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47%.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낸 상위 20개 학교 중에서도 특목고가 12곳, 자사고가 8곳으로 일반고는 아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런 일반고 소외현상은 앞으로도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노경진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동작구의 한 일반고등학교.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내긴 했지만, 진학 지도에는 애를 먹었습니다.
서울대가 일반고 학생들이 주로 보던 기회균등전형 선발은 줄이고, 특목고, 자사고생들에게 유리한 일반전형은 늘렸기 때문입니다.
◀ 노은엽/수도여고 교사 ▶
"서울대학교가 형평성을 그동안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지지를 많이 받아왔는데 시대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서울대 입시에도 일반고 출신들은 불리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내년 입시에서 지역균형선발은 학력기준이 강화돼 합격이 더 어려워진 반면, 정시는 수능성적만을 반영할 계획이어서 상대적으로 내신이 높은 일반고생들이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 임성호 입시업체 대표 ▶
"수시에서도 수능 비중 강화되고, 정시에서는 그나마 학교 내신마저도 안보기 때문에 일반고생들은 재수를 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서울대 가기는 정말 힘들다..."
입시 정책부터 불리해지다보니, 일반고 재학생들은 벌써부터 힘이 빠진다고 호소합니다.
◀ 문소영/고2 ▶
"외고에서 왔다 그러면 등수 전혀 신경 안 쓰고 공부 잘하 애구나 이런 식으로 쳐다보고. 일반고에서 왔다 그러면 등수가 어느 정도 되니 이런 걸 꼭 따져보고."
서울대는 일반고 수가 감소해 합격생도 줄었을 뿐이라며, 입시안 변경도 고교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거라고 답했습니다.
<기사 출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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