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박제' 호랑이에 놀란 한 시민이 실제 호랑이로 오인하고 911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미국 지역신문 더 컬럼비안,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주(州) 캐머스의 라캐머스 호수에서는 한 시민이 SUV 차량에 매달려있는 덩치 큰 호랑이에 놀라 911에 황급히 신고했다.
이 가짜(?) 호랑이의 주인은 코너 주비치(Connor Zuvich)로 자신의 SUV차량 천장에 호랑이를 매달고 친구와 호수 주변을 여행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4시15분께 캐머스 경찰서에 '동물 문제'로 인한 신고가 접수되면서 헨리 스콧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주비치는 차량 위에 물건을 싣고 다닌 것이 위험한 것으로 판단한 경찰이 단속을 나온 것으로 생각했지만 잠시 후 누군가가 인도의 '벵골호랑이'로 착각하고 신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호랑이는 실제 호랑이처럼 보이는 '장난감' 박제 인형이었다.
장난감 호랑이로 확인한 스콧 경관은 몇마디 농담을 주고 받고 기념 사진을 찍는 것으로 해프닝을 마무리했다.
만약 진짜 호랑이였다면 주비치는 장황하게 해명을 늘어놓거나 처벌받았을 지도 모른다. 워싱턴주에서는 호랑이나 사자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주비치는 요즘도 자신의 차량 위에 트레이드마크처럼 호랑이를 달고 다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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