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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3일 수요일

인도 카슈미르 소요 닷새간 34명 사망…모디 총리 평화 호소


13일 인도령 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치안 당국이 거리 곳곳을 경계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에서 분리주의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양측에서 34명이 사망하고 1천400명 이상 다쳤다고 인도 IANS 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아 숨진 시위대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젤룸시에서 시위대가 경찰차를 강물에 떠밀어 차에 탄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00여 명이 시위대의 폭력에 다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인도로부터 카슈미르 분리를 주장하는 반군 무장단체 히즈불 무자히딘의 지휘관 부르한 무자파라 와니(22)가 지난 8일 치안 당국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13일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최대 분리주의 단체 지도자인 시에드 알리 샤 길라니(맨 앞)가 통행금지령을 어기고 행진하려다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AFP=연합뉴스)
9일 와니의 장례식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는 주도 스리나가르를 비롯한 카슈미르 밸리 대부분 지역에 5일째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음에도 끝나지 않고 있다.

북카슈미르 쿠프와라 지역 크랄포라 마을에서는 12일 시위대가 경찰서를 습격하고 경찰이 탄 차에 불을 질렀다. 

이에 경찰이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이곳에서만 이날 하루 동안에 시위자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같은 날 남카슈미르 풀와마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관의 집을 공격해 경찰관의 아내와 딸이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13일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 외곽의 이슬람교도 거주 마을에서 주민들이 '인도로부터 자유'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AP=연합뉴스)
쿨그람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서 무기고를 공격해 총기 70정을 탈취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카슈미르 최대 분리주의 단체 '후리야트 콘퍼런스' 의장인 시에드 알리 샤 길라니는 13일 통행금지령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이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긴급 고위급회의를 소집해 카슈미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상황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주민들은 평화를 유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모디 총리는 또 숨진 반군 지휘관 와니가 수십건의 범죄 혐의로 수배된 인물이라며 그를 "영웅"처럼 묘사하는 언론 보도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사상자 발생 소식에 유감을 표명하며 "모든 당사자가 폭력 사태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의 자제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인도에서 유일하게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잠무-카슈미르 주는 1989년부터 이 지역의 독립이나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편입을 주장하는 10여개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해 인도 정부 측과 교전하면서 지금까지 6만8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11월 4일 수요일

몰디브 30일간 국가 비상사태 선포…"폭발물·무기 발견"


4일 몰디브 수도 말레에서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이 30일간 국가 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몰디브 정부는 4일 정오를 기해 3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치안당국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갖는 등 헌법상 국민의 권리가 일부 제한된다.

모하메드 아닐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과 경찰이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면서 "이들 무기가 국가와 공공의 위협이 될 수 있기기 국가안보위원회가 국민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몰디브군은 지난 2일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의 공관과 가까운 곳에 주차된 차에서 사제 폭탄을 발견했다. 또 한 섬에서는 무기고가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가윰 대통령은 9월 28일 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배에 폭발이 일어나 부인과 경호원 등 3명이 다쳤다.

몰디브 정부는 이 사건을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요 용의자로 아흐메드 아데이브 부통령을 지난달 24일 체포했다.

하지만 폭발사건 조사에 참여한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쾌속정 폭발 원인이 폭발물 때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비상사태 발표는 6일 예정된 야당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몰디브에서는 올해 초 야당 지도자인 무함마드 나시드 전 대통령이 테러방지법 위반혐의로 체포돼 1심에서 징역 13년형이 선고되면서 정국 긴장이 고조됐다.

야당 뿐 아니라 미국과 인도 정부도 나시드 전 대통령이 적법절차에 따르지 않고 체포됐다며 몰디브 정부를 비판했다.

체포된 나시드 전 대통령이 속한 몰디브민주당(MDP)은 6일 나시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 계획이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9월 21일 월요일

헝가리, 난민 '무력(武力)' 진압..반기문 UN사무총장 '충격'

헝가리가 난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세우고 새로운 이민법을 시행한 데 이어 공권력을 동원해 난민을 무력 진압했다.

