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일 목요일

부자가 생각하는 부자는? "최소 109억 있어야"



금융자산 10억 이상 KEB하나 PB고객 1099명 설문 

"100억 이상이 부자" 51%…작년 59% 보다 감소

국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자산규모는 평균 10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5 Korean WealthReport(한국 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PB고객 109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하지만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을 부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자산규모로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51%로 지난해 59%에 달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하락했다. 부자들이 인식하는 '부자의 기준'이 떨어진 셈이다.

다만 자산 규모가 클 수록 부자를 인식하는 눈높이도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30억원 미만'은 최소 74억원, '30~50억원 미만'은 129억원, '50~100억원 미만'은 153억원, '100억원 이상'은 215억원을 보유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의 소득구조는 재산소득 40%, 근로소득 29%, 사업소득 24%, 기타소득 7% 순으로 나타났다. 재산소득은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보다 2%p 높아진 반면 은퇴한 부자들이 늘면서 근로소득은 2%p 낮아졌다. 

노후 생활을 위해 적정한 생활비는 월 평균 750만원으로 최소 기준으로는 453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가계에서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 규모인 월 평균 110만원, 부부기준 184만원(국민연금 2014년 조사 기준)보다 6~7배 가량 높았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데도 퇴직 이후 새로운 직업을 갖길 희망하는 부자들도 34%를 차지했다. 직업 선택에 있어 우선시하는 조건으로는 여가시간(41%), 적성(24%), 사회 기여(2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은 사회 기부에도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기부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약 90%에 달했으며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은 54%가 내년에 기부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100억원 이상 부자들 가운데 연소득 10% 이상을 기부하는 비중은 올해 2%에 불과해 지난 2013년(17%)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현재의 부와 지위를 얻는 데에 '인맥'이 결정적인 도움을 했다는 부자들은 53%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 이들은 평균 2.8개의 정기적인 모임에 참석한다고 답했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모임으로는 '대학교 동문(19%)', '초·중·고 동창'(14%) 등의 순으로 주로 학연 중심의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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