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2일 일요일

인도네시아, 신임장제정 거부된 주브라질대사 소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인도네시아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신임장 제정을 거부한 토토 리안토 주 브라질 대사 임명자를 소환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사 임명자가 이미 대통령궁에 도착해 있는 상황에서 신임장 제정 연기를 통보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 브라질 대사 임명자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주인도네시아 브라질 대사를 불러 신임장 제정 연기에 항의했다.

이에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당국의 자국민 마약사범 사형집행과 관련, 인도네시아 대사 신임장 제정을 거부했다.

그는 지난 20일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파나마, 세네갈, 그리스 대사의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인도네시아 대사는 제외했다.

토토 리안토 대사는 지난해 10월 주 브라질 대사로 임명됐으며, 이날 신임장 제정 의식에 참석하도록 초청받아 대통령궁에 도착했으나 막판에 제정연기를 통보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브라질, 말라위, 베트남,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등 5개 국가 출신 외국인과 내국인 1명 등 마약 사범 6명을 총살형으로 사형에 처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당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용을 호소했으나, 조코위 대통령은 사형집행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호주인 2명 등 외국인 마약 사범 7명을 추가로 사형에 처할 예정이어서 관련 국가들과의 외교마찰이 예상된다.

조코위 대통령은 국제사회와의 마찰에도 심각한 국내 마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형선고를 받은 마약 사범들을 사면하지 않고 사형 집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약 확산을 막고자 마약 범죄를 엄벌하는 인도네시아에는 마약과 관련해 64명이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돼 있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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