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에서 이물질이 발생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2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정수기 관련 민원은 808건으로 2010년 106건에 비해 8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로 콧물 같은 물질이나 검은 가루, 물 때, 곰팡이, 벌레 등 이물(異物)이 섞인 경우나 수돗물 냄새나 걸레 냄새가 나는 이취(異臭)현상이 많이 발생했다. 또한, 물에서 플라스틱이나 화학약품 맛이 느껴지는 이미(異味) 현상 신고도 있었다.
'이물' 관련 신고는 587건으로 전체에서 72.6%를 차지했고, '이취' 139건, '이미' 관련은 23건이 접수됐다.
정수기는 정기적으로 세척 등 관리가 필요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가 스스로 청소하기 어려워졌다. 소비자원은 "관리를 하지 않고 장기간 사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실제로 접수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3년 이상 사용한 정수기가 72.3%로, 대여 기간이 종료된 후 정기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업계도 이물 관련 불만사례 대부분이 3년 이상 사용한 정수기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 숯가루, 물 때, 냄새까지…정수기 이물 발생 왜?
정수기에서 이물이 발견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필터에 사용되는 활성탄의 미분진이 빠져나오는 경우 물에서 숯가루 같은 검은 물질이 섞일 수 있다. 이는 필터 교체 작업이 잘못됐거나 불량필터를 사용하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흰색 이물의 경우, 카본필터에서 나오는 식물성 오일이나 부직포, 또 정수된 물에 남아있는 미네랄성분 때문에 발생한다.
물 때 또는 곰팡이는 정수기 내부 세척이 안 됐거나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다.
급수관 콕(cock)은 가장 오염이 쉽게 되는 부품이다. 정수된 물은 콕 주변에서 공기 등에 의해 증발하며 암갈색 이물을 남길 수 있으므로 2~4개월마다 관리가 필요하다.
또 물에서 이상한 맛과 냄새가 느껴지는 것은 대부분 정기적인 세척과 필터 등 부품 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해 내부에 미생물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 14개 정수기 업체, 무상 점검·세척 실시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스스로 정수기 내부를 청소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정수기 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14개 업체를 대상으로 무상 점검과 세척을 시행해 줄 것을 권고했다.
14개 업체는 교원, 동양매직, 앨트웰, LG전자, 원봉, 위닉스, 제이앤지, 제일아쿠아,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전자, 한경희생활과학, 한일월드, 현대위가드로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약 80%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설치 후 3년 이상 10년 이하 사용한 정수기 약 300만 대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및 세척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다만 일부 부품의 교체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업체 소비자상담실로 연락해 무상 점검과 무상세척 등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정수기 관리 어떻게?
필터교체나 청소 등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기본적인 관리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입수는 음용이 가능한 수돗물을 사용하고, 매일 아침 1~2ℓ정도 정수된 물을 흘려보내는 것도 정수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40℃ 이상의 뜨거운 물은 본체에 손상을 주거나 정수기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기적으로 내부 관이나 콕(cock)을 세척하고, 필터 교환 시기를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사 출처 : KBS뉴스>
오늘(12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정수기 관련 민원은 808건으로 2010년 106건에 비해 8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로 콧물 같은 물질이나 검은 가루, 물 때, 곰팡이, 벌레 등 이물(異物)이 섞인 경우나 수돗물 냄새나 걸레 냄새가 나는 이취(異臭)현상이 많이 발생했다. 또한, 물에서 플라스틱이나 화학약품 맛이 느껴지는 이미(異味) 현상 신고도 있었다.
'이물' 관련 신고는 587건으로 전체에서 72.6%를 차지했고, '이취' 139건, '이미' 관련은 23건이 접수됐다.
정수기는 정기적으로 세척 등 관리가 필요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가 스스로 청소하기 어려워졌다. 소비자원은 "관리를 하지 않고 장기간 사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실제로 접수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 3년 이상 사용한 정수기가 72.3%로, 대여 기간이 종료된 후 정기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 업계도 이물 관련 불만사례 대부분이 3년 이상 사용한 정수기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정수기에서 이물이 발견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필터에 사용되는 활성탄의 미분진이 빠져나오는 경우 물에서 숯가루 같은 검은 물질이 섞일 수 있다. 이는 필터 교체 작업이 잘못됐거나 불량필터를 사용하는 경우 주로 발생한다.
흰색 이물의 경우, 카본필터에서 나오는 식물성 오일이나 부직포, 또 정수된 물에 남아있는 미네랄성분 때문에 발생한다.
물 때 또는 곰팡이는 정수기 내부 세척이 안 됐거나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한다.
급수관 콕(cock)은 가장 오염이 쉽게 되는 부품이다. 정수된 물은 콕 주변에서 공기 등에 의해 증발하며 암갈색 이물을 남길 수 있으므로 2~4개월마다 관리가 필요하다.
또 물에서 이상한 맛과 냄새가 느껴지는 것은 대부분 정기적인 세척과 필터 등 부품 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해 내부에 미생물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 14개 정수기 업체, 무상 점검·세척 실시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스스로 정수기 내부를 청소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정수기 관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14개 업체를 대상으로 무상 점검과 세척을 시행해 줄 것을 권고했다.
14개 업체는 교원, 동양매직, 앨트웰, LG전자, 원봉, 위닉스, 제이앤지, 제일아쿠아,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전자, 한경희생활과학, 한일월드, 현대위가드로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약 80%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설치 후 3년 이상 10년 이하 사용한 정수기 약 300만 대를 대상으로 무상점검 및 세척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다만 일부 부품의 교체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업체 소비자상담실로 연락해 무상 점검과 무상세척 등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정수기 관리 어떻게?
필터교체나 청소 등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기본적인 관리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입수는 음용이 가능한 수돗물을 사용하고, 매일 아침 1~2ℓ정도 정수된 물을 흘려보내는 것도 정수기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40℃ 이상의 뜨거운 물은 본체에 손상을 주거나 정수기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기적으로 내부 관이나 콕(cock)을 세척하고, 필터 교환 시기를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사 출처 : KBS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