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서울대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서울대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6년 10월 26일 수요일

세계 최고 대학에 美 하버드대…서울대, 1천개 대학 중 119위


하버드대학교 법대 캠퍼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평가…아시아 최고 도쿄대 전체 44위

세계 최고의 대학에 미국 하버드대학이 선정됐다.

대학 평가 전문 매체인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25일(현지시간) 전한 연례 평가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글로벌 점수 100점을 받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97.9점), 스탠퍼드대(92.9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92.8점)를 따돌리고 2016년 전 세계 대학 1위로 뽑혔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89.3점)까지 미국 대학이 1∼5위를 휩쓸었고, 영국의 명문인 옥스퍼드대(88.1점)와 케임브리지대(86.3점)가 각각 6위, 7위에 자리했다.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전 세계 65개 나라, 1천 개 대학을 대상으로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출판물, 세계적 공동연구, 가장 많이 인용된 1%의 논문의 수와 출판물의 비율 등 총 12가지 항목을 차등 배점해 그 점수의 총합계로 순위를 매겼다. 

가장 비율이 높은(12.5%) 항목은 세계적 연구 실적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가장 많이 인용된 10%의 출판물 수다.

하버드대는 세계적 연구 업적과 출판물, 전체 인용지수, 가장 많이 인용된 10%의 출판물 수에서 1위를 질주했다. 

순위에 든 전체 20%가 넘는 210개의 대학이 미국에 있다. 중국(87개)과 영국(68개)의 대학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119위·67.6점)를 필두로 한국과학기술원(공동 187위·63.4점), 성균관대(공동 236위·61점), 포항공대(공동 261위·59.8점) 등 29개 대학이 1천 위 안에 포진했다.

아시아 대륙 9위 대학인 서울대는 약리·독성학(14위), 재료과학(15위), 화학(44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대학 중에서 일본 도쿄대(75.8점)가 전체 순위에서 가장 높은 44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싱가포르 국립대(공동 50위·74.9점), 중국 베이징대(공동 53위·74.6점), 칭화대(공동 57위·73.9점) 순이었다. 

US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홈페이지서 전한 2016년 세계 대학 순위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 세계 대학순위에 포함된 우리나라 대학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6년 4월 27일 수요일

서울대 합격의 조건…교내상 48개, 4.5개 동아리, 책은 35권 읽어

2016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생 82명 스펙 분석
지난 25일 오전 서울대 정문. 서울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수시모집에서 총 모집 인원의 약 77%를 선발한다. 지역균형 선발 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54명) 증가했다. [김경록 기자]

서울대에 들어가는 건 어떤 학생들일까요. 일단 서울대 합격생 열에 일곱은 수시모집을 통해 들어갑니다. 서울대는 지난해 전체 모집 인원의 약 73%(2286명)를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내신)와 동아리·봉사·독서 등 비교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수능처럼 딱 줄이 세워지는 평가가 아닙니다. 전 과목 내신 1등급 학생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뭐가 중요한 걸까요.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82명의 내신과 비교과 스펙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무엇보다 진로 목표가 뚜렷한 학생이 많았습니다. 서울대 합격생 82명이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도 공개합니다. 수시모집은 다시 지역균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뉩니다. 지역균형이 약 19%(597명), 일반전형은 약 54%(1689명)를 차지했습니다. 전형에 따른 스펙의 차이도 알아봤습니다. 


교내상 48개, 4.5개 동아리, 책은 35권 읽어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 비결을 요약하면 희망 진로, 지적 호기심, 자기 주도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중앙일보 강남통신(江南通新)은 교육전문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 사례 82건(지역균형 42건, 일반전형 40건)을 분석했다. 합격생들의 내신 분포부터 동아리·봉사·독서 활동 등 비교과 스펙을 함께 살펴봤다. 분석 결과 내신과 수상 경력 등으로 학업 능력을 증명하면서 뚜렷한 목표(희망 진로)에 맞춰 동아리·봉사·독서 등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엮은 학생들이 많았다. 지역균형은 서류평가가, 일반전형은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구술고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는 등 두 전형 사이의 차이점도 발견됐다. 


“내신만 우수해서는 합격하기 어려워”
※2016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생 기준. 1학년 1학기~3학년 1학기까지의 교과·비교과. 내신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합산 평균 등급. 각 수치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

서울대 치의학과 1학년 이재혁(18)씨는 “1학년 때 과학탐구토론대회에 참가하면서 치의학자를 꿈꾸게 됐다”며 “이 과정을 자기소개서에 상세하게 담았다”고 말했다.

