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몽쥬약국의 쇼핑객들(사진=M매거진 인터넷 캡처) |
'M 매거진' 3월22일자 보도에 따르면 파리 라틴구에 있는 몽쥬 약국(Pharmacie de Monge)은 하루 약 1000명의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이중 3분의 1은 아시아, 주로 한국에서 찾아오는 쇼핑객들이다.
M 매거진은 이 약국이 손님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에 대해 '즉석에서 세금을 되돌려주는 따뜻한 환대와 2만 개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인 한 명이 하루 평균 8개의 화장품을 사용하지만 프랑스인은 단지 3개만 사용한다'고 전했다.
은지라고 이름을 밝힌 21세의 여학생은 "이곳은 7배나 가격이 저렴하다"고 방문 배경을 밝힌 뒤 "아니요, 그렇지 않네요. 하지만 적어도 3배는 값이 싸죠. 한국에 가면 이런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라고 했다.
이 약국은 12년 전 주변에 살던 한국인 저널리스트가 약국을 소개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서부터 유명세를 탔다. 이제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파리로 안내하는 길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약국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을 채용함으로써 이 같은 유명세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매거진은 이런 사례가 파리에서 흔한 경우는 아니라고 했다.
"약사 또는 판매직원을 합쳐 50명 중에서 9명이 한국어를 말할 줄 알고 3명은 중국어, 한 명은 일본어를 합니다."
아시아인 손님들만 프랑스 화장품에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어와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아랍어, 영어로 의사소통한다. 결과적으로 온갖 종류의 화장품을 즐비하게 갖춘, 잘 짜여진 약국의 덕을 프랑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많은 제품들이 프랑스 바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브랜드들이다. 그 제품들을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는 것.
현재 중국인 관광객들은 전 세계의 호화스러운 쇼핑객들이 쓰는 돈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 세상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다. 몽쥬 약국도 마찬가지라고 매거진은 전했다.
<기사 출처 : 재외동포신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