헝가리 경찰이 난민을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어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내전과 테러를 피해 도움을 호소하는 난민에게 무력을 사용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경찰은 1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접경에 설치된 철조망 울타리를 뚫고 월경하려는 수백 명의 난민에게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았다.

헝가리가 15일자로 국경을 전면 폐쇄한 후 대규모로 난민과 직접 충돌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충돌은 세르비아 호르고스 지역의 소규모 국경 통과지점에서 발생했다고 AP는 보도했다.

국경이 강제로 폐쇄된 것에 화가 난 난민은 영어로 "오픈(Open), 오픈(Open)!"을 외치며 국경 재개방을 요구했다.

일부 난민은 경찰을 향해 돌과 플라스틱 물병 등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에 헝가리 경찰은 난민에게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강경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난민 여성과 어린이들은 경찰이 쏜 최루가스의 매운 연기를 피해 달아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젊은 청년들도 연기를 마시지 않기 위해 스카프로 얼굴을 감싸는 모습이 보였다.

시위에 참여한 이라크 출신 난민 아미르 하산은 "우리는 전쟁과 폭력을 피해 탈출했다"며 "하지만 유럽에서 이처럼 잔인하고 비인간적이 대우를 받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산의 눈은 최루가스 때문에 빨갛게 충혈됐고 그의 머리와 옷도 물대포에 맞아 흠뻑 젖었다. 그는 난민을 향해 직접 최루탄을 쏜 경찰관을 향해 "헝가리인들, 창피한 줄 알라"고 소리쳤다.

하산의 주변에서는 여성들이 비명을 지르거나 통곡했다. 여성들은 최루가스의 매운 연기 때문에 흐느끼는 아이들의 눈에 물을 부으며 얼얼한 통증을 진정시켰다.

가스를 마신 어린이들은 숨을 헐떡거렸고, 아수라장에서 빠져 나온 한 남성은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아이를 업고 뛰었다.

한 여성이 아이를 안은 채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등 최루가스의 독한 연기 때문에 몇몇 사람이 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난민과 경찰간 물리적 충돌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는 많은 이들이 부상을 입었다.

세르비아 칸지자의 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사 마깃은 "최소 2명이 중상이고, 다른 200~300명은 최루 가스 흡입, 찰과상, 타박상, 화상 등과 같은 부상 때문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헝가리 경찰의 강경 진압 방식은 국제사회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충격(shock)"이라고 표현하며 무력 진압을 허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헝가리 당국은 난민이 폭력적이고 위험하다며 정당 방위로 합법적으로 행동한 것이라고 경찰의 무력 진압을 옹호했다.

헝가리 총리의 국토안보 담당 조르지 바콘디 보좌관은 "헝가리의 국경 보안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이용할 것"이라며 "헝가리로 들어오기 위해 난폭하고 공격적이고 무장한 사람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후에 혼돈 상태인 현장은 다시 한 번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민간 단체에서 트럭을 타고 와 음식, 물, 옷 등의 구호물품을 제공하자 난민들은 서로 먼저 받기 위해 몰려들어 싸우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현장에는 혼란을 통제하는 세르비아 경찰도 없었고, 아무도 질서를 세우려 하지 않았다.

헝가리 당국은 16일 새 난민 저지법으로 국경을 넘어오려고 시도한 난민 51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으로 국경을 넘거나 철조망 울타리를 훼손한 혐의로 46명을 기소하고, 다른 9명에겐 유죄가 선고됐다. 수갑을 찬 채로 법정에 호송된 난민들은 유죄를 선고받고 향후 1년 또는 2년간 헝가리 입국 금지와 함께 추방됐다. 난민들에겐 통역사와 변호사가 제공됐다.

유럽의 난민 위기 사태는 헝가리가 세르비아와의 국경에 철조망 울타리를 치고 난민의 입경을 강제로 저지하면서 가중되고 있다. 헝가리를 경유해 서유럽으로 가려는 수많은 난민들을 한 순간에 절망으로 빠뜨렸다.

