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흔히 뱃속 태아의 몫까지 ‘잘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잘 먹는다’는 말을 두고 입맛 당기는 대로 양껏 먹는 모습을 생각한다면, 최신 트렌드에 별 관심이 없는 이들일 것이다. 요즘 임산부들만큼 음식을 조심하는 이들도 없다. 예상했던 것 보다 ‘먹지 말라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흔히 임산부가 피해야 할 것으로 술, 담배, 적정량을 초과한 카페인, 날 음식 등을 든다. 그러나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임산부 금기식’이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산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피하는 게 좋아요 = 코코넛오일은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 식품이다. 코코넛오일을 바르면 배가 불러오면서 트기 쉬운 피부를 보호해준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코코넛오일을 식재료로 활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 건강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과 단당류 시럽 등도 임산부 금기 푸드다. 단당류 식품은 혈당 수치를 금새 높여, 임신성 당뇨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트랜스지방은 태아에게 영양분을 전달하는 신진대사의 균형을 망가뜨릴 수 있다. 둘 다 임산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피하는 게 좋은 식품이다.
밀가루 음식도 마찬가지다. 밀가루는 여러 차례 도정을 거치면서 영양소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칼로리에 비해 몸에 섭취되는 영양소는 매우 미미하다. 칼로리 보다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 임산부 입장에서는 먹어봤자 큰 도움이 안되는 식품이다.
흔히 임산부가 피해야 할 것으로 술, 담배, 적정량을 초과한 카페인, 날 음식 등을 든다. 그러나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임산부 금기식’이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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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피하는 게 좋아요 = 코코넛오일은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 식품이다. 코코넛오일을 바르면 배가 불러오면서 트기 쉬운 피부를 보호해준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코코넛오일을 식재료로 활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 건강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과 단당류 시럽 등도 임산부 금기 푸드다. 단당류 식품은 혈당 수치를 금새 높여, 임신성 당뇨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트랜스지방은 태아에게 영양분을 전달하는 신진대사의 균형을 망가뜨릴 수 있다. 둘 다 임산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피하는 게 좋은 식품이다.
밀가루 음식도 마찬가지다. 밀가루는 여러 차례 도정을 거치면서 영양소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칼로리에 비해 몸에 섭취되는 영양소는 매우 미미하다. 칼로리 보다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 임산부 입장에서는 먹어봤자 큰 도움이 안되는 식품이다.
육가공품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육가공품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정해 논란이 일기도 한 식품. 조심, 또 조심해야 할 임산부들은 당연히 먹기 꺼려지기 마련이다. 일각에서는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에 들어있는 보존제가 풀리지 말아야 할 태아의 DNA 말단을 풀리게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임산부가 임신 기간 동안 섭취하는 육가공품의 양을 생각하면 그리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23RF]
▶찬 성질, 열 많은 식품 피하라는데…한국 특유의 금기식은 = 한국의 임산부들은 더 많은 금기식 정보를 접하게 된다. 대표적인 한국 특유의 임산부 금기식은 율무, 팥, 녹두, 알로에, 생강 등이 있다.
속설에 따르면 율무는 지방질과 수분을 태워 태아의 성장을 방해하는 식품이다. 팥은 임산부의 호르몬 분비에 관여해 기형의 위험을 높인다고도 한다. 생강은 열이 많아 태아의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 하고, 녹두와 알로에는 지나치게 찬 성질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율무차도, 더위로 지친 몸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팥빙수도 피해야 할 판이다. 조심하는 게 좋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싸한 향의 생강차나 기름 냄새 고소한 녹두전이 너무나 먹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먹고 싶은 걸 참아가며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 부담없이 먹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한다. 부작용이 나올 만큼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 때 방송에서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 아이들의 성 호르몬 체계에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두유를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다”며 “아이 키워본 엄마라면 그만한 양의 두유를 먹을 수 있는 애들은 거의 없다는 걸 알 것이다. 임산부가 율무 등을 피해야 한다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피해야 한다는 식품이 정녕 금기식인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사람은 임신 기간이 길고, 한 번에 낳는 아이 수가 적어 식품과 그로 인한 부작용의 관계를 통계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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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성질, 열 많은 식품 피하라는데…한국 특유의 금기식은 = 한국의 임산부들은 더 많은 금기식 정보를 접하게 된다. 대표적인 한국 특유의 임산부 금기식은 율무, 팥, 녹두, 알로에, 생강 등이 있다.
속설에 따르면 율무는 지방질과 수분을 태워 태아의 성장을 방해하는 식품이다. 팥은 임산부의 호르몬 분비에 관여해 기형의 위험을 높인다고도 한다. 생강은 열이 많아 태아의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 하고, 녹두와 알로에는 지나치게 찬 성질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율무차도, 더위로 지친 몸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팥빙수도 피해야 할 판이다. 조심하는 게 좋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싸한 향의 생강차나 기름 냄새 고소한 녹두전이 너무나 먹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먹고 싶은 걸 참아가며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 부담없이 먹는 게 더 낫다”고 조언한다. 부작용이 나올 만큼 많은 양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 때 방송에서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 아이들의 성 호르몬 체계에 교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두유를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다”며 “아이 키워본 엄마라면 그만한 양의 두유를 먹을 수 있는 애들은 거의 없다는 걸 알 것이다. 임산부가 율무 등을 피해야 한다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피해야 한다는 식품이 정녕 금기식인지에 대해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사람은 임신 기간이 길고, 한 번에 낳는 아이 수가 적어 식품과 그로 인한 부작용의 관계를 통계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커피, 탄산? 적당량만 지키면 괜찮아요 = 금기식으로 꼽히는 것 중에서도 적정량만 지키면 큰 무리가 없는 식품도 있다. 카페인은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 성분이다. 몸 속에 들어간 카페인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일반인들은 2~6시간 정도이지만, 임산부는 7~11시간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카페인으로 인한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도 적정량을 지키면 큰 문제가 없다. 임산부에 대한 카페인 허용치는 하루 200㎎. 보통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톨 사이즈의 커피 한 잔, 홍차 두 잔까지는 괜찮다.
탄산음료나 탄산수도 마찬가지다. 탄산 성분은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을 유발하기 때문에 태아의 혈액까지 만들어야 하는 임산부의 몸에는 좋지 않은 식품이다. 그러나 하루 한 잔의 탄산수나 탄산음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임산부들이 정작 조심해야 하는 식품은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짠 음식’들이다. 과도한 염분은 부종을 야기해, 가뜩이나 다리가 붓는 임산부들에게 더 큰 불편함을 안겨준다.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이내. 하루 한 두끼 정도의 외식을 피할 수 없는 임산부라면 저염식 위주로 먹고, 국물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그러나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도 적정량을 지키면 큰 문제가 없다. 임산부에 대한 카페인 허용치는 하루 200㎎. 보통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톨 사이즈의 커피 한 잔, 홍차 두 잔까지는 괜찮다.
탄산음료나 탄산수도 마찬가지다. 탄산 성분은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을 유발하기 때문에 태아의 혈액까지 만들어야 하는 임산부의 몸에는 좋지 않은 식품이다. 그러나 하루 한 잔의 탄산수나 탄산음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임산부들이 정작 조심해야 하는 식품은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짠 음식’들이다. 과도한 염분은 부종을 야기해, 가뜩이나 다리가 붓는 임산부들에게 더 큰 불편함을 안겨준다.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하루 소금 섭취량은 5g 이내. 하루 한 두끼 정도의 외식을 피할 수 없는 임산부라면 저염식 위주로 먹고, 국물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기사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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