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하는 코캉 지역 주민들 |
미얀마 북부 중국과의 국경지대인 코캉 지역에서 2주일째 계속되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130여 명이 숨졌다.
미얀마 정부는 21일 교전 발생 후 처음으로 수도 네피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전으로 정부군과 경찰 61명, 반군 72명 등 133명이 사망하고 정부군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AP,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인 미야 흐툰 우 중장은 "전투가 격렬해 헬리콥터들을 동원했다"며 "우리는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물러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교전으로 난민 9만여 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3만여 명은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피란하고 나머지는 미얀마 중부, 동북부 지방 등지로 피신했다.
지난 17일에는 민간인들을 구호하던 미얀마 적십자회 차량이 공격 당해 운전사, 구호요원 등 2명이 다쳤으며, 이후 주요 구호단체들의 공식 구호활동은 중단됐다.
21일에는 기자들을 태운 취재차량이 공격 당해 운전사, 기자 등 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11개 반군 연합단체인 민족연합위원회(UNFC)는 코캉 반군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중앙정부에 소수민족 자치권 확대, 대화를 통한 평화 달성 등을 촉구했다.
코캉 지역은 상주 인구 14만여 명 중 80%가 중국계로, 2009년 이후 6년 동안 비교적 평화가 지속됐으나 지난 9일 코캉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재개됐다.
이번 교전은 2009년 정부 군에 의해 쫓겨난 코캉 반군 지도자 펑자성(膨家聲)이 다시 코캉 지역 수복을 시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코캉 지역은 2차 대전이 끝나고 나서 미얀마 영토로 남았다. 그러나 코캉 반군은 자치권 확대, 독립, 중국과의 통합 등을 요구해왔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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