올해 들어 헝가리에는 유럽연합(EU)으로 가기 위해 2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입국했다. 이들 대부분은 남부 세르비아 접경을 통해 들어왔으며 이후 독일 등 부유한 서부 유럽국으로 이동했다. 헝가리는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전쟁과 박해를 피해 탈출한 난민들의 유럽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주요 난민 루트이다

그러나 헝가리 국경이 폐쇄되면서 세르비아에서 크로아티아로 이동하는 난민들도 늘고 있다. 일부 난민들은 헝가리와 세르비아간 국경에 계속 남을지, 아니면 크로아티아를 경유해 EU 국가로 이동할지를 놓고 혼란스러워 했다.

발칸 전쟁이 일어났던 크로아티아에는 여전히 지뢰(mine)가 매설되어 있다. 실제로 이번 주초 지뢰제거 전문가 1명이 지뢰가 폭발하면서 숨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확히 어느 지점에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지를 예상할 수 없어 난민들이 이동하는 중에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최근 지뢰제거 전문가들은 난민들의 통행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남아있는 지뢰를 제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마인액션센터(Mine Action Center)는 "크로아티아 전역에 여전히 지뢰매설이 의심스러운 지역이 500㎢"라고 말했다.

시리아 알레포 출신 난민 아흐메드 사미는 "여기게 남을지, 다른 방법으로 국경을 넘을지 내가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수백, 수천킬로미터를 이동했다. 내 아내와 아이는 더 이상 서있을 수 없다. 이건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5월 16일 토요일

한국외대, 불륜 교수 복직 두고 내홍

제자와의 불륜 혐의로 해고된 한국외대 A교수의 복직 문제를 두고 학생들과 학교, 해당 교수가 각종 소송으로 얽히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외국어대학교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 등 30여명이 서울행정법원에 모였다. A교수의 복직을 결정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소청심사청구결정취소' 3차 심리에 앞서 '불륜교수 밑에서는 배울 생각 없습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번 '소청심사청구결정취소'는 A 교수의 해임 징계가 과하다며 제기한 소청을 받아들여 징계를 정직 3개월로 감경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심사를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이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한 학생은 "비윤리적인 교수 밑에서 어떤 점을 배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A교수가 교단에 서서 강의하는 걸 이해할 수가 없다. A교수로부터 직·간접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해서 뭉친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한 교수도 "바른 교육관을 세운다는 일념이다. 한두 교수의 견해가 아니라 공동의 견해가 합의된 것"이라며 "A교수가 해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A교수는 기혼인 제자와의 불륜 혐의로 지난해 1월 해임됐다. A교수는 징계가 과하다며 소청위에 재심의를 요청했고 지난해 4월 징계를 3개월로 감경받고 복직했다.

학생들과 동료 교수 18명 등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진술서 등을 통해 뜻을 같이했다. 결국 같은 해 7월 한국외대 학교법인 동원육성회는 '소청심사청구결정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A교수에 대한 해임처분을 주문했다.

A교수는 강의 배정과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하는 한편, 성명서를 작성하고 발표한 학생 및 교수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며 맞받았다.

A교수 측은 이날 열린 3차 심리에서 정확하지 않은 사실관계에 대한 소명할 기회조차 보장받지 못한 상황에서 해임이라는 중징계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성추행 의혹도 부인했다.

A교수는 이와 관련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밝혀진 게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소청심사청구결정취소 4차 심리는 6월19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다.
<기사 출처 : 뉴시스> 

2015년 4월 26일 일요일

"3·1운동 뒤 일본 경찰이 성고문"…미 교회연합회 문서 발견


3.1운동 이후 일본경찰 성고문 기술한 미국 문서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3·1운동 이후에 일본 제국주의 경찰들이 당시 한국(조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고문까지 했다는 사실을 기록한 미국 교회연합회(Federal Councilof the Churches of Christ in America)의 문서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한인교회에서 발견됐다. 한국에서 진행된 독립운동 현황과 일본의 대응, 외국에서의 독립운동 등을 기술하고 있는 이 문서에는 일본 경찰이 한국의 젊은 여성과 여학생들을 심문하면서 옷을 벗기고 고문했다는 기록을 담고 있다. 사진 왼쪽은 문서 표지, 오른쪽은 해당 내용이 기술된 페이지.
"어린 여학생 옷 벗기고, 고문하고"…강간 시사 문구도 담겨

