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보이스카우트 리더가 학생들과 함께 동굴 탐사에 나섰다가 흑곰의 공격을 받았으나, 침착한 대처로 목숨을 건졌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곰에 물리는 부상을 당했지만, 이 리더가 동굴 안에서 1시간여 어떻게 '사투'를 벌였는지 상세히 전했다.
크리스토퍼 페트로니노(50)는 3명의 소년 보이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20일 뉴저지 주 로커웨이 타운십의 스플릿록 저수지로 하이킹을 떠났다.
자신이 1980년 초부터 알던 이 지역의 동굴을 대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그가 앞장서 동굴로 들어서는 순간, 곰이 그를 공격했다.
당시 페트로니노의 몸은 동굴 입구인 좁은 틈에 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곰은 그의 한쪽 다리를 움켜잡은 채 그를 땅바닥에 넘어뜨렸고 이어 동굴 내부로 더 깊숙이 끌어당기려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곰으로부터 어깨와 다리를 물렸으나, 페트로니노는 돌로 만든 망치로 곰의 머리를 두 차례 내리치며 싸움을 벌였다.
동시에 대원들에게 빨리 몸을 피한 뒤, 구조요청 전화를 걸라고 소리쳤다.
대원들이 911에 전화를 했으나, 정확한 위치를 전달하지 못해 구조대가 즉각 달려오지 못했다.
페트로니노는 외투를 머리 위까지 끌어올린 후 뱃속의 태아처럼 몸을 웅크린 자세를 유지했다.
곰이 자신의 등을 응시하는 상태에서 거친 곰의 숨소리만 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어 대원들에게 배낭 속 음식물을 꺼내 곰을 동굴 밖으로 유인하라고 지시했다. 음식 냄새에 곰은 동굴 밖으로 움직였고, 이내 대원들과 함께 있었던 개 짖는 소리에 언덕을 올라 도망쳤다.
동굴을 빠져나온 페트로니노는 자신의 핸드폰으로 911에 다시 전화했고 출동한 경찰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의 구조요청은 첫 신고전화 후 1시간 20분이 지난 뒤였다. 그는 다쳤지만 치명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기사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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