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줄이고 정크푸드 오명 벗는다
- 부동산 보유 줄여 수익성 개선
최근 극심한 경영실적 부진에 길을 잃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가 야심한 경영전략 계획을 발표한다. 그 선두에 지난 3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선임된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가 있다.맥도날드를 구할 소방수, 이스터브룩이 오는 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어떤 경영전략 개선 계획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5% 감소한 47억달러를 기록, 60년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내더니 미국에서 지난 6분기 내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 메뉴 줄여 `패스트푸드`답게 빠른 서비스
맥도날드의 가장 큰 변화는 메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메뉴는 지난 7년간 85개에서 120개로 무려 42.4% 가량 증가해왔다. 메뉴가 너무 많다보니 맥도날드의 주방에선 혼선이 생기는 경우가 흔했고 그로 인해 ‘패스트푸드’의 서비스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QSR 매거진은 맥도날드의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자동차에 탑승한 채 이용하는 서비스) 평균 소용시간은 3분9.5초로 15년만에 가장 느려졌다고 밝혔다.
이스터브룩은 지난주 경영개선 계획에 대해 “단순한 메뉴 간소화가 아니다”며 “매장에서 업무과부하를 줄여 직원들이 진짜 문제를 해결하게 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분기중에만 7개 샌드위치 메뉴를 없앴다. 그러나 더 많은 메뉴를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 프랜차이즈는 “메뉴를 더 단순화해야 한다. 신제품은 서비스를 느리게 하고 매장 직원들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메뉴의 질 개선도 주요과제다. 이스터브룩은 최근 미국내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는 치킨 메뉴에 항생제를 쓰지 않는 닭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더 많은 개선사항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특히 웰빙버거 바람으로 인해 맥도날드의 정크푸드 인기가 시들어버린 만큼 이를 돌파할 수 메뉴 개선책이 중요하단 설명이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맥도날드는 이달말부터 쇠고기 패티를 사용하고 3분의 1파운드(약 150그램)로 무게를 늘린 새로운 메가 버거를 한시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서로인 써드 파운드 버거’라는 이름을 붙인 이 새로운 버거를 4.99달러(약 5500원)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책정해 경쟁사들의 프리미엄 버거에 대항할 계획이다.
◇ 수익 갉아먹는 프로모션 축소..부동산 매각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맥도날드 본사와 프랜차이즈의 관계회복도 주요 과제다. 최근 제니캐피탈마켓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사업주들은 사업장 사업 전망과 본사와의 유대감에 모두 최근 10여년만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프랜차이즈 활성화가 전제돼야 이스터브룩 CEO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고객 맞춤형 주문서비스(‘당신의 입맛대로 만들어 보세요’(create your taste))가 성공할 수 있다. 일각에선 프로모션 이벤트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프렌차이즈는 “맥도날드가 메뉴를 늘리고 아침 시간 동안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해왔다”며 “맥도날드는 사업자 또는 투자자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단 설명이다. 최근엔 수익성이 낮은 350개 매장의 문을 닫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수익성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부동산 처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헤지펀드 주주인 래리 로빈스는 맥도날드가 최소 200억달러 어치를 떼어내 리츠(부동산투자신탁)에 넘길 경우 주당 25달러 정도의 기업가치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리프랜차이징(=프랜차이즈 확대)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 1500곳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한다는 것. 맥도날드는 전체 3만6000개 매장 가운데 10% 이상을 직영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본사는 70%의 건물과 45%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총 가치는 257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마크 캘리노스키 제니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는 미국과 해외에서 매장을 대거 프랜차이즈로 전환해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경쟁사인 버거킹도 이같은 방식으로 성공한 바 있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 부동산 보유 줄여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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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5% 감소한 47억달러를 기록, 60년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내더니 미국에서 지난 6분기 내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 메뉴 줄여 `패스트푸드`답게 빠른 서비스
맥도날드의 가장 큰 변화는 메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메뉴는 지난 7년간 85개에서 120개로 무려 42.4% 가량 증가해왔다. 메뉴가 너무 많다보니 맥도날드의 주방에선 혼선이 생기는 경우가 흔했고 그로 인해 ‘패스트푸드’의 서비스가 느려지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QSR 매거진은 맥도날드의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자동차에 탑승한 채 이용하는 서비스) 평균 소용시간은 3분9.5초로 15년만에 가장 느려졌다고 밝혔다.
이스터브룩은 지난주 경영개선 계획에 대해 “단순한 메뉴 간소화가 아니다”며 “매장에서 업무과부하를 줄여 직원들이 진짜 문제를 해결하게 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분기중에만 7개 샌드위치 메뉴를 없앴다. 그러나 더 많은 메뉴를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 프랜차이즈는 “메뉴를 더 단순화해야 한다. 신제품은 서비스를 느리게 하고 매장 직원들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메뉴의 질 개선도 주요과제다. 이스터브룩은 최근 미국내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는 치킨 메뉴에 항생제를 쓰지 않는 닭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더 많은 개선사항이 필요하단 지적이다. 특히 웰빙버거 바람으로 인해 맥도날드의 정크푸드 인기가 시들어버린 만큼 이를 돌파할 수 메뉴 개선책이 중요하단 설명이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맥도날드는 이달말부터 쇠고기 패티를 사용하고 3분의 1파운드(약 150그램)로 무게를 늘린 새로운 메가 버거를 한시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서로인 써드 파운드 버거’라는 이름을 붙인 이 새로운 버거를 4.99달러(약 5500원)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책정해 경쟁사들의 프리미엄 버거에 대항할 계획이다.
◇ 수익 갉아먹는 프로모션 축소..부동산 매각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맥도날드 본사와 프랜차이즈의 관계회복도 주요 과제다. 최근 제니캐피탈마켓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사업주들은 사업장 사업 전망과 본사와의 유대감에 모두 최근 10여년만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프랜차이즈 활성화가 전제돼야 이스터브룩 CEO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고객 맞춤형 주문서비스(‘당신의 입맛대로 만들어 보세요’(create your taste))가 성공할 수 있다. 일각에선 프로모션 이벤트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프렌차이즈는 “맥도날드가 메뉴를 늘리고 아침 시간 동안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해왔다”며 “맥도날드는 사업자 또는 투자자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를 가져왔단 설명이다. 최근엔 수익성이 낮은 350개 매장의 문을 닫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수익성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부동산 처분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헤지펀드 주주인 래리 로빈스는 맥도날드가 최소 200억달러 어치를 떼어내 리츠(부동산투자신탁)에 넘길 경우 주당 25달러 정도의 기업가치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리프랜차이징(=프랜차이즈 확대)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직영으로 운영하는 매장 1500곳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한다는 것. 맥도날드는 전체 3만6000개 매장 가운데 10% 이상을 직영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본사는 70%의 건물과 45%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총 가치는 257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마크 캘리노스키 제니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맥도날드는 미국과 해외에서 매장을 대거 프랜차이즈로 전환해 실적 개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경쟁사인 버거킹도 이같은 방식으로 성공한 바 있다.
<기사 출처 :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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