“빈민층 등 낙후된 지역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과학기술인 적정기술에 대한 탐구대회였어요. ‘가설→연구·실험→논증→결론’의 과정을 따라가는 탐구 과정 자체가 너무 흥미롭더라고요. 내 적성은 진료하는 의사보다는 의학기술을 연구하는 의학자에 가깝다는 걸 느꼈죠.”

꿈이 명확해지면서 고등학교 기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이 잡혔다. 이씨는 “서울대는 특히 통섭·융합형 인재를 강조한다”며 “수학·과학 교내대회뿐 아니라 모의유엔·영어·독서·시사 토론대회 등 인문학적 소양을 드러낼 수 있는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경우는 꿈을 갖게 된 계기(과학탐구토론대회)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깊이 있는 탐구 과정은 지적 호기심의 확장을 보여준다.

수학교육과 1학년 이모(19)씨도 희망 진로를 중심으로 동아리·봉사·독서 등 비교과 활동을 일관성 있게 펼쳤다. 이씨는 1~3학년 모두 학생부 희망 진로란에 수학 교사를 적었다. 비교과 활동은 수학 교사와 관련된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갔다. 스토리텔링 수학 기법과 수학 교구를 공부하는 동아리, 지역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학습 봉사활동, 수학체험전 등 수학 교사라는 목표에 맞춰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엮어냈다. 이씨는 동아리·봉사활동에서 느꼈던 고민과 배움을 자기소개서에서 지원동기로 연결시켰다.

“재미있고 쉬운 수학 교구로 가르치니까 수학을 싫어하던 아이들도 금세 수학과 친해졌어요. 그런 과정을 자기소개서에 자세하게 풀면서 수학 교사를 꿈꾸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수학에 대한 관심이 동아리·봉사 활동으로 구체화되고, 그 안에서 겪었던 어려움(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을 극복(스토리텔링 수업과 교구 활용)하는 과정은 수학 교사를 꿈꾸게 된 구체적인 계기가 된다.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82명을 분석한 결과 두 사람처럼 학생부에 기재된 희망 진로와 합격학과 사이 연관성이 뚜렷했다. 지역균형 합격생 중 약 81%, 일반전형은 약 68%가 희망 진로와 합격학과 사이에 연관성이 확실하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회계사→경제·경영학과, 수학 교사→수학교육과, 치의학자→치의학과와 같은 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1학년 때부터 지원 동기가 뚜렷하고, 3년 동안 희망 진로와 관련해 동아리·봉사·독서 등 비교과 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친 학생들이 합격했다”고 분석했다.

고교 재학 중 학년이 올라가면서 희망 진로가 바뀌더라도 꿈이 바뀐 계기와 경험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면서 합격한 사례도 많았다.

서울대 경영학과 1학년 고모(19)씨는 2학년까지 대통령·국제인권변호사를 목표하다가 3학년 때 영화제작배급 최고경영자(CEO)로 꿈이 바뀌었다. 2학년부터 활동한 영화 동아리가 계기가 됐다.

“제작자·연출자 역할을 맡아 단편 영화를 만들면서 우리나라 영화 산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거대 자본에 밀려 독립영화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고, 그런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그런 변화를 자기소개서에 진솔하게 썼습니다.”

김혜남 서울 문일고 교사는 “서울대는 내신 올 1등급도 떨어지는 등 내신만 우수해서는 합격하기 힘들다”며 “본인의 희망 진로를 진지하게 탐색해간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으로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 파고드는 호기심이 중요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내신)와 교과우수상·경시대회 등 교내 대회 수상 횟수와 같은 정량적 지표뿐 아니라 과제탐구·소논문 등 연구·실험 보고서와 독서의 깊이 등 정성적인 부분을 종합적으로 살핀다. 이 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이 지적 호기심의 확장이다.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 중엔 특정 분야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깊이 있게 탐구하는 융합·통섭형 인재가 많았다.

이런 특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 독서 기록이다. 서울대는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자기소개서에서 고교 재학 중 인상 깊게 읽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해 책을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서술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합격생 82명의 독서 기록을 살펴보면 지역균형의 경우 일반고 출신은 평균 약 30권을, 특목고·자사고 출신은 평균 약 44권을 고등학교 재학 중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전형도 이와 비슷하다. 일반전형 일반고 합격생은 약 35권을, 특목고·자사고 출신 학생은 약 33권을 평균적으로 읽었다. 임성호 대표는 “진로 관련 책을 주로 읽으면서 특정 분야에만 매몰되지 않고 인문·사회·과학을 넘나들며 폭넓게 읽는 학생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생 82명(인문계열 31명, 자연계열 51명)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을 살펴보면 인문계열 학생들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경제학 콘서트』(팀 하포드)와 같은 인문·사회 관련 책을 읽으면서 『하라하라의 생물학 까페』(이은희),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정재승)와 같은 과학 서적을 가장 많이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계열 합격생은 과학 관련 도서로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를, 인문·사회 서적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은 학생이 많았다.

