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종이책 대비 전자책 가격 수준이 영국이나 미국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지난 10∼11월 미국, 영국, 한국의 대표적 전자책 판매처 5곳씩을 상대로 11월 베스트셀러 10권의 종이책과 전자책 가격을 비교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
한국의 경우 인터파크, 교보문고, 알라딘 등 5곳을 조사한 결과 11월 베스트셀러인 '미움받을 용기'등 총 10종의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 가격의 평균 61.5% 수준이었다.
인터파크에서는 이 책의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 가격의 56.1%로 가장 낮았고, 교보문고에서는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의 67.8%로 가장 비쌌다.
영국에서는 아마존 킨들, 구글 플레이, WHSmith 등 5곳에서 인기 전자책 10종의 가격이 종이책 가격의 평균 57.0%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아마존 킨들은 11월 베스트셀러 '배반'을 포함한 10종의 인기 전자책 값이 종이책의 37.9% 수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종이책 대비 전자책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이북스(Ebooks)로, '앵무새 죽이기'외 9종의 전자책 가격이 종이책값의 73.9%에 이르렀다 .
미국은 아마존 킨들 스토어, 반스 앤드 노블 등 5개의 판매처에서 전자책의 평균 가격이 종이책의 43.0%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곳은 아마존 킨들 스토어로 '삶과 근접 죽음 경험'외 9종이 종이책 가격의 54.1% 수준에서 판매되었다.
반면 테일러 앤드 프랜시스 이북스토어에서는 '중국 정치와 정부'외 9종이 종이책 값의 23.3% 수준에서 팔려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한국이 세계 전자책 시장의 선두국가인 미국이나 영국보다 전자책 가격이 더 비싼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할인을 제한하는 도서정가제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는 소비자 후생을 저하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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