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료 가격 정책으로는 경쟁력 부족"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결국 윈도를 무료화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코드명 '쓰레쉬홀드(Threshold)'로 윈도9에서 '시작버튼'이 다시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에 일반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업계는 윈도9의 운명을 좌우할 변수로 가격을 꼽고 있다.
이에 윈도8 후속 제품을 준비중인 MS의 행보와 관련한 주요 관전 포인트는 시작버튼 부활이 아니라 '무료화' 여부라고 지디넷은 지적했다.
미국 지디넷의 래리 디그넌 편집장은 '윈도9, 가격과 MS의 혁신가의 딜레마'라는 칼럼을 통해 MS 윈도를 둘러싼 실질적인 도전과제는 전통적인 혁신가의 딜레마를 벗어나는 것과 회사가 제조사들에게 윈도를 채택하게 하면서 기존 수익모델을 존속시킬 방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MS의 지향점이 윈도 생태계와 시장 점유율을 보전하는 거라면 사업모델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뉘앙스가 읽힌다.
디그넌 편집장은 MS 윈도 사업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한 이유로 ▲애플은 더이상 맥OS에 과금하지 않고 ▲구글 크롬북이 점점 인기를 키워가며 ▲PC제조사들이 마진을 늘리고 차별화가 용이한 안드로이드 데스크톱 제품군을 늘렸고 ▲안드로이드와 크롬북이 윈도 대항마로 나설 수 있는데다 PC시장을 좌우할 변수는 가격이 될 테고 ▲컴퓨팅 업계 흐름을 모바일 OS가 주도하고 ▲윈도8이 윈도비스타 실패를 재현한 MS의 불명예가 됐으며 ▲PC시장이 멀티OS 경쟁체제로 돌아섰다는 점들을 꼽았다.
앞서 MS는 윈도XP의 대성공과 윈도비스타의 처참한 실패, 그 뒤 후속판 윈도7으로 데스크톱 운영체제(OS) 시장을 다시 안정화시킨 상황이다. 반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주도한 스마트폰 플랫폼 전쟁에서는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윈도폰7과 윈도폰8을 내놨지만 주류에 입성하는데는 실패했다.
MS는 윈도8에 터치스크린을 겨냥한 새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넣고 거기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생태계를 키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MS는 아이패드 대항마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만들려는 제조사들과 윈도7이나 윈도XP를 쓰던 기존 소비자들에게 윈도8도 데스크톱에서도 쓸만한 OS라고 믿게 만들어야 시점이라고 지디넷은 지적했다.
데스크톱 환경에서 점유율을 방어하는 한편 태블릿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사용자와 제조사들에게 윈도를 무료화해 기존 사용자 및 파트너들의 충성도와 새로운 우군의 관심을 끌 필요가 있다. 무료화는 그런 목적에 주효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디그넌 편집장은 "(회사가 쇠락하는 타이밍에 영입된) 블랙베리의 존 첸을 떠올려보면 MS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놀랍지 않다"며 "MS의 새 CEO는 윈도와 오피스라는 2가지 캐시카우를 지켜내야 하기에 옳은 방향보다는 (눈앞의 수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끌려가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MS의 차기 CEO는 잘 해야 본전이고 회사의 수익성을 보전하면서 윈도를 무료화할 정도로 큰 사업모델 변경을 기획하기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게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디그넌은 이어 "MS가 윈도를 공짜로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뿌리고 그 생태계에서 서브스크립션, 앱, 그외 매출을 통해 이익을 얻는 식으로 갈 수 있는데,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며 "윈도는 거대한 사업이라 그걸 보전하면서 무료화로 이행해야 할 적절한 시기를 정밀하게 포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티플니콜라우스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리백의 연구노트를 인용해 MS가 결국 윈도를 무료화할 것이고 그러려면 MS가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OS 라이선스를 기존 대당 40달러에서 10~30달러 수준까지 떨어드리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피스와 함께 양대 캐시카우인 윈도를 컨슈머 기기 제조사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OEM)들에게 공짜로 뿌려대면, MS는 뭘 먹고 살 것인가? 리백의 전망에 따르면 MS는 애플과 구글처럼 플랫폼과 연결된 서비스, 빙, 스카이프, 오피스365 등을 주요 수익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엔터프라이즈계약(EA)을 통한 유료 기술지원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갈 전망이다.
