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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연구원 1천명 설문조사…5명 중 2명 보복운전 당해
운전자 5명 중 2명은 보복운전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보복운전을 당한 원인으로는 51.8%가 "앞에서 천천히 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우리나라 보복운전 실태조사 및 방지방안'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 8월 운전자 1천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6%가 보복운전을 당한 경험이 있고 14.3%가 보복운전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운전경력이 많을수록, 운전 빈도가 높을수록, 성격이 급한 사람일수록 보복운전을 당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복운전을 당한 유형으로는 '계속 빵빵거리며 경적 울림'이 44.1%로 가장 많았다.
전조등 번쩍임과 욕설, 앞으로 추월해 진로 가로막음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보복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은 1.2%, 육체적 폭력은 1.5%로 집계됐다.
보복운전을 당한 원인으로는 '앞에서 천천히 갔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시내버스 기사 정모씨와 스포티지 운전자 문모씨를 보복운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 첫 번째는 지난 7 26일 버스기사 정씨가 문씨의 차량 앞에 끼어들기를 하는 모습이다. 문씨는 항의성 경적을 울렸고 시내버스 기사는 문씨의 차량을 갓길로 밀어냈다. 화가 난 문씨는 두 번째와 마지막 사진에서 버스 앞을 추월해 급제동을 하며 다시 보복운전을 가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어 앞으로 끼어들었기 때문과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 사고가 날 뻔했기 때문 순으로 대답했다.
보복운전을 당한 원인에는 남녀 차이가 있었다. 여성 운전자는 '앞에서 천천히 갔기 때문(64.1%)'이 가장 큰 이유였고 남성 운전자는 '앞으로 끼어들었기 때문(48.1%)'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보복운전을 해봤다는 응답자를 분석해보면 자신도 보복운전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이고, 30∼40대 연령, 운전빈도가 높을수록, 차량가격이 비쌀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연간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성격이 급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일수록 보복운전을 한 경험이 높게 조사됐다.
보복운전을 한 원인으로는 '사고가 날 뻔했기 때문(63.8%)'이 가장 많고 '앞에서 천천히 갔기 때문(16.8%)'은 가장 적은 이유로 꼽혀 보복운전을 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이 느끼는 이유에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보복운전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68.3%가 '개인의 급하고 참지 못하는 성격'을, 보복운전 방지책으로는 39.7%가 '단속 및 처벌강화'라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주도한 교통연구원 설재훈 박사는 "도로교통법에 보복운전 관련 조항을 추가하고 대책을 강구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찰은 보복운전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하고 있으나 도로교통법에는 보복운전에 대한 정의나 처벌조항이 명확하지 않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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