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연령층, 자영업·생활비 마련에 주택담보 부채 늘어나
20대 미만 연령층, 취업난·전셋값 부담에 부채규모 전년比 11%↑
경제부진과 취업난에 가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부채를 늘리고 있다.
아버지 세대인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자영업 및 생활비 마련을 위해 유일한 자산인 주택을 담보로 빚을 늘리고 있다. 아들 세대인 2030세대도 높아만 가는 전·월세 가격을 감당하기 위해 대출을 늘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추후 가계부채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버지, 치킨집 차리려 빚 늘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버지 세대인 60세 이상 연령층의 부채는 4372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40대와 50대의 부채가 감소하는 상황에 60대의 부채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
부채 방법으로 보면 거주주택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각각 전년 대비 8.0%, 9.7% 증가해 크게 늘어났다. 부채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연간지급이자 및 상환액이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부채 확대 이유는 주택 마련에 있다. 하지만 60대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60대의 담보대출 용도를 보면 30.8%가 사업자금 마련이다.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안이 커지면서 소규모 자영업 창업을 위해 유일한 자산인 집을 담보로 대출에 나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힘들게 자영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60대의 소득은 높지 않다. 60대의 소득은 전체 소득 평균 4676만1000원의 58.1%가량인 2717만9000원에 그치고 있다.
■아들도, 집 걱정에…
60대 아버지 세대의 아들 세대라 할 수 있는 2030세대도 부채가 늘고 있다.
먼저 20대 미만의 연령층은 지난해 부채 규모가 1558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어나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30대도 지난해 5235만원의 부채를 기록해 전년 대비 7% 증가, 20세 미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부채규모 증가를 보였다.
2030세대가 빚을 늘리는 이유는 주거 문제에 있다.
20대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전·월세 가격을 감당하기 위해 빚을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세 미만은 부채 가운데 임대보증금이 지난 2010년 대비 14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 60대의 임대보증금 부채는 각각 9.6%, 51.1%, 26.6% 증가했다.
30대는 20대에 비해 소득이 더 많아 주택 구매에 나서는 과정에서 빚이 크게 증가했다. 계약금 및 중도금 납입액을 보면 30대는 지난해와 지난 2013년 각각 전년 대비 36.8%, 60.4% 상승했다. 반면 다른 연령층은 감소했거나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심해져
생활비 마련이나 주거 문제로 빚을 내는 분위기는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는 가계부채 문제가 폭발할 경우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1분위 소득계층의 가처분소득 대비 거주주택 담보대출 비율은 지난 2012년 388.8%에서 지난 2013년 480.6%, 지난해 515.3%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뚜렷하다. 반면 1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2~5분위 소득계층은 지난 2013년에 비해 가처분소득 대비 거주주택 담보대출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취약계층으로 갈수록 부족한 소득을 담보대출로 충당하는 성향이 강한 것.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소득층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과다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은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금융사의 부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은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큰 데다 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빌린 돈이 많아 부실화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대 미만 연령층, 취업난·전셋값 부담에 부채규모 전년比 11%↑
경제부진과 취업난에 가정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부채를 늘리고 있다.
아버지 세대인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자영업 및 생활비 마련을 위해 유일한 자산인 주택을 담보로 빚을 늘리고 있다. 아들 세대인 2030세대도 높아만 가는 전·월세 가격을 감당하기 위해 대출을 늘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추후 가계부채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버지, 치킨집 차리려 빚 늘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버지 세대인 60세 이상 연령층의 부채는 4372만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40대와 50대의 부채가 감소하는 상황에 60대의 부채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
부채 방법으로 보면 거주주택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각각 전년 대비 8.0%, 9.7% 증가해 크게 늘어났다. 부채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연간지급이자 및 상환액이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부채 확대 이유는 주택 마련에 있다. 하지만 60대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60대의 담보대출 용도를 보면 30.8%가 사업자금 마련이다. 미래에 대한 경제적 불안이 커지면서 소규모 자영업 창업을 위해 유일한 자산인 집을 담보로 대출에 나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힘들게 자영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60대의 소득은 높지 않다. 60대의 소득은 전체 소득 평균 4676만1000원의 58.1%가량인 2717만9000원에 그치고 있다.
■아들도, 집 걱정에…
60대 아버지 세대의 아들 세대라 할 수 있는 2030세대도 부채가 늘고 있다.
먼저 20대 미만의 연령층은 지난해 부채 규모가 1558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1.2% 늘어나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했다. 30대도 지난해 5235만원의 부채를 기록해 전년 대비 7% 증가, 20세 미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부채규모 증가를 보였다.
2030세대가 빚을 늘리는 이유는 주거 문제에 있다.
20대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전·월세 가격을 감당하기 위해 빚을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세 미만은 부채 가운데 임대보증금이 지난 2010년 대비 14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 60대의 임대보증금 부채는 각각 9.6%, 51.1%, 26.6% 증가했다.
30대는 20대에 비해 소득이 더 많아 주택 구매에 나서는 과정에서 빚이 크게 증가했다. 계약금 및 중도금 납입액을 보면 30대는 지난해와 지난 2013년 각각 전년 대비 36.8%, 60.4% 상승했다. 반면 다른 연령층은 감소했거나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심해져
생활비 마련이나 주거 문제로 빚을 내는 분위기는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는 가계부채 문제가 폭발할 경우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1분위 소득계층의 가처분소득 대비 거주주택 담보대출 비율은 지난 2012년 388.8%에서 지난 2013년 480.6%, 지난해 515.3%를 기록하며 증가세가 뚜렷하다. 반면 1분위를 제외한 나머지 2~5분위 소득계층은 지난 2013년에 비해 가처분소득 대비 거주주택 담보대출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취약계층으로 갈수록 부족한 소득을 담보대출로 충당하는 성향이 강한 것.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소득층 가계부채 해결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과다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은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금융사의 부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은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큰 데다 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빌린 돈이 많아 부실화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기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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