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여유 있어도 더 많이 다투는 경향
경제적으로 풍요로워도 부부 모두 돈을 밝히는 성격이라면 결혼생활이 불행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가정의 경제적 상황이 부부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부부 1700쌍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인생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뒤 결혼생활에서 느끼는 행복감, 안정성 등을 점검해 비교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의 20%가 ‘돈’을 부부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리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 경제적 풍요로움은 오히려 불화의 씨앗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부부 중 한 명만이 물질주의적 성향을 가진 커플에 비해 부부 모두 돈을 밝히는 커플은 부부 관계를 나타내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나쁜 점수를 보였다. 반면 돈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커플들은 안정성, 평소 느끼는 행복감 등 부부 관계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에서 평균 15%나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연구를 주도한 제이슨 캐롤 교수는 “객관적으로 볼 때 잘 살고 있지만 ‘더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지금도 경제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부들의 사이가 나빴다”고 밝혔다. 부부 사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실제 경제적 풍요로움의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느끼는 만족도라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부부관계치료(Couple & Relationship Therapy)’에 실렸으며 미국 의학뉴스 사이트 헬스데이가 13일 보도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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