미국 교회연합회 "잔혹 행위 중단하라" 일본에 항의

3·1운동 이후에 일본 제국주의 경찰들이 당시 한국(조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고문까지 했다는 사실을 기록한 미국 교회연합회의 문서가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비롯한 식민지 과거사에 대한 인정과 사과를 거부하는 가운데, 일제 시대에 일본 경찰이 조직적으로 여성 인권을 유린한 사실이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한인교회 창고에서 최근 발견된 '한국의 상황'(TheKorean Situation) 이라는 제목의 27페이지짜리 문서는 1919년 3·1운동 이후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한국인들이 벌인 독립운동을 소개하고 일본의 무자비한 진압 상황을 폭로하고 있다. 뉴욕한인교회는 뉴욕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다.

이 문서는 '미국 교회연합회'(Federal Council of the Churches of Christ inAmerica)의 '동양관계위원회'(The Commission on Relations with theOrient)가 작성한 두 번째(Number 2) 서류로 표시돼 있다. 문서가 작성된 시점은 1920년 6월께로 알려졌다.

보고서 형식으로 된 이 문서는 한국에 살던 선교사들이 전한 독립운동 현황과 일본의 대응, 외국에서의 독립운동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경찰서에서 한국 여성들에 대한 성고문이 비일비재했다는 것을 지적한 대목이다.

문서에는 "일본 경찰이 자행한 고문 및 잔혹 행위에는 젊은 여성과 여학생을 발가벗기고, 심문하고, 고문하고, 학대한 행위들이 포함돼 있다"고 적혀 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강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다'(No charge ismade of rape under these conditions.)고 지적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서에서 강간까지 이뤄졌음을 유추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선교사들은 구체적인 성고문 건수를 요청했으나, 일본은 "정확한 통계 자료가 없다"고 회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을 목격한 선교사들은 일본 정부에 가혹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1919년 10월과 11월에 예전엔 사용하지 않았던 새로운 고문이 크게 늘었다. 여성에 대한 대우는 인도주의적인 것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다"고 기술해 오히려 심해졌음을 시사했다.

열여섯 살 남자 다섯 명이 일본 경찰에게 곤장을 맞고 나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소개돼 있다.

미국 선교사들의 입을 빌려 미국 교회연합회가 작성한 이 문서는 한국인의 주장이 아니라 외국인이 직접 작성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비인간적인 만행을 객관적으로 전하는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또 일본의 갖은 고문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린 학생들까지 독립운동에 나섰다는 사실이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기술돼 있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희망에 따라 지원했다'는 일본 측 주장도 터무니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독립기념관의 홍선표 책임연구위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국제전화통화를 통해 "일본의 만행을 알리려고 외국에서 만들어진 설득력 있는 실증보고서"라면서 "미국 교인들이 상황을 파악해 항의까지 했을 정도로 일본의 가혹행위가 심각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 사회의 공분을 사는 가운데 성고문을 기술한 자료가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2015년 4월 21일 화요일

위로금만 8천억? 마침표 못찍는 삼성·한화 빅딜



"외국 화학소재 구매업체들에서 생산 차질을 걱정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삼성토탈 관계자)

"삼성테크윈 생산 현장 근로자들은 파업에 나섰고 매각과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까지 나돌며 한화 직원들 사기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한화케미칼 관계자)

