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보코하람 학살 추정 시신 수백구 발견나이지리아 북동부 다마삭에서 테러조직 보코하람에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수백구가 발견됐다고 27일(현지시간) 주민과 관리들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다마삭에서 차드군이 보코하람으로부터 몰수한 무기를 모으는 모습. 2015.4.28. (AP=연합뉴스)
(마이두구리 AFP=연합뉴스) 나이지리아 북동부 다마삭에서 테러조직 보코하람에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수백구가 발견됐다고 27일(현지시간) 주민과 관리들이 전했다.
주민들은 지난 16일부터 곳곳에서 시신이 발견됐으며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도시가 속한 보르노 주(州) 정부도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현지 주민 카우미 쿠수르씨는 "시신이 집과 도로 곳곳에서 발견됐다. 말라붙은 다마삭 강에는 더 많다"며 "지난 주말 동안 시신을 수습해 공동묘지 20여곳에 나눠 매장했다"고 증언했다.
다른 주민 무함마드 사디크씨도 "시신은 사막에서 날아온 모래에 덮여 부패해 있었고 어린이와 여성 사망자도 눈에 띄었다"며 "주 당국이 주민들을 동원해 시신을 매장했다"고 전했다.
다마삭은 이달 초 이웃 국가인 차드와 니제르군이 군사작전을 벌여 보코하람으로부터 탈환한 지역으로, 그동안 다른 지역으로 도피했던 주민들이 돌아오면서 희생자들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도 이 마을 곳곳에서 총에 맞거나 참수된 시신 100구가량이 발견됐다. 또 보코하람 전투원들이 마을을 떠나면서 여성과 어린이 400∼500명을 납치했으며 이 가운데 50명을 사살했다는 주민 증언도 나왔다.
한편 무함마두 부하리 대통령 당선인은 이슬람 전사를 자처하는 보코하람에 대해 '가짜 종교집단'이라고 비난했다.
오는 29일 취임하는 부하리 대통령 당선인은 "학교 기숙사나 시장, 예배 장소에서 어린이를 살해하는 것을 허용하는 종교는 없다"며 "보코하람은 종교와 아무 상관이 없는 테러집단이며 우리는 그들을 테러리스트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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