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7일 월요일

한국 여성 유방암 증가율 세계 최고…왜?



국내 여성암 발생 1위는 갑상선암입니다. 그러나 실제적인 1위는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입니다. 갑상선암은 과잉 진단 논란을 겪고 있지만, 유방암은 실제 발생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신규 유방암 환자는 16,521명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해 세계 최고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그 원인은 뭘까요?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와 비만 인구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폐경 이후 급격히 살이 찌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합니다. 체지방에서 여성호르몬이 합성되기 때문입니다. 여성호르몬 분비가 많을수록,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은 유선 조직을 증식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나타난 게 유방암입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멈춥니다. 수유 중에도 여성호르몬 활성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출산이 늦거나 출산을 적게 한 경우, 모유 수유를 안 한 경우에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여성 평균 초혼 연령도 29.8세로 30세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비하면 2.3세나 늦어졌습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이 줄어드는 게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급증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의 46%는 3-40대의 비교적 젊은 여성입니다. 유방암에 걸리는 여성들은 젊은 나이일수록 더 위험합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조사 결과, 마흔 살 미만 젊은 유방암 환자는 조기 사망위험과 재발률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여성에선 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유방암이 더 많은데다 방심해 병원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통증 없이 멍울이 만져질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때문에 30살 이상의 여성은 매달 자가 검진을 해야 하는데, 60% 이상의 여성이 이를 게을리 합니다. 또, 35살 이상부터는 2년마다 의사의 진찰을, 40살 이후부턴 매년 유방 촬영을 받는 게 좋습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위험이 4배 증가하기 때문에 25살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의들은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이 치밀한 만큼 유방촬영과 함께 초음파 검사를 병행할 것을 권고합니다.
<기사 출처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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