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에 카누를 띄우고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 홍천 마곡유원지에서 카누를 타는 사람들. 2015.5.8 polpori@yna.co.kr
'흐르는 강물처럼' 또는 '잔잔한 가슴에 파문이 일때'
이런 느낌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레포츠가 요즘 뜨고 있다.
바로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팔 근육을 움직여 노를 젓는 카누와 카약이다.
계절의 여왕 5월. 지금처럼 약간의 땀을 내고 강바람에 그 땀을 말릴 수 있는 멋진 시기는 없다.
흐르는 강물에 카누를 띄우고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 홍천 마곡유원지에서 카누를 타는 사람들.
연록의 어린 잎이 막 나오기 시작한 물가 풍경은 그 어느 때 보다 근사하다.
잔잔한 호수나 약간의 흐름이 있는 강에 카누나 카약을 띄우면 물 바깥에서 바라보던 풍경과는 차원이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즐거움.
그것은 큰 행복이다.
"카누? 그거 선수들 타는 것 아닌가요?"
카누를 차위에 싣고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카누를 RV에 올린 뒤 여행하는 모습.
카누를 탄다고 하면 흔히 듣는 질문이다.
최근 레포츠 인구의 급증으로 모터보트 등 동력보트 보다 무동력 수상 레포츠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카누는 조정과 다르다.
조정은 뒤를 보며 앉은 선수들이 열심히 양팔로 노를 젓는다.
영어로 노를 젓다는 뜻의 로우잉(Rowing)은 조정 경기에서 노를 젓는 행위를 뜻한다. 물론 조정이란 뜻도 함께 갖고 있다.
흐르는 강물에 카누를 띄우고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전남 무주 금강변의 카누 투어링에서 잠시 쉬는 모습. 2015.5.8
카누나 카약용 노를 패들(Paddle)이라고 부르며 이를 젓는 것은 패들링(Paddling)이라 한다.
카누나 카약은 경기 뿐만 아니라 레포츠로 즐긴다. 조정을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
◇카누 = 인디언들이 통나무를 잘라 속을 파낸 뒤 만들어 타던 배다.
가장 큰 특징은 양쪽이 아니라 한쪽에 노가 있어 배 왼쪽이나 오른쪽으로만 노를 젓는다는 것.
호흡을 맞추며 가족이 타기에도 좋다.
흐르는 강물에 카누를 띄우고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충남 금산군의 적벽강에서의 카누.
◇카약 = 카약은 양쪽에 노가 있어서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저을 수 있다.
균형잡기가 쉬운 장점이 있는 반면 이 과정에서 노 끝의 물이 타고 흐르며 카약 안으로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카약은 탈 수 있는 사람 수에 제한이 있다.
형태로는 위에 사람이 걸터앉는 식의 '싯온탑'이 있고 동그란 입구가 있어 그 안에 사람이 타는 '싯인' 타입이 있다.
◇피싱카약 = 속도를 내거나 많은 사람이 타는 데 중점을 두기 보다 주로 낚시에 중점울 둔 카약이다.
속초 영랑호 카누경기장 (이종건 기자 )
낚싯대 걸이 등 낚시 장비를 배치할 수 있는 장치가 많다.
최근 낚시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카누와 카약 어디서 탈 수 있나 = 대한카누연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매주 토·일 오후 강습을 한다.
수상 안전 기초부터 패들링까지 확실히 가르친다. 호수공원을 순찰하는 카누순찰대까지 볼 수 있다.
이 곳 외에 카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많다.
속초 영랑호 카누경기장 (이종건 기자 )
일단 강습을 어느 정도 받은 사람이라면 카누나 카약을 빌리거나 구입해 가까운 강이나 호수로 가도 좋다.
한강에서도 카누나 카약을 탈 수 있지만 한강은 동력 보트들이 다니므로 전복의 위험이 있어 권하지 않는다.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무동력 카누나 카약도 띄울 수 없다.
휴일에도 모바일 기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대. 이번 주는 쓰지 않던 팔 근육을 써보며 땀을 흘려보지 않겠는가. 시원한 5월의 미풍이 땀을 말려주는 그 쾌감을 맛보지 않겠는가.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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