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고 난 뒤에는 몸이 건조해지거나 각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디로션을 바른다. 또 로션을 구매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향이 들었는지, 가격은 저렴한지, 보습력은 강한지 등의 여부를 확인한다. 단 성분표시까지 꼼꼼하게 살피는 일은 드물다. 그런데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은 영양성분에 표시된 물질 중 일부는 건강에 잠재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에서 판매중인 로션에 든 대표적인 위해 물질 6가지를 알아보자.
◆부틸 히드록시아니솔(BHA)=식품보존제로 쓰이는 BHA는 바디로션의 변질을 방지하는데도 쓰인다. 립스틱부터 질염치료제까지 다양한 제품에도 들어있다. 이 첨가물은 먹는 음식이나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들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신선한 상태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런데 미국의 '국제 특성물질 관리단체(National Toxicology Program)'에 따르면 이 물질은 내분비계 교란이나 발암물질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DMDM 하이단토인=이 물질은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는 방부제다. 바디로션을 비롯한 미용제품에 자주 사용된다. '미국 환경 연구단체(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 따르면 전체 화장품의 20% 가량이 이처럼 포름알데히드를 분비하는 종류의 방부제가 들어있다. DMDM 하이단토인 자체가 발암물질이라는 근거는 없지만 포름알데히드는 발암물질이다.
◆향기=로션에 딸기향이나 꽃향기처럼 달콤하고 은은한 향이 풍기면 바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이렇게 들어있는 향기는 천연성분이 아니다. 로션에 향기나 향수라는 성분표기가 있다면 이는 소비자들이 알길 원치 않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디에칠프탈레이트를 꼽을 수 있다. 이 물질은 내분비계 교란물질이자 기관계에 독소로 작용하는 물질이다. 인위적으로 합성해 만든 향은 유독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방출하기도 한다. 이는 실내 공기의 질을 떨어뜨리고 호흡기 알레르기나 천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파라벤=부틸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메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에틸파라벤 등의 성분표시가 있다면 파라벤이 들어있다는 의미다. 이 물질은 로션 속에서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번식하는 걸 예방한다. 다행히 비타민 E와 구연산처럼 좀 더 안전한 방법으로 곰팡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단 이런 성분이 든 제품은 아직까지 파라벤이 든 제품보다 보관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레티닐팔미테이트=이 물질은 비타민 A가 들어간 합성물 중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성분이다. 이는 로션, 크림, 자외선차단제 등에 들어있는 항노화 성분이다. 지난 동물실험에 따르면 레티닐팔미테이트에 노출된 쥐는 햇볕을 쐰 뒤 다량의 종양이 생긴다. 즉 이 같은 성분이 들어간 로션을 사용하려면 최소한 햇볕을 쬘 일이 없는 밤에 사용하라는 설명이다.
◆트리에탄올아민=이 물질은 알칼리성이 강하며 로션과 화장품의 pH 균형을 맞추는데 사용된다. 학술지 '피부보고서(Dermatology Review)'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널리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다소 위험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해선 안 된다. 피부와 호흡계에 자극을 가하고 면역계에 독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공장으로부터 흘러나온 폐수에 포함된 다량의 트리에탄올아민은 물의 pH를 바꿔 인체에 해롭게 작용하기도 한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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