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도는 가을, 치아건강관리도 함께 챙기세요.'
가을에는 입맛이 돌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살이 찌는 것도 문제지만 음식으로 인해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서울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9일 "고구마, 사과나 포도, 딱딱한 견과류 등은 맛은 좋지만 잘못하다간 치아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며 "특히 임플란트를 했거나 치아교정 중인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치유발지수 알고 먹어야
음식에 따라 치아에 충치를 일으킬 위험이 얼마나 높은지를 수치로 매겨놓은 지수가 바로 충치유발지수다. 이는 음식이 지닌 당도와 치아에 달라붙는 정도를 따져 계산한 것이다. 이 수치가 클수록 음식 섭취 시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충치유발지수를 살펴보면 캐러멜(38), 인절미(19), 초콜릿(15), 요구르트(14), 고구마(11) 등 주로 당 함량이 많고 끈적끈적한 특징을 지닌 음식들이 충치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달고 끈적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인 뮤탄스균을 활발하게 번식시키기 때문이다.
뮤탄스균은 입 속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중 당분을 섭취하고 부산물로 산을 배출한다. 이 산이 치아를 썩게 만든다. 따라서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고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뮤탄스균에게 먹이를 충분히 공급하는 셈이다. 달고 끈적거리는 음식을 즐겨 먹으면 한 번에 치아 여러 개에 충치가 생기는 다발성 치아우식증도 빈번히 발생한다.
■산도 높은 과일도 치아에 독
과일이 몸에 좋다고 무작정 섭취하면 치아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일 중 신맛이 나는 산도가 높은 과일이 문제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발표한 사과의 충치유발지수는 청량음료와 비슷한 수준인 10으로 높은 편이다. 산도가 높으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적당량을 섭취하면 단단한 사과의 과육은 씹는 기능인 저작기능에 도움을 주고 과일 속 섬유질은 치아를 닦아주는 효과를 낸다. 포도는 구연산(citric acid)이 풍부하다. 구연산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역시 산도가 높다.
치아 건강에는 배가 좋다. 배의 과육에 다량으로 분포해 있는 석세포는 치아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치태를 제거해 칫솔이 치아 사이를 닦아내듯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아 표면인 법랑질에 생긴 충치는 불소도포나 레진으로 때우는 등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나 충치가 법랑질 안쪽의 상아질까지 파고 들었을 때는 상황에 따라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치아 교정 장치를 망가뜨릴 수도 있으며 레진이나 아말감 등 보철물이 떨어져 나가는 일도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임플란트 치아, 견과류 조심
딱딱한 견과류는 잘못 씹으면 치아에 균열이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음식을 씹거나 물을 마실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치아의 미세균열을 방치하면 음식을 씹을 때마다 금이 간 자리가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치아 신경관을 자극한다. 강한 충격이 반복되면 최악의 경우 치아가 쪼개져버릴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발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
크라운, 임플란트와 같은 보철치료를 받은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턱뼈에 단단히 고정돼 있는 임플란트는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지는 않지만 일상적으로 씹는 힘을 넘어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임플란트에는 치근을 감싸고 턱뼈에 치아를 고정시키는 치근막이 없어 충격에 취약하다. 치근막이 존재하는 자연 치아에서 작은 충격이라도 쉽게 감지하고 충격을 완충해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변 병원장은 "임플란트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그 힘이 고스란히 인공 치근에 전달돼 연결부위의 변형 및 파손, 연결나사의 변형과 풀림 현상, 보철치아 자체의 파손 등이 유발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임플란트를 수리하거나 재시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가을에는 입맛이 돌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살이 찌는 것도 문제지만 음식으로 인해 치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서울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9일 "고구마, 사과나 포도, 딱딱한 견과류 등은 맛은 좋지만 잘못하다간 치아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며 "특히 임플란트를 했거나 치아교정 중인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치유발지수 알고 먹어야
음식에 따라 치아에 충치를 일으킬 위험이 얼마나 높은지를 수치로 매겨놓은 지수가 바로 충치유발지수다. 이는 음식이 지닌 당도와 치아에 달라붙는 정도를 따져 계산한 것이다. 이 수치가 클수록 음식 섭취 시 충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충치유발지수를 살펴보면 캐러멜(38), 인절미(19), 초콜릿(15), 요구르트(14), 고구마(11) 등 주로 당 함량이 많고 끈적끈적한 특징을 지닌 음식들이 충치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
달고 끈적끈적한 음식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인 뮤탄스균을 활발하게 번식시키기 때문이다.
뮤탄스균은 입 속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중 당분을 섭취하고 부산물로 산을 배출한다. 이 산이 치아를 썩게 만든다. 따라서 충치유발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고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뮤탄스균에게 먹이를 충분히 공급하는 셈이다. 달고 끈적거리는 음식을 즐겨 먹으면 한 번에 치아 여러 개에 충치가 생기는 다발성 치아우식증도 빈번히 발생한다.
■산도 높은 과일도 치아에 독
과일이 몸에 좋다고 무작정 섭취하면 치아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일 중 신맛이 나는 산도가 높은 과일이 문제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발표한 사과의 충치유발지수는 청량음료와 비슷한 수준인 10으로 높은 편이다. 산도가 높으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적당량을 섭취하면 단단한 사과의 과육은 씹는 기능인 저작기능에 도움을 주고 과일 속 섬유질은 치아를 닦아주는 효과를 낸다. 포도는 구연산(citric acid)이 풍부하다. 구연산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역시 산도가 높다.
치아 건강에는 배가 좋다. 배의 과육에 다량으로 분포해 있는 석세포는 치아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치태를 제거해 칫솔이 치아 사이를 닦아내듯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치아 표면인 법랑질에 생긴 충치는 불소도포나 레진으로 때우는 등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으나 충치가 법랑질 안쪽의 상아질까지 파고 들었을 때는 상황에 따라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 치아 교정 장치를 망가뜨릴 수도 있으며 레진이나 아말감 등 보철물이 떨어져 나가는 일도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
■임플란트 치아, 견과류 조심
딱딱한 견과류는 잘못 씹으면 치아에 균열이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아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 음식을 씹거나 물을 마실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치아의 미세균열을 방치하면 음식을 씹을 때마다 금이 간 자리가 떨어졌다 붙었다를 반복하며 치아 신경관을 자극한다. 강한 충격이 반복되면 최악의 경우 치아가 쪼개져버릴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발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
크라운, 임플란트와 같은 보철치료를 받은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턱뼈에 단단히 고정돼 있는 임플란트는 쉽게 부러지거나 빠지지는 않지만 일상적으로 씹는 힘을 넘어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임플란트에는 치근을 감싸고 턱뼈에 치아를 고정시키는 치근막이 없어 충격에 취약하다. 치근막이 존재하는 자연 치아에서 작은 충격이라도 쉽게 감지하고 충격을 완충해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변 병원장은 "임플란트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그 힘이 고스란히 인공 치근에 전달돼 연결부위의 변형 및 파손, 연결나사의 변형과 풀림 현상, 보철치아 자체의 파손 등이 유발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임플란트를 수리하거나 재시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