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7일 금요일

남성 허리둘레 늘수록 치매 위험 높아

삼성서울병원·연세대 연구팀


"뱃살 늘면 대뇌피질 얇아져… 여성에게선 상관관계 발견 못해"

남성의 뱃살이 늘수록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져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뇌피질은 대뇌의 가장 표면에 있는 2~4㎜ 두께의 세포층으로 뇌의 기억 저장 창고라 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상원·김희진 교수와 연세대 의대 김창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값(WHR)과 대뇌피질의 두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늘어날수록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져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45세 이상 진료 환자 1777명(남성 887명, 여성 89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 남성의 WHR 평균값은 0.937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평균치를 기준으로 6개 그룹으로 나눠 허리둘레와 대뇌피질 두께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WHR 값이 0.99 이상인 그룹(허리가 굵은 그룹)은 평균치 그룹(0.94~0.96)에 비해 대뇌피질 두께가 줄어들었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이가 들거나 흡연 기간이 길고, 주량이 많은 사람이 대뇌피질 두께가 얇아지고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남성의 허리둘레가 늘 때도 이 같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 대상 여성에서는 허리둘레가 느는 것과 대뇌피질 두께가 변하는 것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기사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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