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1일 화요일

강남보다 비싼 신촌



강남·명동역 최고상권 불구

대형업체 장기 입점계약 유지

권리금 인정않는 외국계 통계제외

“신촌 인근 대학가 상권 집중

전통적 수요 꾸준…권리금 유지”

보증금·임대료 톱은 명동


용산참사 5주년인 20일을 전후해 정치권에서 상가 권리금 보호를 위한 법제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주요 상권의 권리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는 상가투자 정보업체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수익형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서울 주요 역세권 상가 권리금을 심층 분석했다.

21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과 에프알인베스트먼트가 자사 DB에 등록된 상가 8191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역세권 상권 중에서 평균 권리금(매장 전용면적 40~66㎡ 기준) 1위 지역은 신촌역(2억84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광화문역(2억7700만원), 3위는 이태원역(2억6800만원)이었고, 4위와 5위는 각각 건대입구역(2억6500만원)과 압구정로데오역(2억5500만원)이었다.

▶최고 상권 명동ㆍ강남은 왜 하위권일까=국내 최고가 상권인 강남역과 명동역의 평균 권리금은 각각 1억500만원과 8200만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우리나라 최고 상권은 강남역과 명동역이 맞다. 강남대로변이나 명동 주요 상권의 권리금은 20억~30억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강남역이나 명동역의 경우 그 회사 이미지를 대표하는 안테나숍(파일럿숍ㆍ상품 판매동향을 탐지하기 위해 체인점 본사가 직영하는 가두매장)이 많아 기존 대형업체가 장기간 입점 계약을 유지하려 하고, 건물주가 외국계 자본인 경우가 많아 권리금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차츰 형성되고 있어 이번 통계에서는 이들 상가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 시내 첫 대중교통지구로 지정 된 신촌 연세로의 모습.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최근 ‘뜨는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홍대입구역 주변 상권도 평균 권리금은 1억6200만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홍대입구 평균 권리금이 낮은 반면, 최근 홍대입구역에 밀려 절치부심 중인 신촌역 상권 평균 권리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결과에 대해 장 이사는 “홍대입구역 상권은 근래 들어 형성된 상권으로 주변 지역으로 상권이 계속 확장하고 있어 평균액수가 적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신촌 상권에 대해서는 “신촌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상권이 집중돼 있고 주변 대학가 위주의 전통적 수요가 꾸준해 권리금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증금ㆍ임대료 ‘킹’은 역시 명동, 강남=보증금과 임대료 면에서는 단연 명동역과 강남역 주변 상권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명동역 상권은 평균 보증금(6억2800만원)이나 평균 월임대료(8365만원) 면에서 단연 1위였다. 강남역 상권은 평균 보증금 5억3600만원, 평균 월임대료 7006만원으로 2위였다.

평균 보증금 3위는 1, 2위와 격차가 큰 2억4500만원의 광화문역이 올랐다. 4위는 신촌역(2억3200만원), 5위는 신사역(2억300만원)이었다. 6~10위는 영등포역(1억8300만원), 압구정로데오역(1억6800만원), 압구정ㆍ문정역(1억6200만원), 안국역(1억4200만원) 순이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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