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줄이고 혈압과 인슐린 저항성 감소
초콜릿을 즐겨 먹는 여성들은 일반 여성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초콜릿이 여성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49~83세 스웨덴 여성 3만 3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참가한 여성들은 평소 어떤 음식을 즐겨먹고 어떤 생활 습관을 갖고 있는지를 설문 조사를 통해 밝혔다.
또 연구팀은 1998~2008년 스웨덴 병원에 보관된 여성 뇌졸중 환자 1549명의 기록도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약 1200명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였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관을 공급하는 핏줄이 막혀 생기는 병이다. 또 조사 대상자 가운데 224명은 출혈성 뇌졸중, 즉 뇌 안에서 혈관이 터지는 병을 앓았다.
연구 결과 1주일에 평균 65g 정도의 초콜릿을 먹는 여성들은 뇌졸중 발병 확률이 20% 가량 줄어들었다. 65g은 초콜릿 캔디바 약 2개 분량이다.
초콜릿이 뇌졸중 확률을 줄이는 이유는 코코아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라는 물질 덕분이다. 플라보노이드는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노란 색 계통의 색소이며 대표적인 천연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
초콜릿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을 즐겨 먹을 경우 혈압이 낮아지고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도 줄어든다. 또 혈전이 형성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연구팀은 초콜릿의 이 같은 효과가 남성에게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다만 연구팀은 “여기서 말하는 초콜릿은 다크 초콜릿을 말한다”라며 “다크 초콜릿은 비만 위험도 줄여주는데다 일반 초콜릿에 비해 플라보노이드 함유량도 더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당장 초콜릿 섭취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미국 뉴욕대학교 랑곤 메디컬센터 니에카 골드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말 그대로 영양 성분 효과만을 분석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초콜릿이 좋다고 해서 브로콜리 대신 초콜릿을 먹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 뉴스 사이트 헬스데이가 11일 보도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