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기능 일시적 저하될 수 있지만 성인의 경우 크게 문제되지 않아
뇌 발달하지 않은 2세 이하 영유아, 인지력 장애-ADHD 증세 보일수도
전신마취 수술을 받고 난 뒤부터 기억력이 나빠지고 뭔가를 깜빡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대장이나 위 내시경을 할 때 “혹시 수면 내시경을 하면 기억력이 나빠지느냐”고 묻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연관성은 의심되지만 상관관계는 찾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신경을 마비시키는 전신마취가 뇌신경을 비롯한 온몸의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이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할 의학적인 근거는 희박하다는 것.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입증됐지만 사람의 경우는 수술 환경이나 이로 인한 스트레스, 질환으로 인한 통증 등 다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뇌가 발달하지 않은 2세 이하의 영유아는 인지력 장애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나이가 많은 노인의 경우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는 “모든 종류의 신경안정제와 진정제, 마취제에는 신경계 독성이 있다”며 “여러 연구를 통해 볼 때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전신마취가 반복될수록, 또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신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성인의 경우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수술 직후 일시적으로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는 있지만 이틀에서 사흘에 걸쳐 마취 약물이 다 빠져나가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전신마취를 하면 신체 기능적으로는 뇌사 혹은 식물인간 이전 단계에 다다른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신마취를 할 경우 대개 수술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근육 이완제를 함께 쓰는데 그 과정에서 폐를 비롯한 호흡기 관련 근육들이 풀어져 자가 호흡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신마취를 할 때는 인공호흡을 해야 하고 혈압, 체온, 호흡, 심전도 등을 면밀히 체크해 가면서 수시로 마취약의 투입 양을 결정한다.
내시경이나 통증이 심한 치료를 받을 때 하게 되는 수면 치료나 시술은 마취의 전 단계인 ‘진정’에 해당한다. 스스로 호흡할 수 있고 의식을 잃는 시간도 대개 10분 이내로 짧기 때문에 기억력과 관련된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뇌 발달하지 않은 2세 이하 영유아, 인지력 장애-ADHD 증세 보일수도
전신마취 수술을 받고 난 뒤부터 기억력이 나빠지고 뭔가를 깜빡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대장이나 위 내시경을 할 때 “혹시 수면 내시경을 하면 기억력이 나빠지느냐”고 묻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연관성은 의심되지만 상관관계는 찾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신경을 마비시키는 전신마취가 뇌신경을 비롯한 온몸의 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이 때문에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입증할 의학적인 근거는 희박하다는 것.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입증됐지만 사람의 경우는 수술 환경이나 이로 인한 스트레스, 질환으로 인한 통증 등 다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뇌가 발달하지 않은 2세 이하의 영유아는 인지력 장애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세를 보일 수 있다. 나이가 많은 노인의 경우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덕경 교수는 “모든 종류의 신경안정제와 진정제, 마취제에는 신경계 독성이 있다”며 “여러 연구를 통해 볼 때 환자의 나이가 어릴수록, 전신마취가 반복될수록, 또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신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성인의 경우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수술 직후 일시적으로 인지 기능이 저하될 수는 있지만 이틀에서 사흘에 걸쳐 마취 약물이 다 빠져나가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전신마취를 하면 신체 기능적으로는 뇌사 혹은 식물인간 이전 단계에 다다른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신마취를 할 경우 대개 수술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근육 이완제를 함께 쓰는데 그 과정에서 폐를 비롯한 호흡기 관련 근육들이 풀어져 자가 호흡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신마취를 할 때는 인공호흡을 해야 하고 혈압, 체온, 호흡, 심전도 등을 면밀히 체크해 가면서 수시로 마취약의 투입 양을 결정한다.
내시경이나 통증이 심한 치료를 받을 때 하게 되는 수면 치료나 시술은 마취의 전 단계인 ‘진정’에 해당한다. 스스로 호흡할 수 있고 의식을 잃는 시간도 대개 10분 이내로 짧기 때문에 기억력과 관련된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사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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