디그넌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윈도가 당분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MS에게 희소식이며, 리백의 연구노트에 제기된 관측들에서 논리의 빈틈을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다만 MS가 소비자시장에서 윈도를 무료화하는 타이밍은 논의해 볼만한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ZDNet & CNET>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결국 윈도를 무료화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코드명 '쓰레쉬홀드(Threshold)'로 윈도9에서 '시작버튼'이 다시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에 일반 사용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업계는 윈도9의 운명을 좌우할 변수로 가격을 꼽고 있다.
이에 윈도8 후속 제품을 준비중인 MS의 행보와 관련한 주요 관전 포인트는 시작버튼 부활이 아니라 '무료화' 여부라고 지디넷은 지적했다.
미국 지디넷의 래리 디그넌 편집장은 '윈도9, 가격과 MS의 혁신가의 딜레마'라는 칼럼을 통해 MS 윈도를 둘러싼 실질적인 도전과제는 전통적인 혁신가의 딜레마를 벗어나는 것과 회사가 제조사들에게 윈도를 채택하게 하면서 기존 수익모델을 존속시킬 방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MS의 지향점이 윈도 생태계와 시장 점유율을 보전하는 거라면 사업모델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뉘앙스가 읽힌다.
앞서 MS는 윈도XP의 대성공과 윈도비스타의 처참한 실패, 그 뒤 후속판 윈도7으로 데스크톱 운영체제(OS) 시장을 다시 안정화시킨 상황이다. 반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주도한 스마트폰 플랫폼 전쟁에서는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윈도폰7과 윈도폰8을 내놨지만 주류에 입성하는데는 실패했다.
MS는 윈도8에 터치스크린을 겨냥한 새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넣고 거기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생태계를 키우는 모습이다. 그러나 MS는 아이패드 대항마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만들려는 제조사들과 윈도7이나 윈도XP를 쓰던 기존 소비자들에게 윈도8도 데스크톱에서도 쓸만한 OS라고 믿게 만들어야 시점이라고 지디넷은 지적했다.
데스크톱 환경에서 점유율을 방어하는 한편 태블릿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사용자와 제조사들에게 윈도를 무료화해 기존 사용자 및 파트너들의 충성도와 새로운 우군의 관심을 끌 필요가 있다. 무료화는 그런 목적에 주효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디그넌 편집장은 "(회사가 쇠락하는 타이밍에 영입된) 블랙베리의 존 첸을 떠올려보면 MS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놀랍지 않다"며 "MS의 새 CEO는 윈도와 오피스라는 2가지 캐시카우를 지켜내야 하기에 옳은 방향보다는 (눈앞의 수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방향으로 끌려가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MS의 차기 CEO는 잘 해야 본전이고 회사의 수익성을 보전하면서 윈도를 무료화할 정도로 큰 사업모델 변경을 기획하기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게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디그넌은 이어 "MS가 윈도를 공짜로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뿌리고 그 생태계에서 서브스크립션, 앱, 그외 매출을 통해 이익을 얻는 식으로 갈 수 있는데,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며 "윈도는 거대한 사업이라 그걸 보전하면서 무료화로 이행해야 할 적절한 시기를 정밀하게 포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티플니콜라우스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리백의 연구노트를 인용해 MS가 결국 윈도를 무료화할 것이고 그러려면 MS가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OS 라이선스를 기존 대당 40달러에서 10~30달러 수준까지 떨어드리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피스와 함께 양대 캐시카우인 윈도를 컨슈머 기기 제조사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업체(OEM)들에게 공짜로 뿌려대면, MS는 뭘 먹고 살 것인가? 리백의 전망에 따르면 MS는 애플과 구글처럼 플랫폼과 연결된 서비스, 빙, 스카이프, 오피스365 등을 주요 수익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엔터프라이즈계약(EA)을 통한 유료 기술지원 방식으로 사업을 꾸려갈 전망이다.
디그넌은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윈도가 당분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MS에게 희소식이며, 리백의 연구노트에 제기된 관측들에서 논리의 빈틈을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다만 MS가 소비자시장에서 윈도를 무료화하는 타이밍은 논의해 볼만한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ZDNet & 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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