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커피가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산 다니엘레 델 프리울리(San Daniele del Friuli) 병원 심혈관 전문의 루치오 모스 박사는 혈압 높은 사람이 커피를 하루 3잔 미만 마시면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3배, 4잔 이상 마시면 4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9일 보도했다.
혈압이 높은 성인 1천201명(18~45세)을 대상으로 12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모스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최저혈압이 90~99mm/Hg, 최고혈압이 140~159mm/Hg였고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커피를 하루 1~3잔 마시는 사람은 62.7%,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0%,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조사 기간에 모두 60명에게서 심혈관질환이 발생했고 대부분(80%)이 심근경색이었다.
이 결과는 연령, 체중, 혈중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질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또 나중에 당뇨병 전단계에 이를 위험도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은 CYP1A2 유전자형(genotype) 중 어떤 변이형을 가졌느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
카페인을 느리게 대사시키는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이러한 위험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카페인이 포도당 대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라고 모스 박사는 설명했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거나 커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심장병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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