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무엇보다 수분 섭취가 강조되는 시대.
과거 생수란 상품이 없던 시절을 상상하기 힘들 만큼 사람들은 주로 생수를 소비하며 물을 마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생수 판매를 금지한 도시가 있습니다.
▲ 출처 : 구글 맵
2014년 10월, 샌프란시스코 시는 정부가 소유한 공유지나 공공시설에 한해 생수를 판매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습니다. 불편하다는 시민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시는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이유는 생수가 담긴 ‘페트병’ 때문입니다.
500ml 빈 페트병 하나를 만들고 유통시키고 재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름의 양은 약 125ml입니다. 미국에서 1년 동안 페트병 사용을 위해 사용되는 기름이 1,700만 배럴이며 그것은 130만 대의 자동차가 1년간 사용하는 기름의 양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빈 페트병의 재사용률은 겨우 20%이며, 나머지 80%는 땅에 매립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생수가 소비될수록 환경도 파괴되고 있는 겁니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생수 판매를 금지한 대신 도심 속 음수대를 늘리고 있습니다. 또한 마라톤이나 페스티벌 등 특별한 행사가 있을 경우에만 페트병 이용을 허가하기로 했습니다.
▲ 출처 : 구글 맵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선더베이에서도 시 소유 시설에서는 생수를 팔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시에서 주관하는 대부분의 행사에 페트병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2016년 3월 적용 예정입니다.
▲ 출처 : 밴더버틀(Ban the bottle) 홈페이지
페트병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환경단체 ‘밴 더 버틀(Ban the bottle)’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와 미국 전역에 거처 67군데의 학교 및 단체가 페트병 사용 금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출처 : 2014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
생수판매를 금지하면 마실 물은 어떻게 갖고 다닐까요? 최근에는 페트병을 대체할 획기적인 물병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 받는 발명품은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물병인 오호(Ooho)입니다.
▲ 출처 : 2014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
마치 물방울 모양처럼 생긴 오호는 영국 왕립 예술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 3명이 만들었으며, 2014년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입니다.
학생들은 계란의 노른자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에서 영감을 받아 오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막은 염화나트륨과 알긴산염이 생성된 외부막과 젤 형태의 내부막으로 이루어져 있어 접착제 없이 물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땅바닥에 버려도 자연분해가 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걱정이 없습니다.
▲ 출처 : 2014 렉서스 디자인 어워드 홈페이지
생수판매를 금지하면 마실 물은 어떻게 갖고 다닐까요? 최근에는 페트병을 대체할 획기적인 물병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 받는 발명품은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물병인 오호(Ooho)입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생수 매출이 작년보다 21%나 증가했습니다.(2015년 3월 기준) 생수 소비량이 늘어난 만큼, 버려지는 페트병의 양도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건강도 한 번 쯤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기사 출처 :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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