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 2003년 13%→2015년 23%
소득절벽 불가피...가계소득, 평균소득보다 33.8%↓
경제성장에 악영향 우려...산업구조 변화 등 정책적 대비 시급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60세이상 고령가구주 비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은퇴 등으로 소득이 크게 줄어든 이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1일 KB경영연구소,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총 가구수는 2003년 1547만가구에서 2015년 1871만 가구로 12년동안 연평균 1.6% 늘었다.
특히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로 가구주 연령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003년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34%였으나 2015년에는 22%로 1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60세이상은 13%에서 23%로 10%포인트나 늘었다. 10가구중 2가구가 넘는 숫자가 홀로노인 등 60대 가구주라는 얘기다.
또한 2003년부터 2015년까지 가구주 연령별 가구수 연평균 증가율은 39세이하가 -2.3%, 40대 0.7%, 50대 4.4%, 60세이상 6.6%로 고령 가구주 증가가 두드러졌다.
일례로 올해 서울지역의 65세이상 가구주 비중은 19.1%로 2010년 14.8%보다 4.3%포인트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 24.0%, 2025년 31.1%, 2030년 38.5%로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퇴직 등의 이유로 60세 이상 가구주는 소득절벽 직면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KB경영연구소 분석결과 60세이상 가계소득은 평균소득보다 33.8%나 적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40~50대의 가계소득이 평균소득보다 10~11%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가계소득과 평균소득 격차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3년 -84만원에서 2015년에는 -146만8000원으로 62만8000원 늘었다.
연구소는 "은퇴이후 가구소득이 급감하고 부모를 부양하는 자녀가 줄면서 일부 고령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60대이상의 평균소비성향도 급락했다. 2003~2007년 80%대였던 평균소비성향은 68%로 후퇴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60세이상 고령가구의 비중상승과 평균소비성향 하락 등에 따른 가계 소비능력저하는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 배경중의 하나"라며 "고령층의 소비성향 증가, 사교육비 절감, 출산율 확대 정책 등 구조적 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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