합격생들은 독서를 지적 호기심의 확장 소재로 많이 언급했다. 서울대 인문대 1학년 정주원(19)씨는 ‘조선 후기의 상업 경제’를 주제로 참가했던 교내탐구논문대회를 계기로 읽었던 『조선 상업사』(사회과학출판사)를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 자기소개서에 소개했다. 정씨는 “조선 후기 경제를 공부하면서 교과서의 내용이 부족해 이 책을 찾아 읽었던 과정을 자기소개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교내탐구대회와 독서가 연결되면서 공부의 깊이가 더해진 과정을 강조한 것이다.

박인호 외대부고 3학년 부장은 “독서는 자기 주도성과 지적 호기심의 확장을 평가하기에 좋은 소재다”며 “대학 수준의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을 읽더라도 독서에서 시작해 다른 활동으로 확장하는 탐구 과정의 성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반전형 절반이 특목고·자사고 출신

서울대 수시모집은 지역균형과 일반전형 두 가지 전형으로 치러진다. 두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큰 틀은 같지만 구체적인 전형 방법은 차이가 크다.

지역균형은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활동증빙서류 등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를 일괄합산해 합격생을 가른다. 지역균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학교별로 추천 인원은 2명으로 제한된다. 내신이 좋은 전교 1·2등이 모여 경쟁하는 구조다.

일반전형은 학교별로 지원할 수 있는 인원 제한이 없다. 2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단계별 전형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2배수를 걸러낸 뒤 2단계에서 서류평가 점수와 면접·구술고사 점수를 합해 선발한다.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이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2단계에서 치러지는 구술고사다. 지역균형 면접은 서류에 기반한 인성 면접인 반면 일반전형 면접은 교과 지식과 창의력·논리력·분석력 등을 평가하는 고난이도 구술고사다. 지역균형은 서류에만 기반해 학업 능력을 평가하고 일반전형은 ‘서류+구술고사’의 방법으로 학업 능력을 평가한다.

전형 방법의 차이에 따라 합격 사례의 유형도 달라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역균형은 일반고 학생에게, 일반전형은 특목고·자사고 학생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한다. 김혜남 교사는 “지역균형은 전교 1·2등이 모여 경쟁하는 구조기 때문에 지원자의 평균 내신 등급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상대적으로 내신 관리가 어려운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이 뚫고 들어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가 발표한 2016학년도 수시모집 선발 결과를 보면 지역균형 합격자 597명 중 약 86%(513명)가 일반고 출신이다. 과학고·외고·국제고·영재학교 등 특목고 출신은 한 명도 없었고, 자사고 출신은 약 6%(37명)에 그쳤다. 실제 지난해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 사례 82건 중 지역균형으로 합격한 42명을 살펴보면, 내신 등급 평균은 상당히 높다. 일반고 출신은 평균 1~1.5등급의 분포를, 자사고 출신은 평균 1~1.9등급을 보였다.

일반전형은 사정이 달라진다.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일반전형 합격생 1689명 중 약 51%(855명)가 특목고·자사고 출신이다. 반면 일반고 출신 합격자는 약 36%(606명)였다. 서울대 일반전형 합격 사례 40명의 평균 내신 분포는 1~3.4등급으로 지역균형의 1~1.9등급보다 낮았다. 특히 특목고·자사고 학생의 내신 분포가 낮았는데, 1.8~3.4등급을 보였다. 임성호 대표는 “일반전형은 구술고사를 통해 학업 능력 평가에 더 초점을 두는 전형이다”며 “2단계 구술고사가 당락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또 “특목고·자사고 학생 중 내신 3.4등급에서도 합격 사례가 나오는 것은 내신은 떨어져도 동아리·독서 등 비교과 활동에서 특출난 성과를 보이면서 구술고사 성적을 잘 받은 경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6년 2월 19일 금요일

잘 나가던 SKY 경영대, 치대 포기자 속출

2016학년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추가 합격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몇가지 이변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인문 계열 간판 학과인 경영학과의 최종 합격점이 같은 대학 중·하위권 학과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치의학과가 치과의사의 공급 과잉 세태 속에 등록 포기자가 속출, 거듭 추가 합격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학과 최종 합격점 농경제사회학부•소비자아동학과보다 낮아
합격점이 큰 폭으로 떨어진 고려대 경영대학 &#91;사진=중앙포토&#93;

