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원두 한 자루 12만원에 수입

한국에서 커피 한 잔 가격이 4000원이라는 말에 그는 대뜸 “카루(비싸다)”라고 했다. 그는 “코카콜라 캔 가격이 세계 음료 물가 기준이다. (커피가) 코카콜라보다 비싸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수께끼 같은 커피 원가는 도대체 얼마일까. 브라질 최대 커피 생산지인 코슈페 커피농장 졸지(52) 마케팅 매니저는 “커피 원두 1자루(60㎏)가 한국에 12만원에 수출된다”면서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용량이 10g인 점을 감안하면 원두 60㎏이면 커피 6000잔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돈 12만원으로 커피 원두를 구입해 아메리카노(4000원 기준) 6000잔을 팔면 24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외국계 커피전문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미국산 원두의 수입원가는 10g당(한 잔 분량) 123원, 관세(8%)를 붙여도 133원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평균 4000원대. 아메리카노의 경우 원두, 물 외에 별다른 재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료비는 판매가의 5%에도 못미친다.
물론 업체로서도 할 말은 있다. ‘원두 수입가격=커피 원가’가 아니라고 강변한다. 매장 임차료, 직원 인건비, 물류비, 해외 본사에 주는 로열티 등 각종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A커피전문점 관계자는 “각종 비용을 모두 따지면 실제 마진은 커피 잔당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해명한다.
국내 커피전문점 중에서는 커피빈의 커피 가격이 가장 높다. 커피빈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이 4300원과 4800원으로, 가장 낮은 이디야커피와 비교하면 아메리카노는 1800원, 카페라떼는 2000원의 차이가 난다.
최근 국내 1000호점을 낸 이디야커피가 경쟁사에 비해 가격을 1800원 낮게 책정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상당수 점포가 중소 규모(15∼20평)의 테이크아웃 형태로 운영하다보니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이 줄었고,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쓰지 않아 광고와 마케팅 비용도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6000잔 팔아 2400만원 매출 올려
5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대표적인 상업도시인 상파울루 중심가에 자리 잡은 커피전문점 ‘수플리시(Suplicy)’. 150㎡ 크기의 점포 내부는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고객이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고 음료를 받아오는 한국과 달리, 이곳은 여전히 직원이 직접 테이블로 찾아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메뉴판에 적힌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0원 정도인 4.5헤알(1헤알은 약 550원). 국내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3800∼4200원)보다 40%가량 싸다. 상파울루 물가가 서울보다 1.5배 비싼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의외였다. 마르쿠 수플리시 대표는 “2004년 문을 연 수플리시는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브라질 국적기인 TAM항공사에 납품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의 대표적인 상업도시인 상파울루 중심가에 자리 잡은 커피전문점 ‘수플리시(Suplicy)’. 150㎡ 크기의 점포 내부는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고객이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고 음료를 받아오는 한국과 달리, 이곳은 여전히 직원이 직접 테이블로 찾아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메뉴판에 적힌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0원 정도인 4.5헤알(1헤알은 약 550원). 국내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3800∼4200원)보다 40%가량 싸다. 상파울루 물가가 서울보다 1.5배 비싼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의외였다. 마르쿠 수플리시 대표는 “2004년 문을 연 수플리시는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브라질 국적기인 TAM항공사에 납품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수께끼 같은 커피 원가는 도대체 얼마일까. 브라질 최대 커피 생산지인 코슈페 커피농장 졸지(52) 마케팅 매니저는 “커피 원두 1자루(60㎏)가 한국에 12만원에 수출된다”면서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용량이 10g인 점을 감안하면 원두 60㎏이면 커피 6000잔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돈 12만원으로 커피 원두를 구입해 아메리카노(4000원 기준) 6000잔을 팔면 24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외국계 커피전문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미국산 원두의 수입원가는 10g당(한 잔 분량) 123원, 관세(8%)를 붙여도 133원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평균 4000원대. 아메리카노의 경우 원두, 물 외에 별다른 재료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료비는 판매가의 5%에도 못미친다.
브라질 상파울루 중심가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수플리시’ 내부 전경.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
국내 커피전문점 중에서는 커피빈의 커피 가격이 가장 높다. 커피빈은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가격이 4300원과 4800원으로, 가장 낮은 이디야커피와 비교하면 아메리카노는 1800원, 카페라떼는 2000원의 차이가 난다.
최근 국내 1000호점을 낸 이디야커피가 경쟁사에 비해 가격을 1800원 낮게 책정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상당수 점포가 중소 규모(15∼20평)의 테이크아웃 형태로 운영하다보니 임차료와 인테리어 비용 등이 줄었고,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쓰지 않아 광고와 마케팅 비용도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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