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사진제공=서경덕 교수 |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주장해 온 일본인 역사학자가 새로운 사료를 근거로 일본 정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24일 오전 구보이 노리오 모모야마대학 명예교수는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일본 외무성이 내세운 첫 번째 증거 자료를 "해적판"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외무성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첫 번째 자료로 나가쿠보 세키스이의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1846년)'를 내세우고 있다.
이 지도는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표시돼 있고, 일본령이라는 표시인 황색 표시가 돼 있어 일본이 오래 전 부터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인식해왔다는 것이다.
노리오 교수는 "이 지도는 정규판이 아닌 해적판 지도"라며 "정규판이라면 있어야 할 작성자의 서언도, 발행처의 명칭도, '제O판'이라는 각인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오류가 있었던 초판 지도(1775년)를 그대로 차용한 '해적판'을 사용하고 있다며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령으로 오인할 수 있는 황색 표시는 오류라는 점에 대해 근거가 있다"면서 "당시 관에서 이 지도 발행을 허가할 때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령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확인됐고, 4년 뒤인 1779년 이후 정규 개정판에 울릉도·독도가 무색(조선의 영토)으로 표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정규판이 아닌 해적판을 사용하는 것은 울릉도·독도를 일본령으로 꾸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저자의 개정의도를 왜곡하고 역사의 진실을 가리는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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