법대가 사라진 인문 계열 대학에서 왕좌를 차지했던 경영학과가 한두 차례 추가 합격자를 모집해 충원하는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합격선이 크게 무너졌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9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학과의 정시 모집 정원 78명 가운데 2명이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아 예비 2번(추정)까지 추가 합격시킨 결과 최종 합격점이 531.7점(수능 표준점수 800점 기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서울대에서 비교적 합격점이 낮은 편으로 알려진 농경제사회학부의 최종 합격점 533.1점과 소비자아동학부 532.9점보다 더 낮은 것이다. 당초 입시 기관별로 예상된 534~538점과는 크게 차이가 난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영학과의 형편은 더 심각했다. 정시 모집에서 113명을 선발하는 연세대 경영학과는 두 차례 추가 합격에 나서 예비 153번(추정)까지 합격시키는 바람에 최종 합격점이 693.1점(수능 표준점수 900점+학생부 100점 기준)까지 하락했다. 이 동대학 문화인류학과의 695.5점, 문헌정보학과 695.2점보다 2점 이상이나 낮은 것이다. 최종 합격점이 가장 높은 과로 추정되는 응용통계학과 698.8점보다 무려 5.7점이 뒤졌고, 경영학과 최초 합격선 703.6점보다는 10점이나 차이가 난다.

정시에서 86명을 뽑는 고려대 경영학과도 2차 추가 합격선이 예비 42번(추정)의 693.0점(수능 표준점수 900점+학생부 100점)이다. 최초보다 5.9점 떨어졌으며, 경제학과 696.9점보다 3.9점 낮다. 배치표의 하위권에 속한 보건정책관리학과의 추가 합격점 694.6점, 독어독문학과의 694.5점보다도 낮아진 기현상을 보였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학과의 최초 합격자들이 서울대 등에 중복 합격하며 이탈하는 현상은 과거에도 왕왕 있었지만 이번처럼 이탈자가 대거 속출해 합격선이 큰 폭으로 무너지고 서울대 경영학과까지 등록 포기자가 나온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수능이 다소 변별력 있게 출제된 이번 입시에서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하는 실제 합격선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았던 인문계 최상위 모집 단위의 안정 지향 눈치작전이 심했다고 분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위험하다고 판단, 한 계단 또는 한 급간 낮춰 쓰다 보니 낮은 점수로 지원한 ‘배짱’ 지원자들이 득을 봤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경영학과가 인문 계열의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예외가 아님을 보여 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서울대 경영학과의 등록 포기자가 취직이 보장된 경찰대 등의 중복 합격으로 이탈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인문 계열에서 상대적으로 경영학과가 취업에 유리한 편이지만, 인문 계열 취업 자체가 대폭 줄었고 금융권이 위축되며 경영학과의 메리트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치과대학도 추가 합격으로 겨우 정원 채워
치과의사의 공급 과잉 및 불투명한 전망 등으로 치의학과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91;사진=pololofreack30, 픽사베이&#93;
자연 계열에서 전통적으로 의대와 함께 선호도가 높았던 치과대학도 2016학년도 입시에서 ‘굴욕’을 당했다. 서울대 치대의 경우 45명 전원을 수시 모집으로 뽑는 가운데 3명의 미등록자를 정시에서 선발했으나 이들마저 모두 등록을 포기해 예비 후보들을 차례로 추가 합격시켰다. 1차 추가 합격자 3명 중 2명이 또다시 등록을 하지 않아 2차 추합을 통해 겨우 선발 인원을 채웠다. 3명 모집에 5명을 충원해 충원율 166.7%를 기록했다. 2016년 정시 모집 단위에서 최고 충원율이다. 지난해 충원율 0%, 2014학년 6명 모집에 4명 추합된 66.7%에 비해 매우 높다. 서울대 치대를 포기한 5명은 군외 대학인 KAIST로 이동했거나 중복 지원한 다군의 의대로 갔을 것으로 점쳐진다. 충원이 필요 없는 서울대 의대와 비교되는 상황이다.
서울대 치대 다음으로 선호되는 연세대 치의학과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22명 정시 모집 합격자 중 11명이 이탈해 1차 추가 합격을 시켰으나 또다시 미등록이 발생, 2차에 7명, 3차에 1명, 4차에 3명으로 잇따라 충원을 해야 했다. 지난해 15명 정시 모집에 1~4차에 걸쳐 5명을 충원한 것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서울대 치대를 포기한 학생 중 2명은 우리 학원 출신으로, 다른 대학 의대에도 합격해 결국 의대를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1명도 타 대학 의대나 공대에 중복 합격해 빠져 나갔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 치의학과 미등록자는 서울대 이공 계열이나 타 대학 의대를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치과의사의 전망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병원급으로 가기보다는 개원을 해야 하는 처지에서 막대한 투자비용과 치열한 경쟁이 부담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사 출처 : 중앙일보>

