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AP/뉴시스】칠레 당국은 높은 수준의 대기오염으로 22일(현지시간)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산 크리스토발 언덕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티아고 상공이 스모그로 덮여있다. 2015.06.23.
칠레 수도 산티아고 당국이 22일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업장 수백 군데를 폐쇄하는 한편 수십만 대의 차량들에 도로에 나오지 못하도록 명령했다.
산티아고 당국은 22일 밤 대기 질이 개선됨에 따라 환경 비상사태를 일시 해제했지만 23일에도 22일의 68만 대의 절반이 조금 못되는 30만 대의 차량을 도로에 나오지 못 하도록 했다.
산티아고에서는 남미 월드컵인 ‘코파아메리카’ 토너먼트 경기가 열리고 있다.
비상사태령은 수도 산티아고에 오염물질을 많이 방출하는 사업장 1300곳 이상을 폐쇄하도록 강요했다. 환경부는 정확한 숫자를 밝히진 않았지만 23일(현지시간) 도시에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의 문을 닫을 것이라 밝혔다.
당국은 도시 거주자 700만 명에게 야외활동은 삼갈 것을 권고했다. 한편 비상사태령이 24일(현지시간) 열리는 코파아메리카 칠레와 우루과이 간 8강전 준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칠레 축구팀은 22일(현지시간) 훈련을 마쳤다.
선수들은 환경 비상사태에 침착하게 대처하고 있다. 디에고 고딘 우루과이 축구팀 주장은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팀은 오로지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 차량 통제로 지하철은 만원을 이뤘고, 몇몇 역은 사람이 많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산티아고는 한쪽에 안데스 산맥이 있고 다른 쪽엔 회색 먼지를 가두는 작은 언덕이 몇 개 있다. 당국자는 올해 폐에 쉽게 닿을 수 있는 미세면지까지 측정하기 시작했다.
산티아고는 지난 40년 간 건조한 6월을 보냈고, 최소 일주일 간 강우 예보가 없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