인들은 두 팔을 모두 재야하고 양쪽 혈압이 20mmHg 이상 차이나면 가성고혈압을 의심해야한다. 공기주머니의 최대압력으로 팔을 조였을 때 손목의 맥이 뛰고 있다면 가성고혈압일 확률이 높다.

이를 통해 고혈압환자로 의심되면 소변검사, 혈색소검사(hematocrit), 혈당치, 혈청전해질(Ca, K), 요산,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심전도, 흉부X-선 검사를 기본적으로 시행한다. 또 부종여부를 알아내기 위한 신장기능검사와 몸무게측정도 필요하며 안저(眼底)검사는 고혈압 정도와 예후평가 시 중요하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고혈압이 위험한 진짜 이유

ㆍ뚜렷한 증상없어 ‘침묵의 암살자’
ㆍ치료 놓치면 치명적 합병증 불러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위험한 만성질환이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환자는 6억명 정도로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흔한 심혈관계질환이다. 60세 이상 노인환자가 대다수지만 간혹 영유아, 출산전후 여성에게 발병하기도 한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위험하다. 일반적으로는 고혈압이 있어도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일부환자만이 증상을 호소한다. 개인차가 심해 혈압이 매우 높아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혈압이 조금만 올라가도 심각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환자 대다수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인해 고혈압을 알게 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면 두통, 어지러움, 졸림, 의식장애, 손발의 감각장애나 마비, 호흡곤란, 가슴통증, 얼굴과 사지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혈관이 있는 신체 내 전 기관에 광범위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채인호 교수 역시 “고혈압은 당장 증상이 없어도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미쳐 심장비대, 심부전,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고 악화시켜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만성신부전, 대동맥박리증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혈압이 높을수록 합병증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중요한 점은 문제를 느꼈을 때는 이미 치료시기가 늦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전 교수는 “합병증은 일단 생기면 완치가 불가능해 합병증이 생기기 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또 고혈압은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어 위험하다. 고혈압위험인자는 유전, 나이, 비만, 염분섭취, 운동부족, 스트레스, 성격 등이다. 한국고혈압관리협회는 “부모가 모두 고혈압인 경우 자녀 60%, 부모 중 한명이 고혈압인 경우 자녀 30%가 고혈압환자가 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장기적·적극적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이나 부작용 등을 줄일 수 있지만 고혈압환자의 과반수만 치료받고 있으며 또 이들 중 과반수만 혈압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실정이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고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할까?

ㆍ연령대 높아질수록 끊기 어려워

생활습관교정을 통해 혈압조절이 가능하다면 약을 계속 먹어야할 필요는 없다. 단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약을 끊기 힘들어진다.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 따르면 혈압이 수년간 잘 조절되는 환자 중 생활요법을 철저히 시행하는 일부환자에게는 혈압약을 감량하거나 약물의 개수를 점차 줄일 수 있다. 혈압이 조절돼 약을 감량하거나 중단한 이후에는 병원에서 더 자주 다시 혈압이 상승하는지 측정해야한다. 또 생활요법이 지속적으로 실천되고 있는지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전문의에게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순천향대병원 심장내과 박병원 교수는 “고혈압약은 혈압조절과 함께 합병증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것”이라며 “1단계 고혈압이고 표적장기손상이 없는 경우 2~3개월 유예기간을 두고 소금섭취, 체중조절 등 생활습관교정을 먼저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을 끊고 안 끊고는 혈압을 제대로 조절하느냐에 달렸다”며 “생활습관교정만으로 안될 때 약물치료를 시작하지만 아무리 약을 써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유병률도 높아지는데 고령환자들은 운동 등 생활습관교정이 어렵고 합병증위험도 높아 약을 끊기 어렵다. 박 교수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약을 끊는 경우가 드물다”며 “약을 먹든 안 먹든 정상혈압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경향신문>

2015년 5월 7일 목요일

위기의 아버지들…남성 자살률 나이 들수록 증가



형정원 "과도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원인으로 작용"

우리나라 자살률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지 이미 오래됐지만 성별·연령별 분석 결과 남성 중장년, 노년 계층의 자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는 1만4천42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자살률이 29.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인구 10만명당 평균 자살률 12.1명의 배가 넘는다.

성별로 2013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4천367명, 남성은 1만6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구 10만명당 여성의 자살률은 17.3명, 남성은 2.3배 많은 39.8명이다.

연령별 자살 분포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집단은 남성 노인이었다.

형정원은 여성 노인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살률이 높지만, 남성 노인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3년 기준 80세 이상 남성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68.9명으로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70∼79세 남성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110.4명이었고 60∼69세가 64.6명, 50∼59세가 58명, 40∼49세가 47.2명이었다.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자살률이 높아지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

여성은 80세 이상 자살률이 63.9명으로 가장 높고, 70∼79세가 35.4명으로 뒤를 이었지만 30∼39세에서 20명으로 세 번째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중장년의 자살률 증가 현상도 남성에서 뚜렷했다. 50∼59세 남성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2년보다 8.9% 증가했고, 40∼49세도 9.9% 증가했다. 반면 여성은 50∼59세 자살률이 4.3%만 증가했고 40∼49세 자살률은 2.9% 줄었다.

형정원은 남성에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살률도 높아지는 현상을 두고 우리 사회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형정원은 "많은 나라에서 자살률이 연령에 비례해 높아지다가도 60세 이상을 넘어서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외국과 비교할 때 노인들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과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