2015년 12월 7일 월요일

초신성의 새로운 폭발 원리 국내 연구진이 첫 규명


제1a형 초신성 SN 2015F가 나타난 NGC 2442 은하의 모습. 그림의 노란색 박스로 표시된 부분에서 초신성 폭발이 있어났다.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서울대 임명신 연구팀, 백색왜성-보통별 상호작용 확인

8천만 광년 밖 초신성의 새로운 폭발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규명했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임명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구로부터 8천만 광년 떨어진 제1a형 초신성의 폭발 장면을 포착, 초신성이 백색왜성과 보통별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설의 관측 증거를 최초로 제시했다.

초신성은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별이 폭발하면서 그 밝기가 평소의 수억 배에 이른 별을 말하며, 쌍으로 이뤄진 별 중 하나가 나머지 다른 별의 물질을 받아들여 폭발할 때 제1a형 초신성이라고 한다.

제1a형 초신성은 백색왜성이 쌍으로 존재하는 적색거성의 물질을 급격히 흡수하면서 일어난다는 것이 기존 가설이었다. 그러나 다른 방식의 폭발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학계에서 수십년간 논란이 이어져 왔다.

백색왜성은 항성이 최종적으로 진화한 상태로 별이 대기를 잃어 매우 작게 수축한 상태를 뜻하며, 적색거성은 항성이 백색왜성으로 변하기 전에 거치는 진화 단계로 항성 대기가 부풀어올라 태양 직경의 수백배 수준으로 매우 커진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세계 각지에 있는 망원경을 이용해 가까운 은하 수십개에 대한 모니터링 탐사관측을 매일 수차례 수행했다.

SN 2015F 초신성의 폭발 모습. 맨 왼쪽 3월 7일 이미지에 아무 천체가 없던 자리에서(화살표로 표시) 3월 8일 초신성이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3월 9일과 3월 10일 이미지를 보면 초신성이 점점 더 밝아진다. 이렇게 초신성이 폭발하는 모습을 하루 빈도로 촬영하는 데 성공한 예는 세계적으로 몇 되지 않는다. <<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그러던 중 올 3월 8일 호주에 설치된 이상각 망원경으로 지구로부터 8천만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은하(NGC 2442)에서 제1a형 초신성(SN 2015F)의 폭발 순간과 섬광현상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섬광은 초신성 폭발 시 발생하는 충격파가 함께 있는 별(동반성)과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으로 동반성의 크기가 클수록 더 밝다.

이런 원리로 적색거성과 백색왜성으로 이뤄진 초신성 폭발의 섬광은 태양과 같은 보통별-백색왜성 초신성의 폭발보다 수십배 이상 더 밝다.

연구팀은 섬광의 밝기를 통해 폭발한 백색왜성의 동반성 크기가 태양과 비슷한 보통별임을 확인함으로써 제1a형 초신성의 폭발이 백색왜성-적색거성이 아니라 백색왜성과 보통별의 상호작용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그동안 교과서에 소개한 제1a형 초신성 생성 원리의 수정이 필요해졌다"며 "연구를 계속해 폭발 메커니즘을 확실히 규명하면 초신성을 이용하는 우주 팽창 연구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가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인 '리더연구자지원사업'의 하나로 수행됐으며 논문은 천체물리학저널 중보(The Astrophysical JournalSupplement Serie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한국여성, 엄마 되는 나이 31세 육박… 세계서 가장 늦다

