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탈모’는 불치병으로 여겨져 왔다. 로션이나 스프레이 타입의 바르는 약, 모발 이식 수술 등이 보편화되었지만 완벽한 치료가 아닌 탈모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 정도였다. 이마저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사람들은 가발로 휑해진 머리를 가릴 수밖에 없던 게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탈모인‘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들렸다. 21세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인 '3D 프린터’로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 중이란 내용이다. 세계적인 헤어 제품 전문 기업 로레알이 이 새로운 분야에 손을 뻗었다. 해외 매체 메트로가 9일(현지 시간) 전한 소식이다.
미용 전문 기업에 3D 프린팅 기술은 생소한 분야다. 이 때문에 로레알은 바이오프린팅 전문 기술을 갖춘 화학 기업인 포이에티스와 손잡았다. 3D 프린터로 발모가 가능한 피부 모낭을 제작하려는 계획이다. 여기에 레이저로 생체 조직을 만드는 신기술이 활용된다.
로레알이 실험한 결과, 모낭 조직은 제작 후 약 3주간 성장 기간을 거치면 이식 가능한 상태가 된다. 3D 프린터에 사용되는 ‘잉크’는 탈모 환자의 머리카락 수술 후 채취한 세포로 만들어졌다.
로레알 조세 코토비오는 “로레알에게 이번 시도는 헤어 분야에 있어 이전에 없었던 성취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로레알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고도화하기 위해 협력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발모가 진행된 상태의 모낭을 피부에 이식하는 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