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미주리 등 미국 중부지역에 홍수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기준 여전히 930만명이 홍수위험지역에 있다. 29일(1770만명)과 30일(1210만명)에 비하면 서서히 줄어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중서부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홍수지역에서 운전을 하다 변을 당한 이들이었다.
일부 지역에는 최대 300mm의 비가 내리기도 했다.
31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는 범람했던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차츰 낮아지며 정상상태를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 하류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불어난 물이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미주리주 교통부에 따르면 범람한 물로 인해 주요 고속도로 2곳이 폐쇄되기도 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31일 카루터스빌 미시시피강 하류에서 나체즈에 이르기까지 약 900km에 걸쳐 수위 상승에 따른 안전경보를 발령했다.
기록적 폭우 때문에 주택 지붕 밑까지 물이 차오르는 등 미주리주 대부분이 마치 호수처럼 변했다.
미국 전역에서 이어진 새해기념 행사도 미주리주 주민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아니었다.
미주리주 아놀드에서 총포점을 운영하는 토니 벨리스(51)는 "전기가 없어 29일부터 한숨도 못잤다. 홍수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가게에 도둑이 들까봐 매일 트럭에서 지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일리노이주 남부 테베 지역과 맞닿은 미시시피강 수위는 3일 14m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관측상 최고 수위를 기록한 1995년보다 45cm 높은 수준이다.
테베 당국은 일부지역 하수 펌프를 막고 홍수 우려 지역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선조치에 나섰다.
NWS는 루이지애나 등 남부 주에도 수일내 홍수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이날 "강물이 남쪽으로 향하고 있으니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뉴스1>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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