- '첫아이 출산' 10명 중 6명이 30세 이상… 저출산 가속화
여성 학력·취업률 높아지며 결혼 미루고, 출산도 늦어져
자녀 부양에 노후계획 못세워… '늦둥이 사회의 악순환' 불러
주부 A(47)씨는 지난해 외동딸(7)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양육비를 바짝 벌어둘 생각에 결혼 후 5년간 출산을 미뤘는데 아이 뒷바라지 걱정에 숨이 막힌다"며 "남편이 언제 경제활동을 그만둘지 모르는데 노후 계획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엄마가 되는 나이가 가장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첫아이를 늦게 낳아 가족 계획을 매듭짓고, '35세 이상 고령 출산'에 대한 불안감으로 출산을 기피하면서 저출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만혼과 고령 출산 뒤에도 자립할 나이에 못 미친 '캥거루 자녀' 부양 의무 때문에 노후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늦둥이 사회의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지적이다.
엄마 되는 나이 4.7세 높아져
한국 여성 초혼 연령과 초산 연령. 한 자녀 출산 후 단산 이유. 주요 국가 초산 연령.
6일 유럽연합통계청연감(EURO STAT)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일본 통계청의 2013년 초산(初産) 연령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이 30.7세로 가장 높고, 이탈리아(30.6세), 일본·스페인·스위스(30.4세), 룩셈부르크(30.0세)가 뒤를 잇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연합 국가 중 초산 연령이 가장 낮은 불가리아(25.7세)에 비해 다섯 살 더 늦게 첫아기를 낳는 것이다. 아시아권의 일본·홍콩·대만·싱가포르보다 첫아기 출산 연령이 높다.
한국은 지난해 통계청 초산 연령 조사에서도 30.97세로 31세에 육박했다. 1993년(26.23세)부터 21년 만에 4.74세, 매년 0.22세씩 높아진 것이다. 2013년 전체 첫째 신생아 중 30세를 넘은 산모의 비율은 60.4%로 1993년(11.8%)보다 5.1배가 늘었다.
초산 연령이 높아지는 속도는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가파르다. 1995년과 2013년을 비교하면 한국은 18년간 4.2세(26.5세→30.7세) 높아진 반면, 이탈리아는 같은 기간 2.5세(28.1세→30.6세), 스페인은 2세(28.4세→30.4세), 네덜란드는 1세(28.4세→29.4세)에 그쳤다. 이는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한국은 결혼 후 아기를 낳는 게 보편적이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1993년 25.0세에서 2013년 29.6세로 4.6세나 높아졌다. 초혼 연령보다 초산 연령이 0.1세 더 늦춰진 것은 결혼 후 아기를 낳을 때까지 기간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고 수준 학력, 결혼·출산 늦춰

초혼·초산 연령이 높아진 것은 여성들의 학력과 취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학력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여성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연령이 늦어졌다. 주 출산 연령대인 25~34세 남녀의 대학 교육(전문대 포함) 이수율의 경우, 한국은 2000년만 해도 37%로 일본·캐나다(48%), 핀란드(39%), 미국(38%)보다 낮았다. 그러나 2014년 한국이 68%로 일본(59%), 캐나다(57%), 미국(46%)을 뛰어넘었다. 이상림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성들은 고학력일수록 취업도 잘돼 결혼을 않거나 미루고, 늦게 결혼해도 아기 낳기를 주저해 저출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제적 문제 외에 직장 내 경쟁·압박 때문에 아이를 가진 뒤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힘들 거라는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서울대 로스쿨 464명 자퇴서 제출…'사시폐지 유예' 반발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464명 퇴학원 제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법무부의 사법시험 존치 발표에 반대한 전국 로스쿨 재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4일 오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박준성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장(오른쪽)이 464명의 퇴학원을 학교 측에 전달하고 있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재학 인원(휴학생 포함) 480명 중 464명이 정부의 사법시험 폐지 유예 방침에 반발해 집단으로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는 4일 오후 자퇴서를 내기 전 교내 로스쿨 건물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는 사법시험을 4년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박준성 학생회장은 "대부분 학생들이 사법시험이 유예되는 상황에서는 더이상 학업을 계속할 의미를 못 찾고 있다"며 "일부 학생들은 유급시 입대를 해야 하거나 제적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는데도 자퇴서 작성에 참여한 만큼 (법무부는) 이 무게감을 고려해달라"고 설명했다.

박 학생회장은 "학생들은 로스쿨 제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본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에 동참할 각오가 돼 있다"며 "법무부가 입장 발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향후 다른 학교와 논의를 통해 반대 행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사법시험 반대 성명서 발표하는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법무부의 사법시험 존치 발표에 반대해 전국 로스쿨 재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4일 오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박준성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장이 464명의 퇴학원을 학교 측에 전달한 뒤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과 달리 로스쿨이야말로 특별전형을 통해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취약계층을 선발함으로써 실질적인 '희망의 사다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까지 전국 25개 로스쿨 중 24개의 재학생이 법무부의 사법시험 폐지유예 결정에 반발해 집단 자퇴와 남은 학사 일정을 거부하기로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2월 1일 화요일

허울만 좋은 대형마트 포인트, 2년 모아봤자…


수도권에 살고 있는 30대 가장 김진우(가명)씨.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인근에 있는 한 대형마트를 이용한다. 한 곳에 포인트를 모으면 이득이라는 생각에 벌써 2년 넘게 한 곳만 집중적으로 이용해 왔다. 갈 때마다 적게는 5만원부터 많게는 10만원씩 결제를 하곤 하는데 어느 날 문득 영수증을 보다 황당한 기분을 느꼈다.

