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말라위 홍수피해지역 콜레라 백신 지원(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치적 소요를 피해 인근 탄자니아로 피신한 부룬디 난민 캠프를 중심으로 수인성 전염병 콜레라가 확산, 약 3천 명의 환자가 보고됐다고 AF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이날 부룬디 난민이 몰려든 탄자니아 서부 국경마을 카구나 주위에서 콜레라로 지금까지 31명이 숨졌으며 하루 400명의 신규 환자가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룬디 난민이며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UNHCR은 말했다.
UNHCR 수석의료전문가 폴 슈피글러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부룬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탕가니카 호숫가 마을 카구나에는 5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비참한 상황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UNHCR 아드리안 에드워즈 대변인은 "특별히 카구나와 인근지역에서 하루 300~400명의 새로운 환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카구나에서는 과밀하고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호숫물을 바로 식수로 이용하면서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 콜레라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UNHCR는 말했다.
설사와 탈수증세를 보이는 콜레라는 아프리카 등 적도지방에서 흔히 발생하며 한국에서는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아프리카 중동부 극빈국인 부룬디에서는 지난달 25일 여당이 은쿠룬지자 대통령을 내달 26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후보로 확정한 뒤 반정부시위와 쿠데타가 계속돼 20여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하면서 10만 5천여 명이 탄자니아, 르완다, 민주콩고 등으로 피난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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