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자판기의 종이컵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필수품이 된 종이컵, 과연 얼마나 안전할까?
최근 대만에서 종이컵의 폴리에틸렌(PE) 막이 고온을 견디지 못해 소비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타이베이시 위생국이 편의점, 프랜차이즈 카페를 대상으로 뜨거운 음료를 담는 종이컵의 내열도를 조사한 결과 일부 종이컵에서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종이컵 안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튀김ㆍ순대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일회용 종이컵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데우는 경우 해당 식품 내 기름의 온도가 PE의 녹는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 PE가 녹거나 종이로부터 PE가 벗겨질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음식물을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때에는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만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종이컵은 종이원지에 폴리에틸렌(PE)이라는 합성수지제를 고온에서 14∼30 ㎛ 두께로 코팅한 다음, 종이원지를 종이컵의 옆면과 바닥면 모양으로 절단해 PE 부분을 가열하면서 종이컵 모양으로 성형하여 만든다. 식품과 접촉하는 내면에 PE 코팅을 하는 이유는 물이나 커피 등을 담았을 때 액체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부어도 PE는 녹아나지 않는다. 물의 끓는점은 100℃ 이나 PE의 녹는 온도는 105∼110℃로 끓는 물에는 거의 녹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극히 적은 양이 녹는다 하더라도 PE는 분자량이 매우 큰 고분자 물질이어서 체내에 흡수될 수 없어 건강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판기용 종이컵은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커피전문점용 컵이나 컵라면 종이 용기에 비해 얇은 종이원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단단하지 않다.
종이컵에 뜨거운 물이나 커피와 같은 음료를 사용하는 것은 통상 안전하다. 다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일회용 종이컵에 담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하면 PE 녹는 온도인 105~110℃를 초과할 수 있다. 따라서 PE가 녹거나 종이로부터 PE가 벗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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