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근본 치료제는 없어
감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다. 감기약은 주로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와 열을 내리게 하는 해열제, 근육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 가래를 삭이는데 도움이 되는 진해 거담제 등이 있다.
이런 감기약들은 감기를 직접 치료하기 보다는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정도의 효과만 있다. 그렇다면 약 말고 감기에 좋은 음식을 없을까.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최방섭 한방과장은 파뿌리와 배, 더덕을 추천한다.
파뿌리는 한의학에서 총백이라고 하는데, 파 중에서도 흰 부분을 약재로 응용한다. 총백은 땀을 내고 추운 기운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감기로 인한 두통, 배뇨곤란, 설사, 해열, 발한, 복통에 효과가 있다.
또한 살균, 소염 작용과 함께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땀을 잘 나게 해준다. 사용할 때는 대파의 하얀 부분에서 뿌리까지의 10㎝ 되는 부분을 2~3개 준비해 300㏄정도의 물에 넣고 약 30분간 약한 불로 끊여 준다. 이렇게 달인 물을 1회 20~30㏄ 정도 마시면 된다.
배도 감기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 배는 만성 기침과 가래 해소에 효과적이며 몸의 열을 내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배에는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기관지염, 기침, 가래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탄닌 성분도 들어 있어 배변을 부드럽게 해줘 변비 예방에도 좋다.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감기에는 배 2분1 쪽(200g)과 무 200g을 즙을 내 복용하면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10월~11월 중순까지 약효가 가장 풍부한 더덕은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위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더덕은 기침을 멈추게 하는데 도움을 주며, 해열, 거담, 소염기능이 뛰어나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다.
더덕은 꿀에 발라 구워 먹거나 고추장 양념 구이로도 먹기 좋으며, 생채로 양념해 먹어도 좋다. 더덕이 찬 성질이 강한 음식이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최방섭 한방과장은 “이런 음식들은 단순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병에 사용할 수 있지만 과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감기와 증세가 유사하지만 다른 질병이 나타날 때는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사 출처 :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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