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혜선(예방의학) 가톨릭의대 교수와 서울시교육청의 ‘청소년의 흡연과 자살생각과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제6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자료를 통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7만3238명의 흡연력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는 1만9385명으로 26.8%에 달했다. 이중 ‘최근 12개월간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느냐’는 자살생각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5128명으로 흡연학생의 26.5%에 달했다.
반면 흡연을 하지 않은 학생 5만3853명 중 자살생각을 한 학생은 8883명인 16.5%에 그쳤다. 흡연을 하는 청소년이 비흡연자에 비해 자살생각이 1.56배 높았다.
또 흡연량이 많을수록 자살생각이 많아졌다. 하루 흡연량이 담배 10∼19개비인 학생은 하루 1∼9개비를 흡연하는 학생보다 자살생각이 1.29배 높았다. 또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하는 학생은 1∼9개비 흡연학생보다 자살생각이 1.81배 높아졌다.
흡연 여부에 따라 성별, 학년별 자살 생각 비율도 달라졌다. 예를 들어 여학생의 자살생각이 남학생보다 1.77배 높았는데, 흡연학생의 경우 여학생의 자살생각이 남학생보다 1.99배로 전체에 비해 더 높았다. 학년에 따라서도 중학교 1학년의 자살생각이 고 3학생에 비해 2.09배 높았지만, 흡연학생의 경우 2.25배 높았다.
연구팀은 “중학교 1학년에서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청소년 흡연예방 및 자살예방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중학교 1학년을 초점집단으로 설정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또 청소년 흡연에 관한 접근은 자살예방을 포괄해 보건교육, 건강상담 및 지도 등 포괄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기사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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