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붙은 저것은 매일같이 우리가 접하는 물질인데요. '눈곱'입니다. 발음만 생각하면 '꼽'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곱'이란 지방이 엉겨 굳은 것, 고름 모양 물질을 뜻합니다. 눈에 끼는 이것도 곱이라고 부릅니다. 자주 쓰는 말은 아니지만 손발톱에 낀 때를 가리켜 손곱, 발곱이라고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에도 같은 말이 들어 있는데요. '꼽창(×)' 아닌 '곱창'이 그것입니다. 풀어 설명하면 곱이 낀 창자입니다.
눈곱처럼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말 중엔 '눈살'도 있습니다. 눈살은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살'의 주름을 뜻하는데요. 주름살을 주름쌀(×)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선 '요긴하게 잘 썼다'는 걸 "욕이나게 썼어요"라고 글쓴 것이 웃긴 사례로 돌고 있습니다. 소리 나는 대로만 쓰다 보면 이런 일이 생기기 쉬운데요. 눈과 관련된 말 중에 눈독, 눈길도 잘못 쓰는 경우가 간혹 보입니다. 눈독은 눈에 '독'기가 있다(욕심내 눈여겨 보는 기운)는 말이고, 눈길은 눈과 길이 더해진 말로 바라보는 방향 또는 관심을 뜻합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역시 들리는 대로 그냥 쓰면 틀리기 쉽습니다. '~효과', '~힘'이라는 뜻을 만들어 주는 빈 칸에 들어갈 이 말은 무엇일까요.
<기사 출처 : 머니투데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