그동안 꽤 많은 돈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그간 모인 포인트가 고작 5000포인트도 안됐던 것(1포인트당 1원). 적어도 수백만 원은 쓴 거 같은데 고작 모인 포인트가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값보다도 못하다니….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 포인트 적립률 0.1%…만 원 쓰면 10원꼴

이유는 터무니없이 낮은 적립률이다. 기본 적립률이 결제 금액의 0.1%에 불과했던 것. 1만원을 사용하면 10원, 10만원은 써야 100원 상당의 포인트가 쌓인다.

그럼 제법 포인트가 모인다 싶을 정도가 되려면 얼마를 써야 할까?



4인 가족이 매주 1번꼴로 대형마트를 들르고 갈 때마다 평균 10만원을 결제한다고 가정해봤다. 한 달이 4번이니 1년에 48번 정도다. 여기에 10만원을 대입하면 480만원, 2년 동안 960만원을 쓰게 된다.

이걸 포인트로 계산해봐도 9600원, 즉 만원도 안된다. 짜장면 두 그릇(한 그릇당 약 4500원) 또는 치킨(1만7000원) 반마리 가격 정도이다.



이같은 적립률을 마트별로 비교해봤다. 대상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3사다.

앞서 말한 0.1%포인트는 이마트와 롯데에 적용된다. 별도의 제휴카드를 쓰지 않는 이상 0.1%로 출발한다. 

다만 롯데는 사용 금액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진다. 최저 적립률은 0.1%지만 6개월간 60만원 이상 쓰게 되면 0.5%, 150만원 이상은 0.75%, 300만원 이상을 쓰게 되면 1%까지 적립률이 올라간다. 매달 50만원씩을 롯데마트에 결제(6개월간 300만원)하면 1%를 적립해주는 셈이다. 

기본 적립률이 가장 낮은 이마트도 제휴카드를 쓰기에 따라 최대 7배(직불카드의 경우 10%까지)까지 높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신용카드마다 1만~3만원 상당의 연회비와 수십만원에 이르는 전월 실적(전달에 얼마 이상을 써야하는 실적)을 채워야 한다.

그렇다면 힘들게 모은 포인트는 언제까지 쓸 수 있는 걸까? 이마트는 2년이 지나면 한 달 단위로 포인트가 소멸한다. 홈플러스는 최근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2년에서 1년으로 줄었다. 롯데만 12월부로 종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 홈플러스 ‘적립률’·롯데 ‘제휴사’ 강점…이마트는?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사용하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우선 적립률이 가장 높은 곳은 홈플러스다. 홈플러스는 기본적으로 결제금액의 0.5%를 적립해줘 타사보다 5배 높았다. 포인트 유효기간이 짧아졌지만 2000포인트가 넘을 때마다 1000원짜리 쿠폰으로 만들어 우편이나 이메일로 고객에게 전송하는 점도 특징이다.

롯데는 유통업의 강자답게 범용성이 강점이다. 마트에서 쌓은 포인트는 백화점, 면세점은 물론 영화관, 외식업체, 테마파크, 호텔, 편의점 등에서 모두 쓸 수 있다. 다른 계열사에서 적립한 모은 포인트와도 함께 쓸 수 있다.

이마트의 경우 신세계백화점이나 조선호텔, 신세계면세점이 있지만 몇천원에 불과할 포인트를 내밀기에 적당치 않아 보인다. 그나마 쓸만한 곳은 커피숍 정도다.

이 같은 결과를 보여주자 경기 일산에 사는 20대 직장인 이형석(가명)씨는 "적립률이 그것밖에 안 됐냐"며 "어쩐지 그간 쌓이는 포인트가 너무 적다 싶었다"고 말했다. 