한화그룹에 매각된 삼성 4사 노조가 매각을 반대하면서 삼성과 한화 두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에 차질이 발생하고 우리나라 방위산업·화학 분야 글로벌 경쟁력이 추락할 수 있다는 염려가 제기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삼성 4사 노조의 매각 반대 투쟁이 장기화하면서 해당 기업의 사업 차질과 대외 신인도 하락은 물론 다른 기업 구조개편 작업과 인수·합병(M&A) 시장, 외국인 투자 등이 동시에 위축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탈레스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전체 직원을 상대로 회사 측과 비대위 양측 위로금 제시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비대위 측은 회사 측이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협상 결렬을 통보한 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투표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빅딜 향배도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직원들이 사측 제시안을 받아들인다면 나머지 3사 노조 투쟁 동력이 약해지겠지만 반대라면 한화그룹 측 인수 작업은 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위로금으로 삼성테크윈 측이 노조에 제시한 금액(1000만원+기본급 4개월치)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테크윈 노조도 지난 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2013년 삼성이 삼성코닝정밀소재를 미국 코닝에 매각할 당시 지급한 위로금 평균 6000만원(4000만원+기본급 10개월치) 이상 수준인 1인당 약 1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토탈이나 삼성종합화학 등 석유화학 계열사들은 방위산업 계열사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긴 하지만 노조 내부 반발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근거 없는 노조의 매각 반대나 위로금 지급 요구로 M&A시장이나 외국인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칙과 정해진 일정에 따라 빅딜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과도한 위로금 지급 요구로 인한 인수작업 지연으로 해당 기업들과 한화, 삼성이 입는 유·무형 손해도 크다고 재계에서는 지적한다. 빅딜 지연에 따른 불안정한 경영 상태로 인한 생산성 저하, 제품 납기 지연, 품질 저하 등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시위 등으로 인해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부각될 수 있다. 직원들 사기 저하나 업무 집중도 하락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부작용이다. 특히 삼성 4사 노조가 요구하는 위로금 1억원을 직원 8200명에게 모두 지급한다면 이 금액만 8200억원이다. 

M&A 금액 1조9000억원 대비 약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노조 측이 비교 대상으로 들고 있는 코닝은 매각 당시 당기순이익 7900억원 넘는 알짜 회사였지만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은 각각 지난해 당기순손실 1100억원대와 23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토탈과 삼성탈레스는 이익을 내기는 했지만 코닝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우여곡절 끝에 빅딜이 성사돼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그룹 직원 일부에선 벌써 "인수 주체인 우리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인수 과정에서 제기되는 형평성 논란과 양측 간 적대적 감정 등 앙금이 남아 성공적인 통합을 저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선 이번 매각 작업에서 삼성 측이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기업 관계자는 "삼성 측이 파업과 무리한 금전적 요구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이와는 별개로 직원들을 상대로 좀 더 적극적인 대화와 설득을 한다면 의외로 순조롭게 일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매일경제>

2015년 4월 19일 일요일

이상호 기자 “훔친 물 쓰지 마라” 경찰에 항의하다 연행

소화전에서 물 끌어와 살수차에 주입하는 현장 목격
“불법 고발했는데 부당하게 체포해 묵비권 행사중”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이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8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대회를 취재하던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대표)가 경찰의 소화전 사용에 항의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인터넷 언론인 <고발뉴스> 보도를 보면, 이날 추모대회 현장을 취재하던 이 기자는 경찰이 소화전으로부터 물을 끌어와 살수차에 주입하는 현장을 본 뒤, 이에 대해 경찰에 “불법”이라고 항의하던 과정에서 체포됐다. 앞서 이 기자는 종로경찰서 등을 취재해 “경찰에 소화전 물을 쓰도록 사전 허가한 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이를 자신의 트위터 등에 알렸다.
경찰은 이날 추모대회 참가자들에게 물대포와 최루액 등을 쐈는데, 경찰이 동원한 물이 불법적으로 끌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런 내용을 알리던 이 기자는 밤 10시11분께 트위터에 “체포됐습니다. 훔친 물 쓰지 말라고 했더니”라는 글을 올렸고, 중부경찰서로 연행되는 과정 등을 알렸다.
사진 이상호 기자 트위터
<고발뉴스>는 “이상호 기자는 ‘기자로서 경찰이 불법으로 긴급 소방수를 사용하는 현장을 정당하게 고발했는데 이를 경찰이 위법부당하게 체포했으므로 조사에 응할 수 없다’며 묵비권을 행사중”이라고 전했다. 이 기자는 현재 남대문경찰서로 이감된 상태다.
<기사 출처 : 한겨레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