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DB)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신종 플루 비상이 걸렸다.
26일(현지시간) 지역 언론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95명에 이른다.
지난 17일 45명이던 사망자가 일주일 만에 50명이나 더 늘었다.
보건 당국은 현재 사망자 51명의 사망 원인이 신종 플루로 의심돼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확진되면 신종 플루 사망자는 146명으로 늘어난다.
지난 독감 시즌에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 사망자는 106명이었지만 지난해 이맘때는 9명이 불과했다.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신종 플루는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H1N1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독감이다.
조류와 인간에게도 감염되지만, 돼지에 감염 사례가 많아 처음에는 '돼지 독감'으로 불렸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병원 조슈아 파트나우 박사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최근 몇주 동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CBS 방송에 말했다.
밴더빌트대 감염의학과 윌리엄 새프너 교수는 프레즈노비와 인터뷰에서 "올해 신종 플루 확산은 전문가들에게도 좀 놀라운 현상"이라면서 "건조한 날씨가 신종 플루 창궐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래 겨울철이면 독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동북부 지역에는 올해 엄청난 혹한이 닥치면서 바이러스가 살아남지 못했지만 캘리포니아는 적당한 기온에 습도가 낮아 바이러스 확산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그는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가 땅에 가라앉지만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더 멀리, 더 쉽게 날아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하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만 607명이 사망한 2009년 대유행을 되풀이할 수준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파트나우 박사는 "병원 직원 가운데 75%가 예방 접종을 받았다"면서 "의사로서 가능하면 빨리 예방 주사를 맞으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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