40대 주부 강진주(가명)씨도 "동네카페도 쿠폰에 도장을 10장 찍으면 아메리카노 한 잔은 준다"며 "떠올려보면 마트에서 쌓은 포인트로 별로 혜택을 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 “제휴카드로 적립률 높일 수 있어” vs “전형적인 눈속임 마케팅”

대형 마트의 입장은 어떨까? 한 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하는 것이 대형마트인 특성상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사용실적이나 제휴 카드에 따라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따로 주는 방법이 지금으로선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허울뿐인 포인트 제도를 손보거나 포인트 사용에 관한 고객 안내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포인트제도를 따져보면 눈속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며 "기업이 포인트 제도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만큼 고객에게 이용방법도 안내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미영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포인트 제도는 기업이 주는 일종의 보상(reward) 개념이지만, 기업 입장에선 (포인트 사용을 권장하는 것에)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소비자는 잊어먹기 쉽다"며 "까다로운 포인트제도 대신 할인을 더 해주거나 기업이 포인트 보상에도 나설 수 있도록 공적 영역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KBS TV>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한국 기술로 건설된 미국 다리 '200년도 끄떡없어'

건설기술연구원의 초고성능콘크리트(UHPC) 기술로 제작
이호신 아이오와대 교수, UHPC 기술 전파에 산파 노릇
미국 아이오와 주 뷰캐넌 카운티의 페어뱅크 인근에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초고성능콘크리트(UHPC) 기술로 제작된 다리가 들어섰다.
지역 정치인과 아이오와대, 아이오와 주립대 고위 인사, 뷰캐넌 카운티 고위 인사들이 '호크 아이 UHPC 다리'로 이름 붙은 다리의 개통 행사에 참석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다리는 길이 15.8m, 폭 9.8m로 길지 않지만, 미국에서 한국의 UHPC 기술로 건설된 최초의 교각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시선을 끌었다.
호크아이 UHPC 다리(AP=연합뉴스 DB)
호크아이 UHPC 다리(AP=연합뉴스 DB)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2012년 개발을 완료한 UHPC는 타이어 제작 때 나오는 부산물인 가느다란 강섬유와 아주 가는 모래로 이뤄진 신소재로, 초고강도와 고내구성을 자랑한다.
UHPC는 시멘트와 자갈을 배합해 만드는 기존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8배나 높은 물질로, 미국에서는 2000년부터 상업적으로 이용됐다.
기술 전수에 나선 김병석 KICT 공학자는 지역 신문인 WCF 쿠리어와의 인터뷰에서 "UHPC 기술로 제작된 이 다리는 약 200년 동안 견딜 수 있고 유지비도 거의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 콘크리트 배합물로 만들었을 때 내구연한이 약 50년에 불과하고 15∼20년마다 보수를 해야 하는 것에 비춰보면 훨씬 경제적이다.
브렌트 퍼레스 아이오와 주립대 교각 공학센터장도 "UHPC는 으뜸가는 재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의 기술로 제작된 미국의 첫 다리 소식을 다룬 KWWL 방송
한국의 기술로 제작된 미국의 첫 다리 소식을 다룬 KWWL 방송
한국의 UHPC 기술이 미국 시장에 선을 보이는데 이호신(57·미국명 데이비드 리) 아이오와대학 토목환경공학과 교수가 산파 노릇을 했다.
서울대 토목공학과 출신인 이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오스틴 텍사스 대학에서 차례로 석·박사를 따고 1999년부터 아이오와대 강단에 섰다.
2011년에는 제40대 재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을 역임한 중견 학자다.
현재 출장차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이 교수는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 5월 초께 KICT가 뷰캐넌 카운티 다리를 제작하는데 UHPC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해 제작에 참가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미국 지방자치단체가 제시하는 기술과 소재의 표준에 맞는지를 검증하고자 UHPC 기술로 실험에 임했고, 표준에 적합하다는 결과를 뷰캐넌 카운티에 전달했다.
한국의 기업이나 연구 기관이 직접 미국 시장에 뛰어들기 어려운 만큼 이 교수가 지자체와의 연결 고리 노릇을 한 셈이다.
이 교수 연구팀의 검증을 거쳐 뷰캐넌 카운티는 건설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자체 설비와 인력을 동원해 6개월 만에 호크 아이 UHPC 다리를 완공했다.
이 교수는 "UHPC의 가격이 비싸 미국에서도 아직은 보편화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건설 현장에서 사용할 신소재로 파악한 연방 기관이 연구소에서 현재 실험 중"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KWWL 방송과 인터뷰한 이호신 교수
미국 KWWL 방송과 인터뷰한 이호신 교수
보통 콘크리트보다 UHPC의 값은 비싸지만, 미국 연방도로관리청은 유지·보수비 절감, 낮은 물스밈성, 내구성, 균열 방지 등의 효과가 탁월하다고 홍보했다.
이 교수는 "아이오와를 비롯한 중서부 지방의 지자체는 신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건설 기법에 열린 태도를 보인다"면서 "재미 과학자로서 우리의 기술을 미국에 소개하는 '창조경제'에 앞장서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관련 기술을 미국에 알리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