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점심시간 학교 앞 문방구에서 친구들과 군것질을 하다 낭패가 생깁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방심해 페인트 사탕을 땅에 떨어트리고 말았죠. 비련의 주인공처럼 슬퍼집니다. 그리고 고민합니다. 주워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친구가 말합니다. “야 그거 5초 안에 주워 먹으면 괜찮대!” 친구의 말에 솔깃했지만, 이윽고 바라본 친구의 얼굴에는 ‘주워 먹으면 바로 땅거지라고 놀릴 테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사탕을 발로 한번 밀어내며 교실로 돌아갑니다.
사진=퀵 앤드 큐리어스 유튜브 캡쳐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는 ‘5초 법칙(five-second rule)’에 관한 슬픈 일화입니다. ‘5초 법칙’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도 퍼져있습니다.
지난 2014년 영국 애스턴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는 실험에 참가한 사람 중 87%가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중 55%는 여성들이었으며 약 81%는 ‘5초 룰’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14년 말에는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초 법칙에 대한 반론도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땅에 닿자마자 박테리아에 오염되기 때문에 시간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 맞서며 5초 법칙은 인류의 난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나사의 두 과학자들이 이 법칙을 증명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마크 로버와 마이크 미첨이라는 이름의 두 과학자는 ‘퀵 앤드 큐리어스’라는 과학 채널을 통해 5초 법칙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이들에 따르면 ‘5초 법칙’은 엄밀히 말해 ‘30초, 수분과 표면 법칙’이 돼야 합니다.
사진=퀵 앤드 큐리어스 유튜브 캡쳐
우선 어떤 음식이든 바닥에 떨어지면 아주 적은 양이라도 박테리아들이 바로 옮겨온다고 합니다. 이어 두 과학자는 30초 이상 땅에 떨어진 음식에서 3초 만에 주운 음식보다 10배 많은 박테리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이들은 박테리아의 이동 속도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박테리아들은 평균 시속 0.00045마일의 속도를 지닙니다. 달팽이의 이동속도의 1/67 수준인 아주 느린 속도죠.
이처럼 느린 속도의 박테리아의 특성상, 땅에 떨어진 음식을 재빨리 집을수록 박테리아를 덜 묻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물론 땅에 떨어진 순간 박테리아가 묻긴 하지만, 극소량이기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젖은 땅에 떨어진 음식은 포기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마크와 마이크의 실험에 따르면 살모넬라균과 같은 박테리아들은 습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속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여기에 음식이 떨어진 바닥이 어떤 재질인지도 중요합니다. 카펫은 리놀륨 바닥에 비해 박테리아의 이동이 어려운데요.
평평한 리놀륨 바닥에 비해 면직물인 카펫이 음식과 접촉 공간이 더 적어 이동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5초 법칙’은 어느 정도는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법칙이 아니라 습도와 재질 등 여러 요소로 인해 ‘그때그때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이제 바닥에 음식을 떨어뜨리더라도 안심하세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너무 기쁜 나머지 방심해 페인트 사탕을 땅에 떨어트리고 말았죠. 비련의 주인공처럼 슬퍼집니다. 그리고 고민합니다. 주워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친구가 말합니다. “야 그거 5초 안에 주워 먹으면 괜찮대!” 친구의 말에 솔깃했지만, 이윽고 바라본 친구의 얼굴에는 ‘주워 먹으면 바로 땅거지라고 놀릴 테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사탕을 발로 한번 밀어내며 교실로 돌아갑니다.
사진=퀵 앤드 큐리어스 유튜브 캡쳐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는 ‘5초 법칙(five-second rule)’에 관한 슬픈 일화입니다. ‘5초 법칙’이라는 단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도 퍼져있습니다.
지난 2014년 영국 애스턴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먹는 실험에 참가한 사람 중 87%가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중 55%는 여성들이었으며 약 81%는 ‘5초 룰’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14년 말에는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신조어로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초 법칙에 대한 반론도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땅에 닿자마자 박테리아에 오염되기 때문에 시간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 맞서며 5초 법칙은 인류의 난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나사의 두 과학자들이 이 법칙을 증명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마크 로버와 마이크 미첨이라는 이름의 두 과학자는 ‘퀵 앤드 큐리어스’라는 과학 채널을 통해 5초 법칙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이들에 따르면 ‘5초 법칙’은 엄밀히 말해 ‘30초, 수분과 표면 법칙’이 돼야 합니다.
사진=퀵 앤드 큐리어스 유튜브 캡쳐
우선 어떤 음식이든 바닥에 떨어지면 아주 적은 양이라도 박테리아들이 바로 옮겨온다고 합니다. 이어 두 과학자는 30초 이상 땅에 떨어진 음식에서 3초 만에 주운 음식보다 10배 많은 박테리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이들은 박테리아의 이동 속도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박테리아들은 평균 시속 0.00045마일의 속도를 지닙니다. 달팽이의 이동속도의 1/67 수준인 아주 느린 속도죠.
이처럼 느린 속도의 박테리아의 특성상, 땅에 떨어진 음식을 재빨리 집을수록 박테리아를 덜 묻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물론 땅에 떨어진 순간 박테리아가 묻긴 하지만, 극소량이기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젖은 땅에 떨어진 음식은 포기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마크와 마이크의 실험에 따르면 살모넬라균과 같은 박테리아들은 습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속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여기에 음식이 떨어진 바닥이 어떤 재질인지도 중요합니다. 카펫은 리놀륨 바닥에 비해 박테리아의 이동이 어려운데요.
평평한 리놀륨 바닥에 비해 면직물인 카펫이 음식과 접촉 공간이 더 적어 이동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5초 법칙’은 어느 정도는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법칙이 아니라 습도와 재질 등 여러 요소로 인해 ‘그때그때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이제 바닥에 음식을 떨어뜨리더라도 안심하세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